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르신이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50대까지 열심히 살면서 가족들도 잘 챙기고 그랬는데,
60대 되면서 IMF를 맞아 투자해 놓은 것도 다 휴지가 되고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고, 자녀 혼사 문제도 잘 안 되고
이렇게 자꾸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자꾸 과거를 생각하면서 비교하게 됩니다.
이 복잡한 머리를 비울 수 있을까요?"
"내가 사업을 잘 해서 돈도 한 백억 모아놓고,
큰집에 사회적 지위도 갖고 잘 살다가
한 55세쯤 되어서 교통사고로 죽는 것이 낫겠어요?
아니면 재산은 다 날리고 딸이 시집도 못 갔지만
그래도 70세까지 용케 안 죽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이 낫겠어요?"
"그래도 지금 살아있는 것이 낫겠죠."
"본인의 수명으로 보면
한 55세에서 60세 정도가 본인의 수명인데,
재산을 날리고 수명을 더 산 겁니다.
여러 가지 풍상을 겪으면서 수명을 샀으니까
이것이 재앙이 아니고 본인에게 굉장한 복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건강하게 두 다리로 걸어다니면서
밥 먹고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하세요.
과거 생각, 딸 생각 하지 말고
오직 살아있는 것에 감사해야 됩니다."
효자 남편을 둔 여자분이 질문을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편찮으실 때는 지극정성인 남편이
제가 아팠을 때는 무덤덤해서 속상하고 화가 났어요."
"아내가 볼 때 남편은 시어머니 편이지만
시어머니가 볼 때 아들은 며느리 편입니다.
세상 모든 아내와 시어머니가 다 그래요.
각자 자기 기준으로 보기 때문이죠.
그런데 남편이 지금까지 사는 동안
어머니한테 받은 것이 많을까요?
아내한테 받은 것이 많을까요?"
"어머니요."
"당연하죠.
특히 어릴 때는 어머니가 모든 걸 희생하면서 키우잖아요.
그러니까 어머니한테 잘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예요.
남편이 누구 것인지를 굳이 따지자면
시어머니가 첫 번째 주인이고 아내가 두 번째,
자식이 세 번째가 되는 거예요.
시어머니가 대주주죠.
그래서 시어머니하고 남편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겁니다.
시어머니가 대주주이고 원래 주인이기 때문에
항상 시어머니한테 양보하면서 사세요.
그러면 내가 좋고 남편이 편하고
나중에 아들한테 그만큼 효도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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