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살라, 새롭게 살라..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일단 새롭게 살기가 누구보다도 손쉬울 것이다.
나는 이렇게 묻는다.
진짜 어떻게 사는 것이 나답게 사는 것인가,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
늘 스스로 묻는다.
그러면서도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싶진 않다.
늘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가령 서울에 오면
가끔 큰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는데,
나하고는 전혀 상관도 없는,
내 전공분야하고는 상관도 없는 책들을 고르기도 한다.
그것들을 읽어보면 거기서 얻을 게 많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되는
시오노 나나미라는 일본 작가의 책을 읽어봤더니
매력 있는 남성에 대한 이론이 있었다.
자기 빛깔을 지니고,
세속에 타협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매력있는 남성의 하나라는 것이다.
그런 책을 통해서
과연 나는 남으로부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삶인가
아닌가 하는 것을 돌아볼 수 있다.
내 삶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나는 내 전공과는 상관없는 책이나 사상을 접하곤 한다.
나는 늘 그렇게 새롭게 살고 싶다.
ㅡ법정 스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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