채근담
채근담후집 제41장 - 속세에서 빠져나간다고 산림 속에 숨을 필요는 없다. 出世之道 卽在涉世中 不必絶人以逃世. 출세지도 즉재섭세중 불필절인이도세. 了心之功 卽在盡心內 不必絶欲以灰心. 요심지공 즉재진심내 불필절욕이회심. 속세를 벗어나는 길은 곧 세상을 건너는 가운데 있나니 , 반드시 사람들을 끊고 세상에서 도망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깨닫는 공부는 곧 마음을 다하는 속에 있나니 , 반드시 욕심을 끊어 마음을 식은 재처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해설] 종교, 특히 불교에서는 출가(出家)하여 세속과 모든 것을 끊고 구도생활을 하는 것을 으뜸으로 쳤었습니다. 초창기의 불교는 반드시 출가하는 것이 원칙이었고 오늘날에도 그런 경향이 짙습니다. 한편 인도에서 일어나고 중국에서 번영했다가 우리나라에도 전래된 대승불교(大乘佛敎)는 속세에 몸을 둔 채 높은 오도(悟道)와 경지를 목표로삼는 재가(在家)의 수행이 용인되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근본적으로는 불교의 근원적 교리이기도 한 관용의 마음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의 문호를 열어 준 반면, 향상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지적도 받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야 어찌되었든 진짜 수양된 사람은 속세에 있으면서도 속세와 타협하지 않고 욕심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욕심을 소아(小我)가 아닌 대의(大義)를 위해 행사할 줄 아는사람입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사랑과 그리움이 머무는곳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근담후집 제43장 - 문득 매미 우는 소리 들리면 천지의 조용함을 안다 (0) 2012.04.16 채근담후집 제42장 - 영욕榮辱이나 득실得失 따위가 나를 부리게 해서는 안된다 (0) 2012.04.16 채근담후집 제40장 - 비속한 것은 고상한 것에 이르지 못한다 (0) 2012.04.16 채근담후집 제39장 - 술잔을 들고 달을 희롱하며 속세의 번잡을 떨쳐 버린다 (0) 2012.04.16 채근담후집 제38장 - 주위가 어수선하면 평소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린다 (0) 2012.04.16 티스토리툴바
채근담후집 제41장 - 속세에서 빠져나간다고 산림 속에 숨을 필요는 없다. 出世之道 卽在涉世中 不必絶人以逃世. 출세지도 즉재섭세중 불필절인이도세. 了心之功 卽在盡心內 不必絶欲以灰心. 요심지공 즉재진심내 불필절욕이회심. 속세를 벗어나는 길은 곧 세상을 건너는 가운데 있나니 , 반드시 사람들을 끊고 세상에서 도망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깨닫는 공부는 곧 마음을 다하는 속에 있나니 , 반드시 욕심을 끊어 마음을 식은 재처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해설] 종교, 특히 불교에서는 출가(出家)하여 세속과 모든 것을 끊고 구도생활을 하는 것을 으뜸으로 쳤었습니다. 초창기의 불교는 반드시 출가하는 것이 원칙이었고 오늘날에도 그런 경향이 짙습니다. 한편 인도에서 일어나고 중국에서 번영했다가 우리나라에도 전래된 대승불교(大乘佛敎)는 속세에 몸을 둔 채 높은 오도(悟道)와 경지를 목표로삼는 재가(在家)의 수행이 용인되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근본적으로는 불교의 근원적 교리이기도 한 관용의 마음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의 문호를 열어 준 반면, 향상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지적도 받아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야 어찌되었든 진짜 수양된 사람은 속세에 있으면서도 속세와 타협하지 않고 욕심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 욕심을 소아(小我)가 아닌 대의(大義)를 위해 행사할 줄 아는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