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 법정 스님

문성식 2012. 3. 29. 13:37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우리 앞에는 항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각자 삶의 양식에 따라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르막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길은 인간의 길이고 
    꼭대기에 이르는 길입니다. 
    내리막길은 쉽고 편리하지만 
    그 길은 짐승의 길이고 
    구렁으로 떨어지는 길입니다.
    만일 우리가 평탄한 길만 
    걷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10년 20년 한 생애를 
    늘 평탄한 길만 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생이 얼마나 지루하겠습니까?
    힘들지만 오르막길로 가야 합니다. 
    오르막길로 가야 
    뭔가 뻐근한 삶의 저항 같은 것도 느끼고, 
    창조의 의욕도 생겨나고, 
    또 새로운 삶의 의지도 지닐 수 있습니다. 
    오르막길을 통해서만 
    우리는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서는 
    절대 거듭 태어날 수 없습니다.
    ㅡ 법정 스님의 참 맑은 이야기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