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유부녀의 바람, 고백할까 VS 잡아뗄까

문성식 2011. 8. 3. 13:47

[性.정보 ] 유부녀의 바람, 고백할까 VS 잡아뗄까

아내는 바람을 피운 사실을 남편에게 고백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면서도 실제는 고백하지 못한다. 속으로는 고백하는 것이 죄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느끼지만 잡아떼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백하고 나서 남편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거니와, 고백해서 완전한 파멸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고백해야 할 이유와 잡아떼야 할 이유를 알면 트러블 극복의 길이 보일 것이다.
바람 자체가 아닌 고백의 문제

 한국사회도 이제 혼외 관계가 거의 일반적이 되었다고 해도 반발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아줌마들 거의가 애인 하나 둘쯤 있다는 소문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아내의 바람과 남편의 바람은 다르지 않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것도 옛날 이야기이다. 한국 여성들이 이미 많이 달라져 있고 그러므로 바람을 피우냐 마느냐를 떠나서 그 사실을 고백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문제가 트러블의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는 시절이 온 것이다.

이미 남자들은 오랜 세월동안 수 없는 바람을 죄의식 없이 피워왔으며 그 사실을 아내에게 고백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않아온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남자들이 피우는 바람은 그야말로 한번 부는 바람으로, "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로 사면되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여자의 바람은 이리도 주저되는 것일까? 여자가 바람 피운 사실을 고백해야 한다는 주장과 끝까지 잡아떼야 한다는 주장은 가정정신분석의들의 연구에서도 아직까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연구과제로 다뤄지고 있다. 고백의 문제는 누가 이렇다 할 해답을 줄 수는 없다. 단지 고백 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며, 잡아떼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밝혀낼 뿐이다. 선택은 결국 여성 당사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왜 고백해야 하나?

하나, 말하지 않으면 점점 대화할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모든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결혼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단 바람을 정리하고 다시 결혼생활에 즉 남편과의 관계에 전념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 경우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바람을 피울 것이라면 그것이 정리될 무렵 고백하라.

둘, 고백하기 전에 남편이 미리 알게 된다면 더 극단적인 결과가 올 수 있다.
전혀 남편이 눈치채지 못하는 상태라면 나의 심리상태나 결혼생활에서 얻고 싶은 이상과 이상에 미치지 않아 실망스러운 부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면서 지난 얼마 동안 나에게 일어났던 일을 고백하라. 어차피 곪아터질 부분이라면 나쁜 피는 다 흘리고 짜내어 버리는 것이 새살을 금방 돋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셋, 남편과의 진실한 관계만이 결혼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비밀을 가진 관계는 결코 편안해질 수 없다. 그리고 비밀은 언젠가는 밝혀지게 마련이다. 남편이 아직 모르고 있기 때문에 입을 다문다면 언제까지 입을 다물 수 있을까. 그 사이에 심적 고통은 오직 나만의 것이다. 남편이 모르고 있는 사이에 이미 관계가 정리되었다고는 하나 이미 남편과 나 사이에 생긴 비밀은 점점 더 큰 비밀을 만들게 될 것이며 결혼생활에서는 거짓이나 기만이 불안함을 가중시킬 뿐이다. 나 자신의 죄의식을 씻기 위해서라도 고백후의 충격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왜 끝까지 잡아떼야 하나?

하나, 폭력의 위험이 있다면 고백하지 말아야 한다.
바람 피운 사실이 남편으로 하여금 폭력을 휘두를 가능성을 초래한다면 절대 고백 하지 말아야 한다. 여자는 보통 남편이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고 그 다음에 분노를 느끼지만 남자는 아내가 바람 피운 사실을 알았을 때 분노를 느끼고 나서 그 다음에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 아내가 바람 피운 사실을 알고 폭력으로 대응하는 남자들이 많은 이유가 그러하다.

둘, 과거에 연연하는 남자라면 잡아떼라.
남편이 평소에 과거의 일을 자주 들춰내 이야기 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면 잡아떼는 것이 좋다. 그 당시에는 고백했을 때 이해하겠다고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되씹으며 지나간 을 가지고 시비를 걸 수 있는 사람이다.

셋, 나 자신이 실수를 인정한다면 고백할 필요가 없다.
바람을 피운 사실로 인해 잃어버린 나의 본성을 찾고 자신감을 찾아 오히려 생활의 활력을 찾았다는 경우를 많이 본다. 특히 결혼생활로 인해 자아를 상실한 생활을 해온 여성이 다른 이성으로 하여금 자아를 다시 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이를테면 외도의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바람 피운 사실 자체로서 나 자신이 아무런 득이 없었으며 스스로 실수라고 인정되는 경우라면 고백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오히려 서로에게 아무런 득이 없이 상처만 남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