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원나잇 무사히 치루기

문성식 2011. 7. 28. 06:33

원나잇 무사히 치루기

 

원나잇을 치룰 때 허무감이 최소화 된 좋은 섹스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안전하게 무사히 치루는 것이다.

요즘 원나잇 후유증에 대한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영화 연애술사는 원나잇과 몰카에 대한 공포를 시사하고 있으며,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쫌 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원나잇의 폐해를 고발함과 동시에 권선 징악적 구도로다가 몸 함부로 굴리는 년의 비참한 말로를 보여주는 물뱀괴담이 급속히 유포된 바 있다.

사건과 실화에나 나옴직스러운 일련의 사건들을 볼 때, 생판 처음 보는 사람과의 섹스는 확실히 위험하다. 웬만하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고독이 몸부림 치고, 외로움이 뼈에 사무치는 순간, 몸이 고프고 외로워서 누구라도 필요한 그런 순간이 있다. 그런 날에는… '원나잇은 허무하다. 후회한다.'라는 말이 영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 상태에서 술이라도 한 잔 걸치는 날에는 꾹꾹 눌러왔던 외로움의 밥풀이 재채기를 만난 듯 와라락 터지며, 이성중추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법 한 정체불명의 남자와 아침을 맞이하는 좆 같은 사태에 직면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의 뇌는 항상 이성적이지 못 하고, 억제된 욕망은 위험한 방식의 일탈과 부작용을 불러일으킨다. 끝까지 절제할 자신이 없다면, 나중에 당했느니 어쨌느니 통곡하지 말고 그냥 해라. 대신 책임은 끝까지 내가 져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 명심! 또 명심! 하며 안전하고 슬기로운 원나잇을 치루는 데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이왕 치룰 원 나잇이라면!!!

 

◆ 파트너 고르기

원나잇을 하려면 뻐꾸기를 날리고 파트너를 골라야 한다. 그나마 괜찮은 상대를 고르기 위해서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다름아닌 뻐꾸기의 성실성이다. (진실성까진 기대하지 말자.) 접선 수단이 메일이건, 전화건 만남이건 성의가 보이는 상대를 고르자. 성의는 곳 매너와 연결된다. 원나잇 뿐 아니라. 사람을 만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매너와 성의다. 시작이건 끝이건 매너가 있는 상대는 최소한 불쾌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성의와 매너가 상대의 마인드를 보는 것이라면 상대의 육체를 고르는 방법도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요점은 상대와 나의 성적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가끔 자신의 테크닉 정도와 섹스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원 나잇을 해보는 몹쓸 인간이 있다.

우리는 테스터가 아니다. 특히 무작정 잘한다며 자신의 페니스 크기나, 잠자리 상대의 숫자를 자랑하는 인간은 절대 피해야 한다.

본인의 경험으로 미루어, 섹스 파트너의 숫자가 많은 사람의 경우는 대부분이 잘해서 숫자가 많은 게 아니다. 외모가 괜찮은 것이 이 타입의 특징이긴 한데, 테크닉도 별로고 제대로 필이 안 오니까 한 사람이 오래 붙어 있지를 않고, 그러니까 상대가 금방 떠나고, 하지만 외모가 괜찮으니 또 금방 새 사람이 나타나고……이것이 반복 되는 게 많은 잠자리 상대 숫자의 비밀인 것이다.

큰 페니스를 자랑하는 타입은 그 부분에 본인이 너무나 자랑스러운 나머지 다른 것들을 등한시 할 가능성이 많다. 큰 페니스를 가졌다는 그 사실 만으로 상대를 뻑 가게 해 줄 수 있다는 이상한 자만심이 있는데, 실제로 맞닥뜨려 보면 이들 중 대부분은 지들이 떠든 것 만큼 대단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지 못 할 뿐더러 여자의 몸에 대해 굉장히 무지한 경우가 많다.

 

◆ 모텔에 들어가기에 앞서…

어떤 사람과 할 것인지 결정 했다면, 만날 장소를 정해야 한다. 이럴 때는 자신의 집이나 직장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을 정하도록 하고, 만나고 나서는 충분한 대화로 상대를 알아야 한다. 연애 하자고 만난 사이가 아니니까 가족관계 같은 것까지 세세히 알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결혼은 했는지, 애인이 있는지, 왜 원나잇을 하려 하는지 정도는 충분히 알 권리가 있으니 확실히 알아 두도록 하자. 이것은 나의 행동과 상대의 행동을 결정해 주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상대에 대해 알고 나서도 맘에 들고, 원나잇을 할 결심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모텔에 가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망설여지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꼭 첫 만남에 관계를 할 필요는 없다. 서로 즐기자고 만나는 것인데 의무적으로 자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원나잇은 상대에 따라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원나잇을 염두에 두고 만나기는 했지만, 그 것은 어디까지나 전제 조건 들 중 하나일 뿐이지, 의무가 아니다. 실제 만나서 밥만 먹거나 차만 마시고 헤어지거나, 섹스를 배제한 친구가 되어 남는 사람들도 있다.

일단 모텔에 가기로 마음을 정했으면 모텔 지정은 자신이 하자. 이 글이 왜 '원나잇 즐겁게 잘 치루기' 가 아니라 '무사히 치르기' 인지 생각해 보면 이유를 알 것이다. 무사히 원나잇을 치루기 위해,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몰카, 도촬의 위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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