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51장] 남에게 베푼 일은 잊어 버리고, 신세 진 일은 잊지 말라

문성식 2011. 8. 6. 14:58



      [51장] 남에게 베푼 일은 잊어 버리고, 신세 진 일은 잊지 말라
      我有功於人不可念  而過則不可不念
      아유공어인불가념  이과즉불가불념 
      人有思於我不可忘  而怨則不可不忘
      인유사어아불가망  이원즉불가불망
      내가 남에게 공이 있다면 그 공을 생각하지 말 것이로되 
      허물이 있을 때는 그 허물을 오래 두고 잊지 말 것이다 
      남이 나에게 베푼 은혜가 있을 때에는 그 은혜를 잊지 
      말 것이로되, 원망을 들을 때에는 그것을 잊어 버릴 일이다 
      [해설]
      누구나 자신이 어떤 희생을 지불했거나 또 부담을 
      느끼면서도 남에게 무엇을 베풀었을 때는 
      비록 그것이 자발적인 행위였다 하더라도 유형무형의 보은을 
      은근히 바라게 마련이다 
      한편 내가 받은 은혜는 까맣게 잊고 또 어쩌다가 
      원망을 듣게 되면 그것은 좀처럼 잊지 못하는 것이 
      또한 인지상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보은을 했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보은을 안하면서 남에게 베푼 것을 마음에 새겨 
      두고는 보은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이야말로 
      자기 모순 속에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