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아침을 여는 마음의 커피 한 잔

문성식 2025. 3. 19. 16:58





    ♣ 아침을 여는 마음의 커피 한 잔 ♣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쓴 그러나 그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로운 커피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 같은 커피일지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커피지만 마음으로 타기에 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활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벙거지에 다 해어진 옷이라 해도 그대가 마실 커피는 있답니다. 나는 그대의 피로를 풀어 줄 향기 있는 커피만 타 드리겠어요. 맛있는 커피나 차가 생각 나시면 언제든지 오셔도 좋습니다. 오셔서 맛없다고 향기만 맡고 가셔도 좋고요.돈은 받지 않아요^^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에요. 그대의 무거운 마음의 빚을 내게 놓고 가세요. 내려놓기 힘드시거든 울고 가셔도 좋습니다. 삶이 힘드시거든 언제든 오세요. 맛이 없더라도 향기 있는 커피를 타 드리지요. 마시기 힘드시거든 마음으로 드세요. 나도 마음으로 커피를 드리겠습니다. 언제든지 아무 때나 힘이 들거나, 슬프거나, 즐겁거나, 외롭거나, 고독하거나, 얘기가 하고 싶거든 그냥 빈 마음 빈손으로 오세요. = 글: 윤현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