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있음보다 없음, 가득 참보다 비어 있음의 여유를 느끼라. /법정 스님

문성식 2011. 5. 24. 18:57

      있음보다 없음, 가득 참보다 비어 있음의 여유를 느끼라. 있음보다 없음, 가득 참보다 비어 있음의 여유를 느끼라. ‘문으로 들어온 것은 집안의 보배라 생각지 말라.’는 말이 있다. 바깥 소리에 팔리다 보면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바깥의 지식과 정보에 의존하면 인간 그 자체가 시들어 간다. 오늘 우리들은 어디서나 과밀 속에서 과식하고 있다. 생활의 여백이 없다.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비어 있음의 여유를 두려고 하지 않는다. 텅 비어야 그 안에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우리는 비울 줄을 모르고 가진 것에 집착한다. 텅 비어야 새로운 것이 들어찬다. 모든 것을 포기할 때, 한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할 때 진정으로 거기서 영혼의 메아리가 울린다. 텅 비었을 때,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고 비었을 때 그 단순한 충만감, 그것이 바로 극락이다. ㅡ법정 스님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