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도 때로는 오르가슴을 연기한다
여자처럼 남자도 오르가슴을 연기한다는 걸 알고 있나. 김○○(33세, 번역가) 씨는 “평소 사정할 때 여자친구의 엉덩이를 꽉 잡는데요. 이렇게 하면서 강렬하게 움직이는 척 하면 의심하지 않더라고요. 빈 콘돔은 살가운 볼 키스로 주의를 분산시키면서 테이블 아래 있는 휴지통에 가볍게 던지면 그만입니다”라고 자신의 기술을 알려줬다. ??? 그러나 문제는 남자가 어떻게 오르가슴을 연기하느냐가 아니라 왜 연기하느냐이다. 흔히 여성들은 상대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기 위해, 혹은 지겨운 섹스를 빨리 끝내기 위해 오르가슴을 연기한다. 남자들이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제 여자친구는 제가 사정하지 않으면 자신이 매력이 없냐며 심하게 우울해하죠. 사정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데도 말이에요. 그래서 여자친구의 흡족한 표정을 보기 위해 때론 사정한 척 연기할 때가 있습니다.” 박○○(26세, 헤어 디자이너) 씨의 말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자신이 여러 번 사정할 수 있는 정력남인 것처럼 보이기 위함이다. 사정 횟수와 성기의 강직도 정도는 반비례하기 때문에 남자들은 ‘게임’의 후반전을 위해 자신의 사정을 ‘세이브’한다. 그리고 당신이 “와, 자기는 정말 체력이 좋은가봐”라고 말해주기를 바란다. 조○○ (30세, 취업 준비생) 씨는 “특히 처음 자게 됐을 때 단번에 사정하는 건 금물이에요. 느낌이 오자마자 사정을 해버리고 나면 여자 입장에서는 맥이 풀릴 수도 있거든요. 그녀가 어느 정도의 체력을 갖고 있고 어느 정도 해야 오르가슴에 도달하는지를 알기 전까지 사정은 절대 비축해야 해요”라고 말한다. 이렇게 오늘의 게임을 위해서 사정을 세이브하는 것은 그런대로 귀여운 구석이 있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다음 날 다른 상대와의 섹스를 위해 사정을 세이브하는 경우도 제법 많다. 최○○(28세, 대학원생) 씨는 “여러 번 사정할 경우 다음 날 발기력은 직격탄을 맞거든요. 중요한 ‘경기’가 있기 전날 여자친구와의 ‘의무 방어전’을 연기력으로 넘어간 적이 있어요.” 코스모 걸들은 아주 조심스럽게 고백한 이 플레이보이의
말을 기억해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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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할 때 요란하게 퍼포먼스를 하는 남자를 사귄 적이 있어요. 그가 온몸을 부르르 떨고 거친 숨소리를 낼 때면 ‘아, 이 남자가 나랑 하는 게 정말 좋나 보다’ 싶었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쇼가 아닐까 싶어요. - 안○○(30세, 회사원)
남자에게 있어 ‘사정=오르가슴’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가 사정을 하지 않으면 왠지 찝찝한 건 사실이에요. 저랑 하면서 못 느끼는 거 같아서 말이에요. - 백○○(28세, 학원강사)
별로 놀랍지 않아요. 저는 거의 매번 오르가슴을 연기하는데 남자도 연기한다니 그냥 뭐, 둘 다 연기하고 있었군, 하는 생각이 든다고나 할까요. - 공○○(31세, 트레이너)
2 남자에겐 ‘오래가는’갖가지 방법들이 있다
같이 느끼고 싶은 배려이든 자신의 강함을 과시하기 위함이든 대부분의 남자는 빨리 사정을 하지 않기 위해 다분히 노력 한다. 그간의 섹스 라이프를 통해 개개인이 터득한 사정 지연의 방법은 천차만별이었다. 안○○(32세, 애널리스트) 씨는 “지난 3일간의 화폐별 환율을 기억해냅니다. 가급적 정확하게 말이지요. 그리고 그에 따른 몇 가지 함수들을 계산합니다. 생각이 너무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면 역효과가 나니까 스스로 익숙하게 신경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 현명한 것 같아요. 저에게 숫자를 기억해낸다는 것이 딱 그런 일입니다”라고 직업병적인 방법을 알려줬다. 또는 “좀 싫었던 기억을 재생합니다. <실미도>의 안성기 같은 말투로 두 시간 동안 훈계하던 담임선생이랄지 WBO에서 임창용이 이치로에게 2루타를 얻어맞던 순간들처럼 말이죠”라고 말하는 김○○(23세, 요리사) 같은 남자들도 있었다. 이렇게 머릿속에 다른 생각을 떠올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뭔가 물리적인 방법으로 사정을 지연하는 남자들도 있다. 이○○(30세, 스타일리스트) 씨는 자신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사정이 임박했을 때 체위를 바꾸는 척하면서 잠시 쉽니다. 체위를 여러 번 바꾸면 뭔가 능수능란해 보이는 장점도 있지요. 하지만 너무 자주 바꾸면 여자가 집중을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상하게 예민해져서 바로 사정할 것 같은 날이 있었는데, 1분마다 체위를 바꾸니까 여자가 나중에는 ‘트랜스포머’ 같다며 화를 내더라고요.” 그 외에 ‘적당량의 술을 마신다’, ‘두꺼운 콘돔을 사용한다’ 같은 일반적인 방법도 들을 수 있었다. 어떤 방법을 애용하든 결론은 남자들이 오래가는 남자로 남고 싶어한다는 것. 오래가는 남자로 남고 싶어 정작 자신의 쾌감은 뒷전인 남자친구가 안쓰럽다면 이 한마디만 해주시라. “자기, 진짜 장난 아니다. 아오, 나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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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래가고 얼마나 잘하고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그것에만 목숨 거는 남자와는 백날 자도 못 느끼죠 - 곽○○(35세,메이크업 아티스트)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와 세 번 정도 섹스를 했는데, 매번 그가 너무 오래 끌어서 만족도가 떨어져요. 지루가 아닐까 의심이 들만큼 오래가는 남자는 여자를 만족시키기는 커녕 질리게 한다는 걸 말해줘야 할까요? - 강○○(29세,요리사)
오래간다는 게 도대체 얼마나를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제 친구는 40분쯤 한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고작해야 10분이에요. 제 남친도 다른 남자들처럼 노력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 하○○(24세,대학생)
3 남자들은 때로 섹스가 레이싱만큼 빠르고 K-1처럼 난폭해지길 원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클라이맥스 이전 단계에서 단 1분이라도 더 길게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어한다. 또, 당신이 풍부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도록 전희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되도록 섹스가 오래 지속되도록 조절한다. 하지만 때론 로맨틱한 도입부를 없애고 거칠고 빠르게 삽입 단계로 진도를 빼고 싶어할 때도 있다. 이런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 허쉬만 박사는 “남자들은 더러 순도 100%의 ‘삽입’ 자체를 느끼고 싶어할 때가 있습니다. 가장 동물적이고도 가장 순수한 쾌락 말이죠”라고 설명한다. 남자친구의 욕구를 더 증폭시키기 위해 때때로 그가 그런 식으로 당신을 갖는 걸 허용하면 어떨까. 물론 신체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데도 불구하고 봉사정신을 발휘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이를테면 그와 침대에 눕자마자 단숨에 준비가 이뤄지는 날 말이다. 남친은 겨우 당신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었을 뿐인데 촉촉이 젖을 때. 그럴 때는 부끄러워도 “바로 시작할까”라고 제안해보라. 반색하며 당신에게 들어온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손쉽게 따뜻함과 축축함이 주는 안락한 기분을 만끽하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할 테니까. 의외의 사실은 당신 역시 가끔은 이런 방식을 즐기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급 과정은 윗옷이나 속옷을 입은 채로 하는 것. 에로틱한 기분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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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남자친구랑 둘 다 술이 취한 채로 하게 된 날이었는데 속옷을 제대로 안 벗고 한 적이 있어요.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듯 짜릿한 기분이 두고두고 생각이 나서 자위할 때마다 재생시켜 보게 돼요. - 한○○(27세, 회사원)
저도 가끔은 거친 섹스를 하고 싶어요. 그러나 남자친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더 거칠게 대해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 김○○(26세, 대학생)
제 남자친구는 가끔 술 먹고 할 때 엉덩이를 찰싹 때리거나 머리카락을 움켜쥡니다. 포르노에서 본 걸 그대로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는데 그럴 때는 왠지 기분이 나빠져요. - 양○○(30세, 네일 아티스트)
4 남자도 절실하게 전희를 원하고 있다!
당신은 분명 그가 스윗하고 칼칼하게 온몸 구석구석 정성스러운 애무를 해주길 바랄 것이다. 이는 남자들에게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미국의 섹스 치료사인 피터 카나리스는 남자들에게도 ‘워밍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많은 경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지요. 직장에서 고된 근무를 마친 남자친구는 본격적인 성행위 이전에 휴식을 취해야 해요. 이럴 때 당신은 가벼운 키스와 애무로 그의 뻣뻣한 몸을 부드럽게 만들고 긴장감을 풀어줘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사실은 남자들이 근사한 전희를 오럴 섹스와 동일시한다는 점이죠.” 그러니까 결국 당신은 전희가 필요한 남친을 위해 적어도 그곳을 집중 공략하는 과정을 빠뜨리면 안된다는 얘기다. 남자친구를 더욱 흥분시키기 위해서 <남자가 잠자리에서 진짜로 원하는 것>의 저자 신시아 젠트리는 다음의 방법을 제안한다. “오럴 섹스를 시작했다면 남자친구가 최고조에 달하기 직전에 잠깐 휴지기를 두세요. 흥분해서 심박수가 빨라지고 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근육이 단단해지면 몸을 떼고 흥분이 조금 가라앉게 하는 겁니다. 바로 그때가 섹스를 하기에 가장 완벽한 순간이죠.” 당신의 남자친구는 현란한 기술 따위 필요 없이 정성스러운 립 서비스만으로도 심신의 흥분을 되찾는데도 여전히 애무에 소극적인 여자들이 있다. 펀펀데이의 지상준 대표는 이런 여자들에게 충고한다. “간혹 ‘애무를 능수능란하게 하면 밝히는 여자가 되는 것 같아 싫다’고 말하는 수동적인 여성들을 볼 때가 있어요. 바야흐로 21세기입니다. ‘아무것도 몰라요’가 미덕인 시대는 갔어요. 오늘밤엔 그를 침대에 눕히고 당신이 먼저 과감하게 리드를 해보세요. 남자친구는 “갑자기 왜 그래?”라고 말하면서도 이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며 더욱 정렬적으로 변할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알아둘 것이 애무는 꼭 그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함만은 아니라는 거요. 만약 그가 테크닉 부족으로 당신의 포인트를 콕콕 집어내지 못할 경우 당신이 원하는 애무를 그대로 해줌으로써 그를 교육시키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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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제 남친은 다른 부위의 애무를 못해도 펠라티오만 잘하면 100% 만족하니 참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31세,회사원)
저는 꼬박꼬박 펠라티오를 해주는데 남자친구는 2번에 한 번 꼴로 쿤닐링구스를 해줘요. 섹스가 기브 앤 테이크는 아니지만 그러면 좀 섭섭하긴 하더라고요. 여자도 남자 못지않게 오럴 섹스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저만 그런가요? 강○○(32세, 에디터)
기획 안동선 | 포토그래퍼 Tamara Schlesinger |코스모폴리탄
더 좋은 관계를 위해 당신이 알아야 할 섹스 시크릿
남자들의 섹스 시크릿을 알아내기 위해 현재 남자친구, 예전 남자친구, 한 번 잔 남자, 잘지도 모르는 남자까지 모두 인터뷰했습니다. 당신이 꼭 알아야 할 진실, 알아두면 유익할 진실, 난감한 진실까지 알아냈는데 한번 들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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