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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리움

문성식 2011. 8. 30. 20:32

어떤 그리움
굴곡진 삶의 여정에
한 모금의 사랑이 있어
상채기로 얼룩진 마음 구석에도
행복의 그리움이 일렁인다.
한잔의 차도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여울져도
경이로운 나의 사랑은
먹장구름을 뚫고 비춰주는
한줄기 천상의 빛이련다.
서러운 외 사랑이 아닌...
진실이란 투명한 거울에
분홍빛 마음을 담아
가지도 오지도 못하고
잠드는 것마처 체념한 체
빛 바랜 시간의 옷을 걸치고
기다림이란 글씨만 토해내는
가녀린 허수아비 팔뚝에 걸어두면
언젠가는
그리움의 밀알이 싹을 틔워
노랑참새 한 마리를 부를 테지.
새로운게 아닌 거야
이미 예정되었던 거야
늘 기쁜 우리 사랑은...
오늘도 나의 빈 술잔에 
그리움의 바람이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