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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잃어도 건강만 있으면

문성식 2020. 12. 25. 11:12


    천하를 잃어도 건강만 있으면 돈 보따리 짊어지고 요양원 가 봐야 무슨 소용 있나요. 경로당가서 학력 자랑 해봐야 누가 알아주나요. 늙으면 있는 놈이나 없는 놈이나 그놈이 그놈이요. 배운 놈이나 못 배운 놈이나 거기서 거기라오. 병원 가서 특실입원 독방이면 무슨 소용 있나요. 지하철타고 경로석 앉아 포옴 내봐야 누가 알아주나요. 늙으면 생긴 놈이나 못 생긴 놈이나 그놈이 그놈이고 모두가 도토리 키 재기요. 거기서 거기라오. 왕년에 회전의자 안 돌려본 사람 없고 소시 적 한가락 안 해본 사람 어디 있소. 지난날의 영화는 다 필름처럼 지나간 옛 일 돈과 명예는 아침 이슬처럼 사라지고 마는 허무한 것이라오. 자식 자랑도 하지마소. 반에서 일등 했다 자랑하고 나니 바로 옆에 전교 일등 있더란다. 돈 자랑도 하지마소. 돈 자랑 실 컨 하고나니 저축은행 비리 터져 골 때리고 있더란다. 세계적인 갑부 카네기, 포드, 록펠러, 진시황은 돈 없어 죽었는가. 건강만 있으면 대통령도 천하의 갑부도 부럽지 않다. 전분세락(轉糞世樂)이란 말이 개똥밭에 뒹굴어도 세상은 즐겁다 했습니다. 노년 인생 즐겁게 살려거든 건강저축 부지런히 하소. 버스 지나 손들면 태워줄 사람 아무도 없듯이.. 뒤늦게 건강타령 해 봐야 이미 버스 지난 뒤 손 흔드는 격, 천하를 다 잃어도 건강만 있으면 나 대통령 부럽지 않소. = 제임스의 세상 이야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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