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김추기경님의 눈물

문성식 2011. 2. 15. 22:13

 

      

 

 

 

 

      

             삶은 무엇인가?


어떤 신학도가 성직자의 길을 가기 위하여 신학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성직자의 길은 자기의 뜻이 아니라 어머니의 뜻이었지만 운명의 끈은 이어있는듯 했다.

신학은 형이상학이라서 분석적, 비판적, 논리적으로 사유하지 말라는 금기를 들었지만

믿는 다는 것이 어찌 내적 확신 없이 가능 하겠는가.

그는 서울에서 공부를 하다가 방학이 되어 어머니가 기다리시는 부산 행 열차를 타고

가면서 성서를 읽으며 人生의 궁극적 의미에 대하여 골돌히 생각하고 있었다.

<삶은 무엇이며, 죽음은 무엇인가. 그리고 신앙은 무엇인가>

라는 명제에 대하여 되뇌며 한 참 골몰하고 있는 중에 열차가 김천역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내리고 잡상인들이 열차 안으로 들어오며 차 안이 시끄러워졌다.


따끈따끈한 김밥 사이소.

물이 찡찡 나는 배사이소.

오징어나 땅콩이요.

그때 경상도 사투리로  외치는 소리에 귀가 번쩍 띄었다.


<삶은 달걀입니다. 삶은 달걀이요.>


< !!!,   삶은 달걀이로구나.>


그 신학도가 바로 김수환 추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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