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의 양지

뤼신우의 세상을 보는 지혜

문성식 2024. 10. 4. 09:56




    ◆ 뤼신우의 세상을 보는 지혜 ◆ *눈 속에 무엇이 끼어 있으면 무엇을 보더라도 잘못 본다. 귓속에 이명이 있으면 무엇을 듣더라도 잘못 듣는다. 마음속에 선입견이 있으면 만사에 대처할 때 잘못 생각한다. 그러므로 마음이라는 것은 깨끗이 비워 두면 둘수록 좋다. *도둑질을 하면 남을 속일 뿐이지만 양심을 거스르는 일로 남을 속이게 되면 비록 상대가 눈치 채지 못했다 하더라도 자신은 도둑이 되는 것이다. 말만 그럴듯하고 행동이 일치되지 않으면 그 또한 도둑이 되는 셈이다. 세상을 속여서 물건이나 명성을 훔치는 잘못은 크다. 그러나 마음을 속여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잘못은 깊다. *세상 사람은 아집 때문에 서로 다툰다. 이 아집을 버리면 누구라도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며 장애도 없어진다. 그러나 아집을 버리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아집을 버리려면 자신의 생각이 보편타당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만을 위한 것인지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부모가 돌아가시고 난 후 그 유품이 눈에 띌 경우 그것을 보고 견디지 못하겠다면서 버리는 것보다는 부모의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그것을 간직하는 것이 좋다. *자만하는 마음이 있으면 얼굴에 그 표정이 나타나고 입에서는 그 소리가 나온다. 사람에게는 이만하면 충분하고 만족하는 경우란 있을 수 없다. *신념을 가져라. 자신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가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고 해서 갑자기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뜻이 굳지 않다는 증거이다. 그래서는 세상의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없다. *착한 사람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며 나쁜 사람이 반드시 불행한 것도 아니다. 이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올곧은 사람은 불행한 일을 당해도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어려움이 닥쳐도 참고 견디면서 노력으로 해결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나쁜 짓을 해서라도 적당히 쉽게 빠져나간다. 정말 현명한 사람이라면 불행을 각오하고서라도 올곧은 사람의 길을 택한다. *남이 반갑게 인사한다고 해서 자기를 훌륭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이 자기의 말을 참으며 반대하지 않고 그대로 따른다고 해서 자기를 존경하기 때문이라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이 은혜를 베풀어 주는 것을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남이 겸손해 하는 것을 자기에게 경의를 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세상을 떠난 친구의 잘못을 사람들 앞에 드러내는 젓보다 나쁜 일은 없다. 그가 살아 있을 때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그것을 고치기를 기대하는 것이며 그가 그것을 듣고 해명을 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죽은 뒤에 그 잘못을 세상 사람들 앞에 드러내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록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친구의 명예를 위해 그것을 숨겨두어야 한다. *사람의 인품을 살피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마음을 보아야 한다. 만약 심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행적에 다소 결점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아랫사람이 대접을 제대로 하지 않고 때때로 예절을 갖추지 않은 것도 일부러 건방지게 굴려는 때도 때문이 아니라면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대접이 지극하고 예절이 지나치게 공손한 것은 진심으로 존경하기 때문일까. 아마 아닐 것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어 자신의 영달을 꾀하려는 야심의 표현일 따름이다. *부귀는 일가를 망치는 근원이요 재능은 일신을 망치는 근원이다. 명성은 비난을 불러들이는 근원이요 환락은 슬픔을 불러들이는 근원이다. 부자 삼대가 어렵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물질에는 한도가 있지만 인간의 욕망에는 한도가 없다. 한도가 있는 것으로 한도가 없는 것을 만족시키려면 반드시 다툼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사람들이‘만족을 아는 지혜'를 알게되면 천하에 부족함이 생기지 않는다. 물질에는 안정이 있지만 인간의 마음에는 안정이 없다. 안정이 없는 것으로 안정이 있는것을 움직이려고하면 반드시 실패를 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나 ‘분수를 지키는 지혜’를 알게 되면 만사가 태평스러워진다. *남과 다투지 않고 지내는 묘책이 있다. 그것은 재산이 많은 사람과는 부를 다투지 않으며,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사람과는 지위를 다투지 않는 것이다. 외양을 중시하는 사람과는 명성을 다투지 않고, 오만하여 으스대는 사람과는 예절을 다투지 않으며, 감정적인 사람과는 시비를 다투지 않는다. *큰일을 하려면 우선 자신을 알아야 한다. 자신만의 욕심은 이루기 어렵고, 많은 사람들의 반감은 거스를 수 없다. 다수의 정서에 따르고 사리에 맞게 행동하여 모든 사람의 신뢰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반드시 성취해야 하고 성취한 것은 지속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을 그르치고 난 다음에 후회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신중하게 대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을 후회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당장 계획을 바꾸는 것이 좋다. 공연히 후회하는 것은 인생을 낭비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뒷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보통사람은 항상 당면 대책만으로 끝나버린다. 그보다 나은 사람은 절반쯤이라도 상황을 파악할 줄 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은 상황 파악에 뛰어난 사람으로서 특유의 훌륭한 식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뛰어난 사람은 확실한 전망이나 계획과 더불어 대책을 강구하여 그것이 훗날에 이르러서도 변경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사람이다. 여기까지 이르면 완벽한 사람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어떤 일이라도 급하게 서둘러 이루면 오래가지 못한다. 세찬 비바람은 순식간에 멈추고, 성난 파도는 사흘만 지나면 잠잠해 진다. 템포가 빠른 곡은 합주에 적합하지 않으며, 말을 탈 때도 제갈을 물린 채 격하게 고삐를 죄면 곧 헐떡거리게 된다. 인간의 수명이나 행복도 이러한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인생의 불행은 자유롭고 안락한 생활로부터 시작되고 방심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에 의해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사치스러운 생활로부터 생기고,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에 의해 없어지게 된다. 또 욕망에 사로잡히는 것에서 생기고, 만족을 아는것에 의해 면하게 된다. 그리고 마구 일을 만들어내는 것에서 생기고, 행동을 신중하게 하는 것에 의해 불행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도리를 논할 때는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사건을 논할때도 핵심을 파고들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사람을 논할때는 조금 여유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정면으로 상대방을 실체를 파악하려 들면 상처만 줄 뿐이다. 그리고 그 상처는 언젠가 자신의 것이 되어 돌아 올 수도 있다. 지나칠 정도로 상대방을 파악하려 들거나 잘못을 들추어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르는 화를 피하는데도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허물을 덮을수 있는 여지를 줌으로써 반성의 기회를 주고 체면을 살려 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만사를 풀어가는 지혜이다. *섣불리 알게 된 남의 지식을 자기의 것인 양 내세우거나 그것을 자랑해서는 안된다. 정말 식견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우스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지 않고 삼켜서는 안 된다. 길을 미리 알지도 못한채 걷기부터 시작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골라서 사귀지 않으면 안된다. 말을 할 때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입부터 열어서는 안 된다. 일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시작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이다. *걱정거리가 있는 사람 앞에서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 안 되고 울고 있는 사람 앞에서 웃는 얼굴을 보여서는 안 되며 좌절해 있는 사람 앞에서 득의 양양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남에게 충고할 경우에는 먼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야 하며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말해 주고 그 다음에 단점을 고치도록 해야 한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만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며 상대방의 결점을 꼬집어내기만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충고를 할 경우에는 상대방의 기분을 거스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될수 있는대로 부드러운 말씨를 써야하고 지겹게 설교를 늘어 놓아서도 안 된다. 물론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는 더욱 안 된다. 이 여섯 가지를 지키지 않으면 충고를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정당한 충고가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자신의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말이 있다면, 혀끝으로부터 나오는 말도 있다. 마음으로부터 짓게 되는 표정이 있다면, 겉으로만 보여 주는 표정도 있다. 이것은 말로는 구분이 쉽지만 실제로 구분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모든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