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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린다면… '○○○ 우울증' 의심

문성식 2022. 12. 3. 12:46

요즘 들어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린다면… '○○○ 우울증' 의심

 
바닥에 앉아 있는 여성
늦가을, 초겨울부터 우울감이 극심해졌다면 계절성 우울증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사건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한 번쯤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 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우울증인데 특히 겨울에 많아서 ‘겨울철 우울증’이라 불리기도 한다. 일반인의 약 15%가 겨울이 되면 다소 울적해짐을 느끼는데, 2~3%는 계절성 우울증에 해당한다는 통계가 있다. 겨울철 우울증은 늦가을이나 초겨울부터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그리고 겨우내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심하면 목숨을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겨울철 우울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일조량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 다소 다른 증상을 보인다. 두 가지 모두 극심한 무기력감, 피로함, 의욕 상실을 느끼는데, 특히 식욕 저하를 동반하는 일반 우울증과 달리 계절성 우울증은 많이 먹고 단 음식을 찾게되는 경향이 있다. 즉, 식욕이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일반적인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을 겪지만 계절적 우울증 환자는 잠에 관여하는 멜라토닌이 증가하기 때문에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는 경우도 많다.
 
계절성 우울증에서 벗어나려면 낮 시간 야외활동량을 늘리고 주위 환경을 햇빛을 많이 받는 상태로 바꿔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방 안의 불빛을 아주 밝게 하는 것이 좋고 낮 동안에는 커튼을 걷고 의자 배치는 눈이 창문 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루 8잔 정도의 물을 마셔 몸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우울한 마음이 들면 감정을 표현하고 분출하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친구, 이웃, 동료들과 여가를 즐기면서 운동도 같이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무기력한 증상이 2주 이상 나아지지 않으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계절성 우울증은 강한 광선에 노출되는 광선요법, 항우울제 복용 등을 통해 완화될 수 있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