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후집 제40장 - 비속한 것은 고상한 것에 이르지 못한다. 袞冕行中 著一藜杖的山人 便增一段高風. 곤면행중 저일여장적산인 편증일단고풍. 漁樵路上 著一袞衣的朝士 轉添許多俗氣. 어초로상 저일곤의적조사 전첨허다속기. 固知 濃不勝淡 俗不如雅也. 고지 농불승담 속불여아야. 높은 벼슬아치 일행 가운데 명아주 지팡이를 짚은 은사隱士가 섞여 있으면 문득 한결 고상한 풍취를 더하고, 고기잡이와 나무꾼이 다니는 길 위에 비단옷 입은 고관이 섞여 있으면 문득 숱한 속기俗氣를 더한다. 이로써 보건대 짙은 것은 담박한 것만 못하고, 속된 것은 고상한것만 못함을 알겠도다. [해설] 탐관오리들이 득시글대는 가운데도 청렴결백한 벼슬아치는 있게 마련입니다. 이는 어느 조직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사리며 사리사욕에 혈안이 되어 있는 자들이 많은 가운데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열심히 뛰는 자는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그는 더욱 돋보입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그의 존재가 인정받는 날도 오게 됩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사랑과 그리움이 머무는곳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근담후집 제42장 - 영욕榮辱이나 득실得失 따위가 나를 부리게 해서는 안된다 (0) 2012.04.16 채근담후집 제41장 - 속세에서 빠져나간다고 산림 속에 숨을 필요는 없다 (0) 2012.04.16 채근담후집 제39장 - 술잔을 들고 달을 희롱하며 속세의 번잡을 떨쳐 버린다 (0) 2012.04.16 채근담후집 제38장 - 주위가 어수선하면 평소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린다 (0) 2012.04.16 채근담후집 제37장 - 아름다운 산도 그것에 사로잡히면 저자거리가 되어 버린다 (0) 2012.04.16 티스토리툴바
채근담후집 제40장 - 비속한 것은 고상한 것에 이르지 못한다. 袞冕行中 著一藜杖的山人 便增一段高風. 곤면행중 저일여장적산인 편증일단고풍. 漁樵路上 著一袞衣的朝士 轉添許多俗氣. 어초로상 저일곤의적조사 전첨허다속기. 固知 濃不勝淡 俗不如雅也. 고지 농불승담 속불여아야. 높은 벼슬아치 일행 가운데 명아주 지팡이를 짚은 은사隱士가 섞여 있으면 문득 한결 고상한 풍취를 더하고, 고기잡이와 나무꾼이 다니는 길 위에 비단옷 입은 고관이 섞여 있으면 문득 숱한 속기俗氣를 더한다. 이로써 보건대 짙은 것은 담박한 것만 못하고, 속된 것은 고상한것만 못함을 알겠도다. [해설] 탐관오리들이 득시글대는 가운데도 청렴결백한 벼슬아치는 있게 마련입니다. 이는 어느 조직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을 사리며 사리사욕에 혈안이 되어 있는 자들이 많은 가운데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열심히 뛰는 자는 반드시 있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그는 더욱 돋보입니다.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말이지요. 그리고 언젠가는 그의 존재가 인정받는 날도 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