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상식

이번 달도 '그날' 건너뛰었나요? 생리불순과 연관 있는 질환 3가지

문성식 2021. 4. 24. 06:33

이번 달도 '그날' 건너뛰었나요? 생리불순과 연관 있는 질환 3가지

 

 

생리 주기를 달력에 점검하는 여성
생리불순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일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여성은 평생 동안 약 500회의 생리를 한다. 한 달에 5일을 생리기간으로 잡고 시간으로 환산하면, 초경부터 폐경까지 총 5만 시간이다. 보통 매달 해야 하는 생리를 6개월 이상 불규칙적으로 하는 건 일종의 '질병' 신호일 수 있다. 생리불순으로 알아볼 수 있는 질병들을 살펴봤다.

 

◇급격한 체중변화가 있다면 ‘갑상선’ 이상
갑상선에 이상이 생기면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은 기도 앞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신체의 전체적인 대사를 담당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생리와 연관된 성호르몬이 영향을 받으면 무월경이나 무배란 월경 등으로 생리불순을 일으킨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돼도, 항진돼도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생리불순과 함께 최근 극심한 체온이나 체중 변화가 있었고 우울감이나 피곤함을 느낀다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체모 짙어졌다면 ‘난소’ 이상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물주머니가 생기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난소 기능이 저하되거나 안드로젠 호르몬 증가, 스트레스 등 내분비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혹이 원활한 배란을 막아 무월경을 발생시키면서 생리불순이 생긴다. 문제는 이 물혹을 방치하면 자궁내막암이나 난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 배란유도제 등을 통해 생리 주기를 정상화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생리불순이 다모증, 여드름, 체중 증가, 무배란 월경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피임약으로도 배란기 조절 어렵다면, ‘뇌하수체’ 이상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 호르몬은 여성이 임신했을 때 나온다. 하지만 뇌하수체에 이상으로 임신이 되지 않았는데도 프로락틴 호르몬이 활성화되면 몸은 임신 상태인 것으로 착각한다. 때문에 생리가 없어지고 무월경 증상이 나타난다. 생리주기를 맞추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했지만 난소와 에스테로젠 등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불순이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뇌하수체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