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의 초대
야곱이 야뽁의 강물을 건너다가 어떤 사람을 만나 밤새 씨름을 한다.
그는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준다.
이 이름의 뜻은 ‘하느님께서 싸우시기를!’
또는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강하게 드러내시기를!’이다.
이름은 그 사람의 소명과 운명을 표현한다(제1독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기적의 능력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께서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이러한 기적을 행한다고 소문을 낸다.
그들은 가엾은 이들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참모습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네가 하느님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2,23-33
그 무렵 야곱은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데리고 야뽁 건널목을 건넜다.
야곱은 이렇게 그들을 이끌어 내를 건네 보낸 다음,
자기에게 딸린 모든 것도 건네 보냈다. 그러나 야곱은 혼자 남아 있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과 씨름을 하였다.
그는 야곱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야곱의 엉덩이뼈를 쳤다.
그래서 야곱은 그와 씨름을 하다 엉덩이뼈를 다치게 되었다.
그가 “동이 트려고 하니 나를 놓아 다오.” 하고 말하였지만,
야곱은 “저에게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가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고 묻자,
“야곱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가 말하였다.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
야곱이 “당신의 이름을 알려 주십시오.” 하고 여쭈었지만,
그는 “내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하고는,
그곳에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 주었다.
야곱은 “내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하느님을 뵈었는데도
내 목숨을 건졌구나.” 하면서, 그곳의 이름을 프니엘이라 하였다.
야곱이 프니엘을 지날 때 해가 그의 위로 떠올랐다.
그는 엉덩이뼈 때문에 절뚝거렸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오늘날까지도
짐승의 엉덩이뼈에 있는 허벅지 힘줄을 먹지 않는다.
그분께서 야곱의 허벅지 힘줄이 있는 엉덩이뼈를 치셨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2-38
그때에 사람들이 마귀 들려 말못하는 사람 하나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마귀가 쫓겨나자 말못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
그러자 군중은 놀라워하며,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