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에서 벗어나기 ★
감정의 흐름은 기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 에너지는 순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멈춰있고 정체된 기는 부정적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반면 멈춰있고 오염된 기가 정화되면서 흐르게 되면 긍정적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불교 금강경에서는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主 而生其心)이라 하여 마땅히 어떤 대상에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집착하지 않는 것은 욕심을 내려 놓았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욕심은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고, 준 것에 대한 받고자 하는 기대감이 있을 때도 생기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만족하고, 눈앞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분별하지 않는다면 욕심으로 인해 괴로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욕심은 기의 흐름이 정체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욕심으로 인해 충족되지 못한 스트레스는 긴장으로 인한 교감 신경을 작용하여 혈관을 축소시키고 혈액의 흐르는 길을 막아 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오래되면 병증을 만들게 됩니다.
마음이 가는 곳에 기(氣)가 따라 가기 때문에 욕심으로 인한 집착하는 마음이 있으면 바로 기운이 멈춰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는 것입니다. 기운이 멈춰서 뭉치게 되면 에너지가 흐르지 않고 뭉치게 되는 것이고, 기운(에너지)이 뭉쳐 있게 되면 부정적 감정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에고(ego)의 마음은 오직 자신만의 이익을 따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손해이거나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그러한 부족한 상황에 집착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집착은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결핍에서 생깁니다.
결핍은 욕심에서 비롯되고, 만족은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자신과 타인을 나누지 않는 사랑은 부족함이 없는 만족의 상태이고 온전한 상태입니다., 만족하게 되면 이기적인 에고의 마음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욕심이 커지게 되면 자존감은 비례해서 낮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설령 목표한 것을 이루어 채운다고 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을 뿐입니다. 하나가 채워지면 또다른 하나가 부족하다고 느껴지고,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이 느낌은 영원히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가 원활하게 소통하며 움직이기 위해서는 집착이라는 멈춤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착은 흐르고 싶어하는 기운을 막고 몸은 병증 또는 부정적 감정을 보내며 영혼이 원하는 정상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또한 집착은 자신이라는 경계를 벗어난 외부환경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랑으로 왜곡되게 포장된 집착은 본인에게도 문제를 일으키지만 상대방을 얽어매어 힘들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 ‘누구’를 위해 하는 것이라는 말은 상대방의 감정은 무시된 채 본인의 마음이 편하기 위해 하는 말임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누군가를 위해 했던 언행이 왜곡된 오류에 빠지는 것은 사랑에 대한 본연의 뜻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자가 얘기했던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자신이 받고 싶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말과, 예수가 얘기했던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에서 본연의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것은 결국 고통을 낳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타불이(自他不二) 즉, 나와 남이 둘이 아닌 하나라고 여기면 어떠한 대상에 집착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게 됩니다. 집착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게 되면 에너지가 막히지 않고 소통하게 되고, 에너지가 막힘없이 소통함으로써 긍정적인 기운이 형성되면서 높은 주파수 대역에서의 풍요롭고 행복한 일들을 끌어당기게 됩니다.
심신의 에너지 균형을 깨뜨리는 생각이 떠오르면 에너지가 정체됨을 깨닫고 심호흡을 하며 에너지 흐름을 막고 있는 생각을 놓아주어야 합니다. 에너지 균형을 깨뜨리는 부정적 생각은 전에 정화하지 못한 업장의 굴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생각과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부정적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자신이 미처 정화하지 못해 찾아온 생각과 감정의 염체는 지혜가 짧았던 어리석음으로 인해생겨난 것입니다. 그래서 무의식에서 비롯된 예전의 기억의 재생으로 생겨나는 염체에 휩싸여 본연의 자신을 잃지 말고 이해하고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리석었던 자신으로 인해 생겨났음을 스스로 이해할 때 또 다른 자신이 드러나게 됩니다. 바로 이렇게 드러난 자신이 본연의 나 즉, 참나인 것입니다.
이처럼 집착이라는 것은 에고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비롯되는 것이고, 온갖 부정적 염체를 만들고 무의식에 저장하게 됩니다. 그럴수록 정화를 해야할 염체는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온전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되찾을 때 에너지를 정체시키는 미움, 증오, 원망의 부정적 감정은 진정한 본연의 사랑의 에너지에 희석되어 우리는 정화된 밝은 빛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