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상식

장수 돕는 저염 식생활법

문성식 2011. 6. 18. 10:56

장수 돕는 저염 식생활법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으면 싱겁게 먹어라!

김치, 장아찌, 생선조림, 젓갈…. 서양 식단에 비해 많은 양의 염분을 섭취할 수밖에 없는 한식 식단. 여러 가지 성인병은 물론 치유 불가능한 난치병까지 부를 수 있는 염분의 과다 섭취.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 염분, 과다 섭취하면 왜 안 될까?

매운 음식은 위에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별다른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짠 음식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온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몸속의 염분 함유량이 높아져 그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우리 몸은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섭취한 수분은 혈관세포를 팽창시키고, 팽창된 혈관세포로 인해 혈관이 좁아져서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혈압이 상승한다. 또한 지나친 수분 섭취는 신장 기능에도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소금은 위점막에 손상을 주기 쉬운데 위점막이 약해지면 음식에 들어 있는 발암물질이 흡수되는 정도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간접적으로 위암 발생을 돕는 것과 같다.


 

▶ 소금을 전혀 먹지 말아야 할까?

먹는 양에 따라서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소금이다. 소금을 많이 먹는 것은 확실히 몸에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소금의 양을 극도로 제한하거나 거의 섭취하지 않는 것도 몸에 해롭다. 사람의 혈액은 0.9%의 염분 농도를 유지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데 소금의 섭취량이 모자라면 우리 몸은 무염분 상태가 되어 혈액의 염증은 물론 온몸에 무력증이 오게 되며, 인체에 침입한 균과 그 균의 작용으로 생긴 각종 염증을 물리칠 수 없게 된다.


 

▶ 초저염식이 필요한 사람은?

*고혈압·뇌졸중환자 많은 양의 염분 섭취는 혈관세포를 팽창시켜 혈압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뇌졸중은 물론 심장병의 발생률을 높인다. 최근 인기 높은 ‘몸에 좋은 소금’이라도 고혈압 환자가 소금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신장병 환자 몸 안의 염분을 몸 밖으로 빼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다 보면 신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어 몸이 붓고 콩팥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임산부 소금 섭취가 많은 임산부는 몸이 붓고 혈압이 올라가서 태아의 심리적인 안정을 방해한다. 부종은 임신 과정에서 그대로 살이 되어 비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폐질환(천식 환자) 염분 섭취로 인한 혈압 상승은 폐를 팽창시키고 혈액량을 증가시켜 기도를 막기 쉽다. 반대로 천식 환자들이 저염식을 하게 되면 기도의 염증을 줄일 수 있고 혈관 내 산소 흐름을 좋게 할 수 있다.


*위장병 환자 짜게 먹는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만성 위염이나 위암에 걸리기 쉽다. 염분 자체가 위점막에 발암물질이 쉽게 흡수되도록 돕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환자 염분 섭취를 많이 하면 칼슘 배설이 증가하면서 체내 칼슘이 부족하게 되고 결국 이 부족한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게 된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짜게 먹으면 골다공증이 유발될 수 있고,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이 짜게 먹으면 골 소실이 더욱 악화된다.


*과체중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고도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이 염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 얼마나 먹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소금 섭취량은 8g. 하지만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에 15~20g 정도의 염분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저염 식생활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만성 신장병 환자는 하루에 3g, 고혈압 환자는 6g 미만으로 저염식단을 권장하고 있다. 8g 미만 저염식단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심심한 맛이 주를 이루는 차례상이나 제사상의 상차림을 들 수 있다.


 

▶ 가공소금 어떤 점이 나쁠까?

가공소금으로는 맛소금과 꽃소금이 있는데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대부분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공소금은 제조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이 제거되고 몸에 좋지 않은 염화나트륨이 대부분이다. 가공소금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인체에 해를 끼치며 굽거나 볶는다고 해서 이미 제거된 유익한 성분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 어떤 소금이 좋은 소금일까?

천일염 바람과 햇빛 그리고 바닷물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 천일염은 말 그대로 천혜의 보물로 여러 가지 유익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염화나트륨은 물론 칼슘, 마그네슘, 아연, 칼륨, 철, 황 등 20여 가지가 넘는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다. 죽염 천일염을 3년 이상 자란 국산 왕대나무에 다져 넣어 황토로 막고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펴 구워낸 죽염. 제조 과정에서 소금이 함유하고 있는 여러 약성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인체 내의 극심한 염증을 잡는 명약이다. 볶은 소금 천일염을 볶거나 구우면 소금의 독성인 핵비소가 제거된다. 볶은 소금도 천일염을 볶아 핵비소를 극소화했기 때문에 값비싼 죽염 대용으로 일반 식생활에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싱겁게 먹는 식생활법 10 

 

01. 된장국은 오래 끓이지 않는다 된장은 염분이 많은 식품이므로 찌개나 국을 끓일 때는 야채나 두부 등의 건더기를 많이 넣고 되도록 오래 끓이지 않는다. 건더기를 넣고 한 번 끓어올라 야채가 익으면 간을 본 뒤 불을 끈다.


02. 가공식품은 끓는 물에 데친다 햄이나 어묵 등의 가공식품에는 염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요리할 때 특별히 주의한다. 끓는 물에 한 번 데쳐내고 소금간을 더하지 않도록 한다.


03. 많은 양의 국은 덜어서 데운다 먹고 남은 국을 다시 여러 번 데우다 보면 짠맛이 더 심해진다. 이럴 때는 아예 처음부터 큰 밀폐용기에 국을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먹을 때마다 필요한 양만큼 덜어서 데워 먹는다.


04. 짠 음식은 한 가지로 제한한다 상을 차리다 보면 짠 음식만을 준비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미리 식단을 짤 때 짭짤한 음식은 한가지로 제한한다. 예를 들어, 간이 센 된장국을 끓인다면 나머지 반찬은 샐러드나 싱거운 초절임을 곁들이는 식.


05. 깨소금을 활용한다 소금과 깨를 섞어서 만든 깨소금은 짠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므로 입맛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 구운 고기, 감자, 떡 등을 깨소금에 찍어 먹으면 소화도 잘 될뿐더러 참깨의 지방 성분이 소금 입자에 기름막을 생성해 염분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 위를 편안하게 만든다.


06. 절인 생선은 쌀뜨물에 담근다 간고등어 등 이미 절여진 생선인 경우 그대로 먹게 되면 필요 이상의 염분을 섭취하게 된다. 그렇다고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해 생선을 적게 먹을 수는 없으므로 조리 전에 쌀뜨물에 담가 염분기를 뺀다.


07. 발효된 장을 이용한다 소금보다는 염분 함유량이 적은 발효 장류를 이용해 음식의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제대로 담근 된장, 고추장, 간장만 이용해도 염분 섭취는 충분하다.


08. 짠맛을 대용할 다른 양념을 활용한다 식초, 설탕, 유자, 레몬즙, 와인식초, 생강, 마늘, 참기름, 깨소금, 올리브오일이나 식용유 등의 양념을 적절히 사용하면 소금의 양을 줄여도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 식초, 설탕, 유자, 레몬은 샐러드 등의 요리에 신맛과 단맛을 적당히 내주므로 소금이 필요 없어진다. 생강, 마늘, 참기름 등은 고기나 생선, 나물무침 등의 한식 요리에 개운한 맛과 고소한 맛을 더하기 때문에 소금의 양을 많이 줄여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


09. 삼겹살에는 쌈장을 조금씩 먹는다 삼겹살을 먹을 때 우리가 듬뿍듬뿍 얹는 쌈장이나 기름장에는 아주 많은 염분이 들어 있다. 그래서 고기를 먹고 나면 목이 자꾸 마르고 물을 많이 먹게 되는 것. 삼겹살을 먹을 때는 쌈장 대신 고기의 느끼한 맛을 없앨 수 있는 김치나 구운 마늘을 얹어 먹고 생야채를 많이 먹는다.


10. 외식할 때는 국물요리를 삼간다 일반 식당에서는 조리 시에 많은 양의 소금을 사용한다. 외식 메뉴를 고를 때 탕, 전골, 찌개 등의 국물류는 가급적 피하고 먹더라도 국물은 되도록 많이 남기고 건더기를 많이 먹는다. 담백하고 심심한 음식을 주로 내놓는 음식점을 찾아서 단골집으로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


★ 이미 섭취한 염분 배출하기 

 

01. 칼륨이 염분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으면 몸 안에 쌓인 염분을 밖으로 빼낼 수 있다. 칼륨은 과잉 섭취된 염분의 배설을 촉진시키면서 염분의 과다 섭취로 인한 혈관 팽창도 억제한다. 칼륨은 다시마, 대두, 마른 오징어, 고구마, 토마토주스, 아보카도, 참마, 감자, 곶감에 많이 들어 있다. 이밖에도 생채소나 감귤류에도 비교적 많이 포함되어 있다.


 

02. 먹는 방법과 필요량은? 칼륨은 가열하면 30% 정도가 파괴되기 때문에 되도록 식품을 날로 먹는 것이 좋으며 생야채, 감귤류의 주스를 많이 마시는 것도 좋다. 칼륨의 하루 소요량은 2000mg으로 토마토주스 4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 칼륨이 풍부한 재료로 만든 음식과 주스로 하루 필요량을 적절히 조절하면 과다 섭취한 염분의 배출에 도움이 된다.


 

03. 매일매일 적당한 양의 땀을 흘려라 땀에는 염분과 전해질이 들어 있다.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우리 몸속에 과잉 섭취된 염분을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빼낼 수 있다. 그러나 땀을 많이 흘리기 위해 운동을 필요 이상으로 오래 하게 되면 탈진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깅은 30분, 걷기 운동은 1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04. 2주일에 하루는 무염일을 정하자 염분은 우리 몸속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식품이므로 소금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평소 저염식단을 위주로 실천하면서 2주에 하루 정도는 소금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는 날로 정해보자. 2주에 한 번 정도 소금을 먹지 않게 되면 몸 안에 과잉 축적된 소금을 배설시킬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게 되고 체내 각 부분의 염분 농도를 고르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