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연중 제1주간 토요일(1/14)|오늘의 말씀과 묵상

문성식 2012. 1. 17. 22:38




연중 제1주간 토요일(1/14)







    말씀의 초대
    사무엘은 키스의 아들인 사울을 만난다. 사무엘이 사울을 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사울이야말로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기름을 부음으로써 사울은 이스라엘의 첫 임금이 된다. 이스라엘에서는 임금이 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리인 레위를 부르시어 당신을 따르게 하신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많은 세리와 죄인과 함께 음식을 잡수셨다. 이를 보고 못마땅하게 생각한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 따진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말씀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이 사람, 사울이 그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9,1-4.17-19; 10,1ㄱㄴㄷ 벤야민 지파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키스였다.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고 츠로르의 손자이며, 브코랏의 증손이고 아피아의 현손이었다. 그는 벤야민 사람으로서 힘센 용사였다.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사울인데 잘생긴 젊은이였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그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고, 키도 모든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컸다. 하루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키스는 아들 사울에게 말하였다. “종을 하나 데리고 나가 암나귀들을 찾아보아라.” 사울은 종과 함께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돌아다니고, 살리사 지방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사알림 지방까지 돌아다녔는데 거기에도 없었다. 다시 벤야민 지방을 돌아다녔으나 역시 찾지 못하였다. 사무엘이 사울을 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이, 내가 너에게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사울이 성문 안에서 사무엘에게 다가가 물었다. “선견자의 댁이 어디인지 알려 주십시오.”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그 선견자요. 앞장서서 산당으로 올라가시오. 두 분은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들고, 내일 아침에 가시오. 그때 당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일도 다 일러 주겠소.” 사무엘은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을 맞춘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그분의 소유인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셨소. 이제 당신은 주님의 백성을 다스리고, 그 원수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할 것이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17 그때에 예수님께서 다시 호숫가로 나가셨다. 군중이 모두 모여 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그 뒤에 길을 지나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서 음식을 잡수시게 되었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도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런 이들이 예수님을 많이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님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신부님은 이 세상 가장 가난한 곳에서 모든 것을 바치며 불꽃처럼 살다가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병든 이들에게 진정한 의사였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진실한 친구였습니다. 저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신부님이 보여 주신 헌신적인 사랑 때문에 감동해서 울고, 같은 사제로서 신부님처럼 살지 못해 부끄러워서 울었습니다.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라는 책에서 신부님은 현대 사회가 앓고 있는 물질주의라는 병에 대하여 아프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가 물질주의라는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병 자체가 아니라 개인이나 사회가 그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데에 있다. 이 무지는 콜레라처럼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가기 때문이다. 많은 현대인들은 혹시 영적인 콜레라에 걸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명의 물,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의 가치가 인간의 영혼에서 급성으로 빠져나가 영혼이 탈진된 위급한 상태 말이다. 탈진된 영혼에 링거액을 부어 줄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 세상은 건강한 영혼들이 많은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 텐데 …….” 예수님께서는 레위를 보시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릅니다. 레위는 예수님께서 부르시기 전에는 세관원 일을 하였습니다. 부르심을 받기 전에는 아마도 물질주의에 사로잡혀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는 돈만이 인생의 최고 가치라고 여기며 살아온 병든 영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영적으로 병든 다른 영혼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습니다. 우리도 레위처럼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과연 나는 많은 현대인들처럼 물질주의라는 병에 걸려 있지 않은지 예수님께 진단받아 봅시다.
-출처 매일 미사-
저녁노을(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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