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소유한다는 것은 / 법정 스님

문성식 2012. 3. 29. 13:40

     
    소유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무엇인가를 가질 때
    우리의 정신은 그만큼 부자유해지며
    타인에게 시기심과 질투와 대립을 불러일으킨다.
    적게 가질수록 더욱 사랑할 수 있다.
    어느 날인가는 적게 가진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처지가 아닌가.
    소유한 것을 버리고
    모든 속박에서 그대 자신을 해방시키라.
    그리고 존재하라.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소유물은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는 이상으로
    우리 자신을 소유해 버린다.
    그러므로 필요에 따라 살아야지
    욕망에 따라 살지 말아야 한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ㅡ 법정 스님의 잠언집에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