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내 인생의 계절 내 인생의 제1계절은 기쁨의 계절입니다. 그때 세상은 나의 탄생으로 새로운 기쁨을 얻었고 나는 많은 분들의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기만 했습니다. 그 기쁨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2계절은 희망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날마다 배우고 마음껏 뛰어 놀았습니다. 그 희망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3계절은 열정의 계절입니다. 그 때 나의 미래는 한없이 밝았고 내 마음은 참으로 높았고 넓었고 순수했습니다. 그 푸르른 열정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4계절은 사랑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우정과 사랑을 알았고 이별과 눈물의 의미도 알았습니다. 나를 놀랍게 성숙시킨 그 사랑의 계절을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5계절은 성실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가정과 이웃과 직장과 사회를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쏟았습니다. 내 인생의 제6계절은 고독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침묵 속에서 사랑과 진실과 영원에 대한 생각의 기쁨을 쌀아 갈 것입니다. 그 독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 인생의 제7계절은 감사의 계절입니다. 그때 나는 모든 욕심과 갈등을 잠재우고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므로 내 삶의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 평화로운 감사의 계절을 나는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내 인생의 모든 계절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아쉬워도 지나고 보면 모든 계절이 아름다워 그 날들 중에서 단 하루도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ㅡ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