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산같이 물같이 살자 /법정 스님

문성식 2011. 4. 29. 18:51

       
       산같이 물같이 살자 
      텅 빈 마음엔 한계가 없다.
      참 성품은 텅 빈 곳에서 스스로 발현된다.
      산은 날보고 산같이 살라 하고 
      물은 날보고 물같이 살라 한다.
      빈 몸으로 왔으니 빈 마음으로 살라고 한다. 
      집착, 욕심, 아집, 증오 따위를 버리고 
      빈 그릇이 되어 살라고 한다. 
      그러면 비었기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수행은 쉼이다. 
      이것은 내가 했고 저것은 네가 안 했고 
      이것은 좋고 저것은 나쁘다는 식으로 
      항상 마음이 바빠서는 도무지 자유를 맛볼 수 없다.
      내가 내 마음을 
      "이것"에 붙들어 매어 놓고 
      "저것"에 고리를 걸어놓고 있는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항상 노예로 살수 밖에 없다. 
      수행은 비움이다. 
      내가 한다 내가 준다 내가 갖는다.
      하는 생각 또는 잘해야지 잘못되면 어찌하나 
      하는 따위의 생각을 버리고 
      한마음이 되는 것이 수행이다. 
       - 범정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