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올라온 부부 섹스 고민 21 & 솔루션 [어젯밤 섹스, 만족스러우셨나요?]
완벽하게 자신의 성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언제부턴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부관계 때문에 불만은 잔뜩 쌓였지만, 그렇다고 우리 부부 '침대 속사정'을 누구에게 툭 터놓고 말할 수도 없다. 이런 부부들을 위해 '긴급처방전'을 준비했다.
유명한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보면 하루에도 수건씩 올라오는 상담내용이 바로 '부부관계' 문제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부부만의 은밀한 비밀과 고민을 인터넷에 털어 놓고 나면 그나마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는 이들. 게다가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모르니 대놓고 말하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그래서인지 올라오는 답변들도 하나같이 기발하다. 인터넷에 올라온 상담 중 가장 많은 고민들,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네티즌들의 촌철살인 해법들만 모았다.
Q1 결혼 3년차인데, 신혼 초기를 제외하고는 남편과 섹스한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예요. 특히 작년에 첫아이를 낳고 난 뒤로는 성관계가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혹시 제 남편이 '섹스' 자체를 아예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RE_ 우리 집하고 상황이 비슷하네요. 저는 남편한테 대놓고 말했어요! 치사해도 효과는 빠름!
RE_ 대놓고 말하면 민망하니까 같이 샤워하자고 은근히 사인을 보내는 것이 좋을 듯.
전문가 Advice
의학적으로 '섹스리스'는 보통 성관계 횟수가 1년에 10회 미만인 경우를 일컫는다. 대부분 신체적인 결함보다는 출산과 육아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섹스 횟수가 줄거나, 돈 문제나 집안일로 티격태격하는 등 정서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빤한 대답 같지만, 부부의 성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다. 저녁때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자연스럽게 "난 당신이 00를 만져주는 것이 좋더라." "당신은 특히 이럴 때 더 섹시해 보여." 등의 대화를 나누어보는 것이 좋다. 평소 무관심하다가 하룻밤 '변강쇠'로 돌변해 격정적인 섹스를 나누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명심할 것.
Q2 젊을 때는 발기에 문제가 없었는데, 요즘은 '야동'을 봐도 거의 발기가 되지 않고, 심지어 억지로 만져서 발기를 시키려고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RE_ 할 때마다 약을 먹어보세요. 발기에 도움이 됩니다.
RE_ 본인이 억지로 세우려고 하지 말고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오럴이나 손, 또는 아내의 가슴으로 애무하면 흥분도가 올라가요.
전문가 Advice
만져서 억지로 세워야 할 정도가 됐으면 자연 발기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 볼 수 있다. 계속 발기에 실패하는데 억지로 하면 자연 발기의 리듬을 더욱 상실할 위험이 있다. 또 무작정 약을 먹는 것은 인공적으로 세우는 역할을 할 뿐, 발기부전의 주원인을 치료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혈관의 오작동 문제일 수도 있고 호르몬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다.
Q3 결혼 13년차 부부인데, 요즘 부부관계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남편이 '음경확대수술'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하면 확실히 효과가 있나요?
RE_ 저는 했는데 발기할 때 차이는 나지만 조루는 그대로 입니다.
RE_ 우리 남편도 했는데, 저는 섹스할 때 더 좋거나 그런 느낌은 없던데요?
RE_ 수술은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고 해요. 그냥 비아그라 드세요.
전문가 Advice
부부가 성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수술'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맞는 성기의 굵기와 질의 깊이, 폭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한다고 해서 절대적인 성 만족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의학적으로는 발기 후 5cm 미만일 때에는 수술을 권한다. 수술보다는 부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나 정서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Q4 우리 남편은 덩치는 큰데 한 번 발기하면 10분을 못 넘겨요. 늘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섹스가 끝나서 항상 불만이에요.
RE_ 저는 그럴 때 남편에게만 섹스를 맡기지 않고 직접 허리를 움직여서 '포인트'를 맞춰요.
RE_ 남자가 사정하려고 할 때 잠깐 빼고 "우리 천천히 할까?"라고 말하는 것도 좋을 듯.
RE_ 그냥 병원 가서 조루 치료 받는 것은 어떨까요?
전문가 Advice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행위 시간은 평균 5~10분 내외다. 따라서 남자 혼자 일방적으로 사정하고 끝났다고 해서 '조루'로 단정 짓기보다는 두 사람 사이의 성적 일치도를 높이는 문제가 중요하다. 이는 결혼 초반 2~3년 사이에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 시기는 서로에 대한 육감적인 열정이 있기 때문에 '속궁합'이 잘 맞지 않아도 섹스가 즐거운 단계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서로의 성적 불일치를 맞추지 않고 열정 위주의 섹스를 하면 이 시기가 지나고 난 뒤 서로에 대한 욕구가 뚝 떨어지는 것이다. 섹스를 하면서 서로의 흥분 상태를 조절하고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Q5 아내와 하는 섹스는 늘 똑같습니다. 제가 가슴을 만지면 하고 싶다는 '사인'인데, 그럼 키스하고, 가슴 애무하고 바로 삽입하고 끝입니다. 요즘은 아내와 하는 섹스가 흥분되지 않네요.
RE_ 삽입 성교가 지겨우면 부부가 서로 오럴 섹스를 해주세요~. 절정에 오를 때까지!
RE_ '이 사람은 내 아내가 아니다'고 속으로 계속 주문을 외우세요.
전문가 Advice
성적 일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성적 다양성이다. 부부의 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필수라 할 수 있다. 소파나 욕조 등 섹스 환경을 다양하게 하고 체위나 애무도 과감하게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성감 초점' 훈련도 좋다. 삽입을 막아놓고 체위를 고정한 채 애무만으로 성감대를 찾아가는 훈련이다. 이런 훈련으로 다양한 성감을 개발할 수 있다. 또 한 번은 남자가 리드한다면 한 번은 여자가 리드하는 등 부부만의 '룰'을 정해 게임하듯 섹스를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Q6 제 친한 친구는 자기 남편은 한번 하기 시작하면 한 시간은 기본이라며 자랑처럼 얘기해요. 말로는 "부럽다"고 하지만 은근히 우리 집 남자와 비교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RE_ 제가 '지루' 남친을 만나봤는데 차라리 '조루'가 나아요.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 내 남편이 최고라고 생각하세요.
RE_ 그럼 "내 남편은 한 시간에 세 번 한다"고 자랑하세요.
RE_ 그냥 솔직히 전희랑 애무, 후희는 어떻게 하는지 비법을 전수 받는 건 어떠신지.
전문가 Advice
과연 1시간씩 섹스하는 '변강쇠 남편'을 둔 아내들은 행복할까? 20분 이상 사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삽입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지루'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지루 환자들은 여자와 섹스를 할 때는 사정이 되지 않지만, 자위를 할 때는 사정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장애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여자가 자신의 정력을 받쳐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남편의 지루가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Q7 남편은 거의 매일 관계를 원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괜히 바람피울까봐 거의 응해주기는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_ 저는 하기 싫으면 시비를 걸어서 가볍게 다퉈요. 핑계대기 좋거든요. 괜히 자는 척하면 깨웁니다~.
RE_ "당신은 너무 기운이 넘쳐서 내가 너무 힘들어."라고 애교를 떠세요. 그럼 거절당한 줄도 모르고 남편이 우쭐 할 거예요.
전문가 Advice
성욕이 지나치게 과다한 '님포마니아(Nymphomania, 색정광)'이다. 님포마니아의 경우 성욕이 강해 섹스에 집착하는데, 이는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 개선해야 한다. 한번 흥분을 느끼면 섹스를 하거나 자위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껴야만 욕구를 해소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단순히 남편이 '밝힌다'고 해서 면박을 주지 말고 부부가 함께 다양한 치료 방법과 개선 방법을 모색해야만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Q8 자위를 할 때는 발기가 잘 되는데, 아내와 섹스를 하려고만 하면 발기가 안 됩니다. 아내와 할 때만 발기가 안 되는 건 발기부전이라고 볼 수 없죠?
RE_ 자위할 때 상상하는 걸 아내랑 할 때도 떠올려 보세요~ 눈감고 그 장면만 생각하는 거죠.
RE_ 모 연예인 섹시 화보 사진을 본 뒤, 불을 끄고 섹스에 몰입하는 것도 효과 있음.
RE_ 발기부전 초기 일 수 있으니 병원부터 가세요.
전문가 Advice
많은 전문가가 우리나라 부부관계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 첫손에 꼽는 것이 바로 '포르노 문화'와 '성매매 문화'다. 직업여성들은 애무나 체위, 다양한 스킬 등을 이용해 남자들을 훨씬 말초적이고 변태적으로 자극한다. 자연히 아내와 하는 섹스는 심심하게 느껴지고,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 심해지면 '상황성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특정 상대나 상황에서만 정상적으로 발기하고 그 외에는 발기가 안 되는 상태를 뜻한다. 특정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발기하더라도 '발기부전'의 일종이므로 이럴 때는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Q9 연애 기간까지 포함하면 남편과 성관계를 한 지 거의 10년이 되는데, 아직 남편은 클리토리스 이외의 성감대를 몰라요. 가르쳐주고 싶어도 저도 제 몸의 어디가 성감대인지 정확히 모르는 것이 문제죠.
RE_ 접촉이 쉬운 곳보다 숨겨진 곳을 만져보면 쉽게 나옴. 허벅지 깊숙한 곳을 손으로 강하게 애무해주면 좋아함.
RE_ 여자들 성감대는 쉽게 못 찾아요~ 외국 성인비디오 보고 그 배우들이 어디 만지는지 잘 보고 공부하세요~.
전문가 Advice
의학적으로 보면 성감대는 '몸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꼭 정해진 부위를 애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 따라 다양한 부위에서 색다른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부부는 성감대 개발을 통해 자신만의 성감대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통 피부 안쪽이나 가슴 유두, 허벅지 안쪽 등이 자극에 민감한데, 이 부위를 입술과 혀로 부드럽게 애무해주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여자는 등이나 무릎 뒤쪽, 복사뼈, 겨드랑이 등 예상치 못한 부위에서 자극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되도록 다양한 시도와 경험이 중요하다. 단순히 손으로 쓰다듬는 것보다 입, 가슴, 성기 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이용해 애무하는 것이 성감대 개발에 좋다.
Q10 저는 30대 중반 남자인데, 이상하게 관계를 할 때마다 '그곳'이 아파요.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RE_ 아플 정도면 성병이 의심되니 얼른 병원으로 가보세요.
RE_ 여자의 질 안에 결절이나 용종이 있으면 민감한 성기랑 부딪혀서 그런 경우가 있대요. 아내부터 병원에 보내심이 좋을 듯.
전문가 Advice
여자가 몸속에 피임용 장치(루프)를 했을 때는 종종 아플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남자들의 성교통은 남자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요도염이나 귀두염, 전립선염 등 비뇨생식기에 염증이 있는 경우 섹스할 때 귀두가 압박되면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귀두 부분을 살짝 누를 때 비슷한 통증이 느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Q11 결혼 10년차에 접어드는데,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거의 오르가슴은 포기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왠지 서글프네요.
RE_ 자위나 바이브레이터로 성감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편보다 훨씬 나음.
RE_ 삽입할 때보다 질 바깥쪽 애무할 때 더 기분 좋은 경우도 있어요. 남편한테 손으로 해달라고 하세요.
전문가 Advice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불감증은 여성의 20%가 호소할 만큼 흔한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혈관이나 호르몬, 신경, 질 내부 근육, 질 상태 등 신체적인 요인이나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다. 단순히 남자의 음경확대수술이나 여자의 '이쁜이수술' 등으로 호전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지나치게 불감증을 의식해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것보다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좋다.
Q12 예전에 '질경련'으로 삽입이 불가능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요. 이후 삽입 성행위는 가능해졌는데, 애액 분비가 충분하지 않아 윤활제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괜찮을까요?
RE_ 임신을 고려하고 있으면 윤활제는 되도록 사용 안하는 게 좋아요~.
RE_ 윤활제는 의사들도 종종 추천하니까 괜찮을 거예요. 아니면 전희 때 오럴을 해달라고 하세요. 그럼 더 촉촉해 져요.
전문가 Advice
애액 분비가 다소 원활하지 않다면 분비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위의 경우 '질경련' 치료 전 삽입 성행위를 위해 윤활제를 쓰는 것이 습관화돼 안 쓰면 불안한 마음에 심리적 분비 장애가 일어난 것일 수도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사용량을 줄이거나 서서히 끊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에게 '분비 장애'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적절한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맞다. 단, 윤활제를 사용할 때는 인체 안전성 면에서 승인을 받은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합법적인 제품을 구입해 제한적으로 쓸 것을 권한다.
Q13 아내와 하는 것보다 자위를 할 때 훨씬 편하고 발기도 잘 됩니다. 자위 횟수가 조금 늘었는데, 실제 부부관계를 할 때 점점 사정 시간이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RE_ 자위는 정상입니다. 아내에게만 들키지 마세요.
RE_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면서 사정시간을 늦춰보세요.
RE_ 아내가 바가지 긁을 때 하는 소리를 떠올려보세요. 그럼 나오던 것도 쑥 들어갈 것임.
전문가 Advice
자위에 있어서 횟수나 사정 시간 등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지나치면 좋지 않다. 또 정상 범위의 자위는 자연스러운 성생활의 일부일 뿐이다. 단, 성기에 손상을 줄 정도의 거친 자위는 조심해야 한다. 또 죄책감이나 들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지나치게 사정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위를 빨리 끝내다 보면 빠른 사정이 습관화될 수 있다. 오히려 흥분과 발기, 사정의 단계를 자연스럽게 즐기며 하는 자위가 더 좋다. 매일 자위를 즐기는 등 강박적 행동을 할 때에는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Q14 제대로 된 섹스를 하고 싶어요. 성관계를 해도 늘 남편 위주로 끝이 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인 부부관계지만, 항상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것도 힘들고, 관계가 끝나면 남편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자위를 하며 오르가슴을 느끼고는 합니다. 방법이 없을까요?
RE_ 남편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최선인 듯합니다. 그래야 서로 맞출 수 있어요.
RE_ 성관계를 할 때 "조금만 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려주는 건 어떨까요? 오히려 그런 말이 남편을 더 자극할 수도 있고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 Advice
만약 남편의 상태가 조루라면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일반적인 타이밍의 문제라면 부부간의 대화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정상적인 성관계를 할 수 있는 부부라면 불감증이나 흥분 장애, 분비 장애 등의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부부간의 대화와 소통으로 서로의 '속궁합'을 맞춰가는 것이 최선이다. 남편이 노력하려는 자세를 보인다면 아내가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말하고 성관계를 할 때 도움을 받는 것이 좋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사정만을 위한 섹스를 한다면 부부 상담을 통한 관계 개선을 권한다.
Q15 32세 남자입니다. 키 178㎝에 체격도 보통인데 문제는 '그것'이 너무 작다는 거예요. 심한 콤플렉스입니다. 발기해도 10㎝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RE_ 크기랑 만족도랑은 크게 상관 없다네요. 기운 내세요.
RE_ 콤플렉스면 확대수술을 해서라도 문제 해결을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RE_ 원래 크기랑 만족도는 상관없어요. 다른 섹스 기술을 키워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보여주세요!
전문가 Advice
한국 남자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비교문화'다. 특히 성에 관한 숫자비교는 남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곤 한다. 횟수, 지속시간, 길이는 개인차가 크다. 성기의 크기와 만족도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여자의 성감대는 질 바깥쪽에도 많이 분포돼 있으므로 삽입 시에도 문제될 건 없다. 통상적으로 5㎝ 미만인 경우에만 음경 확대 수술을 권한다.
Q16 일명 '바나나'라고 하죠. 제 페니스는 마치 바나나처럼 휘었습니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휘었는데, 발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성관계할 때 괜찮을까요?
RE_ 질 안쪽 성감대를 자극할 때 님의 페니스가 휜 정도를 계산해 삽입을 하세요.
RE_ 르윈스키가 그랬잖아요. 클린턴 대통령도 휘었다고.
RE_ 저도 '바나나'인데, 아내한테 오럴 받고 싶을 때 유용해요. "자기야, 바나나 먹을래?" 라고 말하면 알아서 해주거든요. ㅎㅎ
전문가 Advice
휜 정도에 따라 본인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감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성기 모양이 휜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단, 표면에 딱딱한 결절이 만져진다면 이는 바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또 성기가 휜 것 때문에 섹스 기피, 심리적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면 이 또한 치료가 필요하다.
Q17 남편이 요즘 부쩍 섹스할 때 하는 요구가 늘었어요. 스트립쇼를 보여 달라고 할 때도 있고, 거울 앞에서 하자, 비디오를 찍자고도 해요. 심지어 애널섹스를 하자고도 해요.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까요.
RE_ 남편이 애널섹스 하자고 하면 '자기가 먼저 해보고 좋으면 같이하자'고 말한 뒤 남자 '뒤에다' 오이를 들이대세요. 그럼 결판이 나겠죠.
RE_ 비디오는 절대 찍지 마세요. 아주 위험합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보게 될 수도 있어요.
RE_ 거울 앞에서 하면 포르노 배우가 된 것 같아 은근히 흥분됩니다.
전문가 Advice
안 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그런다면 뭔가 부부관계에 변화를 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또 특정 상황을 설정하거나 상상하면 훨씬 흥분이 잘 되고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무작정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을 통해 상대방과 어떤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지,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성적 쾌감을 느끼는지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들어주기 힘든 요구는 정확히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Q18 어쩌다 보니 술김에 '2차'를 가게 됐습니다. 안 그래도 아내에게 미안한데, 그날 이후 '그곳'이 간지러워 참기가 힘들어요. 성병에 걸린 것 같은데, 아내는 왜 관계를 피하냐고 저를 자꾸 의심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_ 계속 성관계를 피하면 더 큰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세요.
RE_ 절대 비밀 유지. 평생 시달리거나 이혼당할 수 있음.
RE_ 다른 여자랑 잔 건 비밀로 하고 그냥 우연히 병에 걸린 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듯.
전문가 Advice
비뇨기과에서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 적어도 2주 정도는 성관계를 자제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질환의 치료보다는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무리 하룻밤 실수라지만 '매춘'도 엄연히 외도에 속한다. 또 한 번 매춘을 경험하면 또다시 매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죄책감과 가정 파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라도 매춘이나 안마시술소는 안 가는 것이 좋다.
Q19 저는 성관계는 아무리 많이 해도 쑥스러워요. 좋은 줄도 모르겠고요. 결혼 4년차인데, 할 때마다 몸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는데, 남편은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합니다. 가끔 안쓰러울 정도로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_ 계속 그러면 이혼사유 제공으로 고소당할 수도 있어요. 처음에는 남편의 삽입에 맞춰 허리를 살짝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듯~
RE_ 남자들은 신음소리만 적당히 내줘도 여자가 좋아하는 줄 알아요. 애쓰는 남편분을 위해 작은 선물(신음소리)을 주시는 건 어떨까요. ^^
전문가 Advice
목석처럼 가만히 있는 아내와 섹스하는 남자가 느끼는 상실감은 의외로 크다. 그리고 섹스가 재미없으면 자연히 섹스하는 횟수는 줄어들고, 부부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기도 한다. 여자의 오르가슴이 무조건 남자의 능력에 따른 것이라 단정 짓지 말고, 여자도 섹스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서로 '합'을 맞춰가야 한다. 또 섹스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쑥스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침대에서 더 아름답고 섹시하게 보일수록 남편의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을 명심할 것.
Q20 아내가 섹스할 때 너무 힘들어 합니다. 질 입구가 좁은 것인지, 삽입할 때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사실 결혼 6년차인데 제대로 된 성관계를 한 번도 못 가졌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RE_ 아프다고 무조건 질 입구가 작아서 그런 건 아니에요.
RE_ 남자의 성기 사이즈와 질 사이즈가 안 맞으면 아픈 경우도 있대요.
RE_ 성교통이나 질경련일 수 있어요.
전문가 Advice
질경련증은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삽입 섹스가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반복해서 삽입에 실패하고 여자의 고통스러운 표정과 굳어버린 몸을 보면 남자의 흥분은 단절되고 발기력을 잃을 수 있다. 질경련증은 성관계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때문에 질 바깥쪽 3분의 1에 해당되는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경직돼 삽입이 불가능한 질환이다. 자신의 증상을 알고 병원에 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심리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쉽게 완치되는 질병 중 하나다.
Q21 결혼 초에는 아무 문제없이 성관계를 했는데, 어느 때부터 남편이 발기는 잘 되는데 중간에 체위를 바꾸거나, 관계 시간이 지나면 강직도가 약해져 결국 사정을 못 합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RE_ 우리 남편은 혼자 자위를 하다가 사정 직전에 삽입을 해서 사정을 하더라고요.
RE_ 발기에 좋은 장어를 1/2조각 씩 매일 끼니때마다 먹이니까 조금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RE_ 저는 남편이 의기소침해 할까봐, 중간에 살짝 죽으면 오럴을 해줘요. 일종의 서비스차원으로.
전문가 Advice
성생활이 원만하다가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원래 성기능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기력이 지속되지 않고, 자연히 성 흥분 반응이 떨어지면 사정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지루'와는 조금 다른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발기력의 경우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성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일수도 있다. 갑작스런 성기능 장애의 경우, 한 번 걱정하면 오히려 심리적인 압박으로 회복이 더딜 수 있으므로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증상이 더 악화되면 전문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취재: 김은향 기자 | 사진: 이상윤 | 모델: 김보헌, 서유라 | 스타일리스트: 김소은 | 의상협찬: 게스 언더웨어, 보디가드, 버커루 | 도움말: 강동우(강동우 에스의원 성의학박사), 배정원(성문화센터 & 행복한성 소장)
완벽하게 자신의 성생활에 만족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언제부턴가 만족스럽지 않은 부부관계 때문에 불만은 잔뜩 쌓였지만, 그렇다고 우리 부부 '침대 속사정'을 누구에게 툭 터놓고 말할 수도 없다. 이런 부부들을 위해 '긴급처방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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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결혼 3년차인데, 신혼 초기를 제외하고는 남편과 섹스한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예요. 특히 작년에 첫아이를 낳고 난 뒤로는 성관계가 거의 없다시피 했어요. 혹시 제 남편이 '섹스' 자체를 아예 잊어버린 것은 아닐까요?
RE_ 우리 집하고 상황이 비슷하네요. 저는 남편한테 대놓고 말했어요! 치사해도 효과는 빠름!
RE_ 대놓고 말하면 민망하니까 같이 샤워하자고 은근히 사인을 보내는 것이 좋을 듯.
전문가 Advice
의학적으로 '섹스리스'는 보통 성관계 횟수가 1년에 10회 미만인 경우를 일컫는다. 대부분 신체적인 결함보다는 출산과 육아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섹스 횟수가 줄거나, 돈 문제나 집안일로 티격태격하는 등 정서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빤한 대답 같지만, 부부의 성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다. 저녁때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자연스럽게 "난 당신이 00를 만져주는 것이 좋더라." "당신은 특히 이럴 때 더 섹시해 보여." 등의 대화를 나누어보는 것이 좋다. 평소 무관심하다가 하룻밤 '변강쇠'로 돌변해 격정적인 섹스를 나누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명심할 것.
RE_ 할 때마다 약을 먹어보세요. 발기에 도움이 됩니다.
RE_ 본인이 억지로 세우려고 하지 말고 아내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오럴이나 손, 또는 아내의 가슴으로 애무하면 흥분도가 올라가요.
전문가 Advice
만져서 억지로 세워야 할 정도가 됐으면 자연 발기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 볼 수 있다. 계속 발기에 실패하는데 억지로 하면 자연 발기의 리듬을 더욱 상실할 위험이 있다. 또 무작정 약을 먹는 것은 인공적으로 세우는 역할을 할 뿐, 발기부전의 주원인을 치료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혈관의 오작동 문제일 수도 있고 호르몬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먼저다.
Q3 결혼 13년차 부부인데, 요즘 부부관계가 영 시원치 않습니다. 남편이 '음경확대수술'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하면 확실히 효과가 있나요?
RE_ 저는 했는데 발기할 때 차이는 나지만 조루는 그대로 입니다.
RE_ 우리 남편도 했는데, 저는 섹스할 때 더 좋거나 그런 느낌은 없던데요?
RE_ 수술은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고 해요. 그냥 비아그라 드세요.
전문가 Advice
부부가 성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수술'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맞는 성기의 굵기와 질의 깊이, 폭 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한다고 해서 절대적인 성 만족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의학적으로는 발기 후 5cm 미만일 때에는 수술을 권한다. 수술보다는 부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나 정서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Q4 우리 남편은 덩치는 큰데 한 번 발기하면 10분을 못 넘겨요. 늘 오르가슴을 느끼기 전에 섹스가 끝나서 항상 불만이에요.
RE_ 저는 그럴 때 남편에게만 섹스를 맡기지 않고 직접 허리를 움직여서 '포인트'를 맞춰요.
RE_ 남자가 사정하려고 할 때 잠깐 빼고 "우리 천천히 할까?"라고 말하는 것도 좋을 듯.
RE_ 그냥 병원 가서 조루 치료 받는 것은 어떨까요?
전문가 Advice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행위 시간은 평균 5~10분 내외다. 따라서 남자 혼자 일방적으로 사정하고 끝났다고 해서 '조루'로 단정 짓기보다는 두 사람 사이의 성적 일치도를 높이는 문제가 중요하다. 이는 결혼 초반 2~3년 사이에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 시기는 서로에 대한 육감적인 열정이 있기 때문에 '속궁합'이 잘 맞지 않아도 섹스가 즐거운 단계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서로의 성적 불일치를 맞추지 않고 열정 위주의 섹스를 하면 이 시기가 지나고 난 뒤 서로에 대한 욕구가 뚝 떨어지는 것이다. 섹스를 하면서 서로의 흥분 상태를 조절하고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Q5 아내와 하는 섹스는 늘 똑같습니다. 제가 가슴을 만지면 하고 싶다는 '사인'인데, 그럼 키스하고, 가슴 애무하고 바로 삽입하고 끝입니다. 요즘은 아내와 하는 섹스가 흥분되지 않네요.
RE_ 삽입 성교가 지겨우면 부부가 서로 오럴 섹스를 해주세요~. 절정에 오를 때까지!
RE_ '이 사람은 내 아내가 아니다'고 속으로 계속 주문을 외우세요.
전문가 Advice
성적 일치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성적 다양성이다. 부부의 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필수라 할 수 있다. 소파나 욕조 등 섹스 환경을 다양하게 하고 체위나 애무도 과감하게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성감 초점' 훈련도 좋다. 삽입을 막아놓고 체위를 고정한 채 애무만으로 성감대를 찾아가는 훈련이다. 이런 훈련으로 다양한 성감을 개발할 수 있다. 또 한 번은 남자가 리드한다면 한 번은 여자가 리드하는 등 부부만의 '룰'을 정해 게임하듯 섹스를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Q6 제 친한 친구는 자기 남편은 한번 하기 시작하면 한 시간은 기본이라며 자랑처럼 얘기해요. 말로는 "부럽다"고 하지만 은근히 우리 집 남자와 비교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RE_ 제가 '지루' 남친을 만나봤는데 차라리 '조루'가 나아요.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 내 남편이 최고라고 생각하세요.
RE_ 그럼 "내 남편은 한 시간에 세 번 한다"고 자랑하세요.
RE_ 그냥 솔직히 전희랑 애무, 후희는 어떻게 하는지 비법을 전수 받는 건 어떠신지.
전문가 Advice
과연 1시간씩 섹스하는 '변강쇠 남편'을 둔 아내들은 행복할까? 20분 이상 사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삽입하는 것은 통상적으로 '지루'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지루 환자들은 여자와 섹스를 할 때는 사정이 되지 않지만, 자위를 할 때는 사정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장애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여자가 자신의 정력을 받쳐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남편의 지루가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Q7 남편은 거의 매일 관계를 원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괜히 바람피울까봐 거의 응해주기는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_ 저는 하기 싫으면 시비를 걸어서 가볍게 다퉈요. 핑계대기 좋거든요. 괜히 자는 척하면 깨웁니다~.
RE_ "당신은 너무 기운이 넘쳐서 내가 너무 힘들어."라고 애교를 떠세요. 그럼 거절당한 줄도 모르고 남편이 우쭐 할 거예요.
전문가 Advice
성욕이 지나치게 과다한 '님포마니아(Nymphomania, 색정광)'이다. 님포마니아의 경우 성욕이 강해 섹스에 집착하는데, 이는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 개선해야 한다. 한번 흥분을 느끼면 섹스를 하거나 자위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껴야만 욕구를 해소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단순히 남편이 '밝힌다'고 해서 면박을 주지 말고 부부가 함께 다양한 치료 방법과 개선 방법을 모색해야만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Q8 자위를 할 때는 발기가 잘 되는데, 아내와 섹스를 하려고만 하면 발기가 안 됩니다. 아내와 할 때만 발기가 안 되는 건 발기부전이라고 볼 수 없죠?
RE_ 자위할 때 상상하는 걸 아내랑 할 때도 떠올려 보세요~ 눈감고 그 장면만 생각하는 거죠.
RE_ 모 연예인 섹시 화보 사진을 본 뒤, 불을 끄고 섹스에 몰입하는 것도 효과 있음.
RE_ 발기부전 초기 일 수 있으니 병원부터 가세요.
전문가 Advice
많은 전문가가 우리나라 부부관계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 첫손에 꼽는 것이 바로 '포르노 문화'와 '성매매 문화'다. 직업여성들은 애무나 체위, 다양한 스킬 등을 이용해 남자들을 훨씬 말초적이고 변태적으로 자극한다. 자연히 아내와 하는 섹스는 심심하게 느껴지고,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 심해지면 '상황성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특정 상대나 상황에서만 정상적으로 발기하고 그 외에는 발기가 안 되는 상태를 뜻한다. 특정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발기하더라도 '발기부전'의 일종이므로 이럴 때는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RE_ 접촉이 쉬운 곳보다 숨겨진 곳을 만져보면 쉽게 나옴. 허벅지 깊숙한 곳을 손으로 강하게 애무해주면 좋아함.
RE_ 여자들 성감대는 쉽게 못 찾아요~ 외국 성인비디오 보고 그 배우들이 어디 만지는지 잘 보고 공부하세요~.
전문가 Advice
의학적으로 보면 성감대는 '몸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꼭 정해진 부위를 애무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 따라 다양한 부위에서 색다른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부부는 성감대 개발을 통해 자신만의 성감대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통 피부 안쪽이나 가슴 유두, 허벅지 안쪽 등이 자극에 민감한데, 이 부위를 입술과 혀로 부드럽게 애무해주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여자는 등이나 무릎 뒤쪽, 복사뼈, 겨드랑이 등 예상치 못한 부위에서 자극을 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되도록 다양한 시도와 경험이 중요하다. 단순히 손으로 쓰다듬는 것보다 입, 가슴, 성기 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이용해 애무하는 것이 성감대 개발에 좋다.
Q10 저는 30대 중반 남자인데, 이상하게 관계를 할 때마다 '그곳'이 아파요.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요.
RE_ 아플 정도면 성병이 의심되니 얼른 병원으로 가보세요.
RE_ 여자의 질 안에 결절이나 용종이 있으면 민감한 성기랑 부딪혀서 그런 경우가 있대요. 아내부터 병원에 보내심이 좋을 듯.
전문가 Advice
여자가 몸속에 피임용 장치(루프)를 했을 때는 종종 아플 수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남자들의 성교통은 남자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요도염이나 귀두염, 전립선염 등 비뇨생식기에 염증이 있는 경우 섹스할 때 귀두가 압박되면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귀두 부분을 살짝 누를 때 비슷한 통증이 느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Q11 결혼 10년차에 접어드는데,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거의 오르가슴은 포기하고 살았는데, 요즘은 왠지 서글프네요.
RE_ 자위나 바이브레이터로 성감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남편보다 훨씬 나음.
RE_ 삽입할 때보다 질 바깥쪽 애무할 때 더 기분 좋은 경우도 있어요. 남편한테 손으로 해달라고 하세요.
전문가 Advice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불감증은 여성의 20%가 호소할 만큼 흔한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혈관이나 호르몬, 신경, 질 내부 근육, 질 상태 등 신체적인 요인이나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다. 단순히 남자의 음경확대수술이나 여자의 '이쁜이수술' 등으로 호전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지나치게 불감증을 의식해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것보다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좋다.
Q12 예전에 '질경련'으로 삽입이 불가능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어요. 이후 삽입 성행위는 가능해졌는데, 애액 분비가 충분하지 않아 윤활제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괜찮을까요?
RE_ 임신을 고려하고 있으면 윤활제는 되도록 사용 안하는 게 좋아요~.
RE_ 윤활제는 의사들도 종종 추천하니까 괜찮을 거예요. 아니면 전희 때 오럴을 해달라고 하세요. 그럼 더 촉촉해 져요.
전문가 Advice
애액 분비가 다소 원활하지 않다면 분비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위의 경우 '질경련' 치료 전 삽입 성행위를 위해 윤활제를 쓰는 것이 습관화돼 안 쓰면 불안한 마음에 심리적 분비 장애가 일어난 것일 수도 있으니 자신감을 갖고 사용량을 줄이거나 서서히 끊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전문가에게 '분비 장애'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적절한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맞다. 단, 윤활제를 사용할 때는 인체 안전성 면에서 승인을 받은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합법적인 제품을 구입해 제한적으로 쓸 것을 권한다.
Q13 아내와 하는 것보다 자위를 할 때 훨씬 편하고 발기도 잘 됩니다. 자위 횟수가 조금 늘었는데, 실제 부부관계를 할 때 점점 사정 시간이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RE_ 자위는 정상입니다. 아내에게만 들키지 마세요.
RE_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면서 사정시간을 늦춰보세요.
RE_ 아내가 바가지 긁을 때 하는 소리를 떠올려보세요. 그럼 나오던 것도 쑥 들어갈 것임.
전문가 Advice
자위에 있어서 횟수나 사정 시간 등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지나치면 좋지 않다. 또 정상 범위의 자위는 자연스러운 성생활의 일부일 뿐이다. 단, 성기에 손상을 줄 정도의 거친 자위는 조심해야 한다. 또 죄책감이나 들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지나치게 사정에만 몰두한 나머지 자위를 빨리 끝내다 보면 빠른 사정이 습관화될 수 있다. 오히려 흥분과 발기, 사정의 단계를 자연스럽게 즐기며 하는 자위가 더 좋다. 매일 자위를 즐기는 등 강박적 행동을 할 때에는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RE_ 남편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최선인 듯합니다. 그래야 서로 맞출 수 있어요.
RE_ 성관계를 할 때 "조금만 더"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상태를 알려주는 건 어떨까요? 오히려 그런 말이 남편을 더 자극할 수도 있고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 Advice
만약 남편의 상태가 조루라면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일반적인 타이밍의 문제라면 부부간의 대화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다. 정상적인 성관계를 할 수 있는 부부라면 불감증이나 흥분 장애, 분비 장애 등의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부부간의 대화와 소통으로 서로의 '속궁합'을 맞춰가는 것이 최선이다. 남편이 노력하려는 자세를 보인다면 아내가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말하고 성관계를 할 때 도움을 받는 것이 좋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사정만을 위한 섹스를 한다면 부부 상담을 통한 관계 개선을 권한다.
Q15 32세 남자입니다. 키 178㎝에 체격도 보통인데 문제는 '그것'이 너무 작다는 거예요. 심한 콤플렉스입니다. 발기해도 10㎝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RE_ 크기랑 만족도랑은 크게 상관 없다네요. 기운 내세요.
RE_ 콤플렉스면 확대수술을 해서라도 문제 해결을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RE_ 원래 크기랑 만족도는 상관없어요. 다른 섹스 기술을 키워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보여주세요!
전문가 Advice
한국 남자들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비교문화'다. 특히 성에 관한 숫자비교는 남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곤 한다. 횟수, 지속시간, 길이는 개인차가 크다. 성기의 크기와 만족도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여자의 성감대는 질 바깥쪽에도 많이 분포돼 있으므로 삽입 시에도 문제될 건 없다. 통상적으로 5㎝ 미만인 경우에만 음경 확대 수술을 권한다.
Q16 일명 '바나나'라고 하죠. 제 페니스는 마치 바나나처럼 휘었습니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휘었는데, 발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성관계할 때 괜찮을까요?
RE_ 질 안쪽 성감대를 자극할 때 님의 페니스가 휜 정도를 계산해 삽입을 하세요.
RE_ 르윈스키가 그랬잖아요. 클린턴 대통령도 휘었다고.
RE_ 저도 '바나나'인데, 아내한테 오럴 받고 싶을 때 유용해요. "자기야, 바나나 먹을래?" 라고 말하면 알아서 해주거든요. ㅎㅎ
전문가 Advice
휜 정도에 따라 본인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감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의학적으로 성기 모양이 휜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단, 표면에 딱딱한 결절이 만져진다면 이는 바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또 성기가 휜 것 때문에 섹스 기피, 심리적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면 이 또한 치료가 필요하다.
Q17 남편이 요즘 부쩍 섹스할 때 하는 요구가 늘었어요. 스트립쇼를 보여 달라고 할 때도 있고, 거울 앞에서 하자, 비디오를 찍자고도 해요. 심지어 애널섹스를 하자고도 해요.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까요.
RE_ 남편이 애널섹스 하자고 하면 '자기가 먼저 해보고 좋으면 같이하자'고 말한 뒤 남자 '뒤에다' 오이를 들이대세요. 그럼 결판이 나겠죠.
RE_ 비디오는 절대 찍지 마세요. 아주 위험합니다. 나중에 인터넷에서 보게 될 수도 있어요.
RE_ 거울 앞에서 하면 포르노 배우가 된 것 같아 은근히 흥분됩니다.
전문가 Advice
안 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그런다면 뭔가 부부관계에 변화를 주고 싶은 것이 아닐까. 또 특정 상황을 설정하거나 상상하면 훨씬 흥분이 잘 되고 짜릿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무작정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할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을 통해 상대방과 어떤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지,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성적 쾌감을 느끼는지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들어주기 힘든 요구는 정확히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Q18 어쩌다 보니 술김에 '2차'를 가게 됐습니다. 안 그래도 아내에게 미안한데, 그날 이후 '그곳'이 간지러워 참기가 힘들어요. 성병에 걸린 것 같은데, 아내는 왜 관계를 피하냐고 저를 자꾸 의심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_ 계속 성관계를 피하면 더 큰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세요.
RE_ 절대 비밀 유지. 평생 시달리거나 이혼당할 수 있음.
RE_ 다른 여자랑 잔 건 비밀로 하고 그냥 우연히 병에 걸린 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듯.
전문가 Advice
비뇨기과에서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은 물론, 적어도 2주 정도는 성관계를 자제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질환의 치료보다는 아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무리 하룻밤 실수라지만 '매춘'도 엄연히 외도에 속한다. 또 한 번 매춘을 경험하면 또다시 매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죄책감과 가정 파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라도 매춘이나 안마시술소는 안 가는 것이 좋다.
Q19 저는 성관계는 아무리 많이 해도 쑥스러워요. 좋은 줄도 모르겠고요. 결혼 4년차인데, 할 때마다 몸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는데, 남편은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합니다. 가끔 안쓰러울 정도로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RE_ 계속 그러면 이혼사유 제공으로 고소당할 수도 있어요. 처음에는 남편의 삽입에 맞춰 허리를 살짝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듯~
RE_ 남자들은 신음소리만 적당히 내줘도 여자가 좋아하는 줄 알아요. 애쓰는 남편분을 위해 작은 선물(신음소리)을 주시는 건 어떨까요. ^^
전문가 Advice
목석처럼 가만히 있는 아내와 섹스하는 남자가 느끼는 상실감은 의외로 크다. 그리고 섹스가 재미없으면 자연히 섹스하는 횟수는 줄어들고, 부부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기도 한다. 여자의 오르가슴이 무조건 남자의 능력에 따른 것이라 단정 짓지 말고, 여자도 섹스의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서로 '합'을 맞춰가야 한다. 또 섹스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쑥스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이 침대에서 더 아름답고 섹시하게 보일수록 남편의 사랑이 깊어진다는 것을 명심할 것.
RE_ 아프다고 무조건 질 입구가 작아서 그런 건 아니에요.
RE_ 남자의 성기 사이즈와 질 사이즈가 안 맞으면 아픈 경우도 있대요.
RE_ 성교통이나 질경련일 수 있어요.
전문가 Advice
질경련증은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삽입 섹스가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반복해서 삽입에 실패하고 여자의 고통스러운 표정과 굳어버린 몸을 보면 남자의 흥분은 단절되고 발기력을 잃을 수 있다. 질경련증은 성관계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때문에 질 바깥쪽 3분의 1에 해당되는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경직돼 삽입이 불가능한 질환이다. 자신의 증상을 알고 병원에 오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심리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쉽게 완치되는 질병 중 하나다.
Q21 결혼 초에는 아무 문제없이 성관계를 했는데, 어느 때부터 남편이 발기는 잘 되는데 중간에 체위를 바꾸거나, 관계 시간이 지나면 강직도가 약해져 결국 사정을 못 합니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RE_ 우리 남편은 혼자 자위를 하다가 사정 직전에 삽입을 해서 사정을 하더라고요.
RE_ 발기에 좋은 장어를 1/2조각 씩 매일 끼니때마다 먹이니까 조금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RE_ 저는 남편이 의기소침해 할까봐, 중간에 살짝 죽으면 오럴을 해줘요. 일종의 서비스차원으로.
전문가 Advice
성생활이 원만하다가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원래 성기능 자체가 나쁘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기력이 지속되지 않고, 자연히 성 흥분 반응이 떨어지면 사정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지루'와는 조금 다른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발기력의 경우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성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일수도 있다. 갑작스런 성기능 장애의 경우, 한 번 걱정하면 오히려 심리적인 압박으로 회복이 더딜 수 있으므로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증상이 더 악화되면 전문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취재: 김은향 기자 | 사진: 이상윤 | 모델: 김보헌, 서유라 | 스타일리스트: 김소은 | 의상협찬: 게스 언더웨어, 보디가드, 버커루 | 도움말: 강동우(강동우 에스의원 성의학박사), 배정원(성문화센터 & 행복한성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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