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마음을 비우면 편안해 진다. / 법정스님

문성식 2012. 1. 18. 19:54

       
      마음을 비우면 편안해 진다.
      알몸으로 태어나 
      옷 한 벌 얻었으니 그만이고
      빈손으로 태어나 
      이만큼 채웠으니 그만이련만..
      부귀 공명 꿈을 꾸고 
      권세 영광을 누리려니 
      세상만사가 다 헛되이 보이지 않는가.. 
      조금만 마음을 비우면 
      새털 구름 만 큼이나 포근하고 
      매미 울음 만 큼이나 시원할 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욕심을 비워내면 살아 볼만한 세상인데.. 
      투명한 햇살 가슴에 퍼 담으면 
      세상이 환해 보이고 
      잔잔한 작은 미소 얼굴에 피우면
      오늘 하루도 즐거워지는 것을.. 
      마지막 죽음 낭떠러지 생각한 들 
      만사가 다 수포로 돌아가고 
      그간의 나의 생도 
      한낱 불티 되어 허공에 날릴 것인데..
      비우고 또 비워 여유를 두어 
      마음의 자유를 누려보자. 
      삶의 참 자유를 찾아보자. 
      자연이 나에게 전하는 
      속삭임들이 들릴 것이다. 
      나는 이제야 강물이 흐르는 
      이유를 알 것 같고. 
      걸음 재촉하며 달음질 치는 
      구름의 흐름도 알 것만 같다. 
      마음을 비우고 바라보는 세상 
      지난날 내가 보던 
      그런 세상이 아니다. 
      훨씬 넓어 보이고 
      편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 범정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