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존엄한 삶을 괴롭히는 일은 악덕이요, 죄악이다 /법정 스님

문성식 2011. 10. 31. 13:33

     
    
      존엄한 삶을 괴롭히는 일은 악덕이요, 죄악이다 산다는 것은 고통을 당하는 것이고, 살아남는다는 것은 고통을 당하는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일이다. 삶에 무슨 이유가 붙을 수 있겠는가. 삶 그 자체가 신성한 목적인데. 이렇듯 존엄한 삶을 괴롭히는 일은 악덕이요, 죄악이다. 불타 석가모니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 모든 생명은 평화를 바라는데 폭력으로 이들을 해치는 자는 자신의 평화를 구할지라도 그는 끝내 평화를 얻지 못한다. 우리들의 가치 척도가 인간 본위일 때 거기에는 독선과 아집과 배타가 도사리고 있다. 자기네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또는 피부 빛깔이 같지 않다고 해서 차별하고 박해하는 사례를 우리는 오늘도 보고 있다. 현대 휴머니즘의 맹점이 이런 데 있다. 그러나 그 가치 의식이 인간 본위에서 생명 위주로 전환될 때, 거기에는 서로 의지해서 함께 살려는 공존의 윤리가 모색된다. 뭐니 뭐니 해도 자기 목숨처럼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마찬가지로 다른 생명도 저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다. 그러니 자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남을 괴롭히거나 해쳐서는 안 된다는 생명의 논리다. - 법정 스님 < 맑고 향기롭게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