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하기에는 10단계의 순서가 있다. ♣
화제가 준비되면 배열이 문제가 된다.
여기서 잠시 '화제와 화재"를 구별하지 않고 쓰고 있다.
그러나 '화제'는 이야기의 제목이나 주제를 뜻하고. '화재'는 주제를 구성하는 이야기의 재료, 곧 이야깃거리를 말한다.
일상 대화에서의 화재 배열은 그렇게 문제 되지 않지만, 뚜렷한 용무가 있을 때의 대화에서는 반드시 배열을 고려해야 한다.
이쪽에서 미리 준비했더라도 상대편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예정한 대로의 배열로 진행할 수 없을 때가 흔히 있다.
만약 자기 예정대로만 말하고 상대가 말하는 것을 듣지 않는다면, 그것은 연설이지 대화가 될 수 없다.
그러나 1대1의 대화에서 이쪽에 용건이 있어 말할 때,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될 때 등은 역시 적당한 화재를 준비하고 대체적인 배열을 생각해 놓아야 한다.
그것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야기의 주도권을 이쪽에 쥐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함부로 주도권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의 반응을 보아 자연스럽게 이쪽 화제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가 흥미를 갖는 화재로 이야기를 진전시키는 것이 순서이다.
또 화재와는 별문제이지만, 만나자마자 하게 되는 인사말부터 나중 헤어질 때의 인사말까지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대화법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 순서대로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며, 말하는 목적이나 친소의 정도에 따라 그 순서는 여러 가지 형태로 달라질 수 있다.
대체로 보아 다음 (10단계법)이 표준이 된다.
제1단계: 처음의 인사말을 한다.
초대면이면 통성명을 하고 명함을 교환한다.
명함을 교환하면 직위, 근무처, 자택, 전화번호 등을 알 수 있다.
한번 들어서 잊기 쉬운 이름도 명함이 있으므로 기억하기 편리하다.
후에 그에게 전화를 걸어 용건을 말할 때도 명함은 편리하다.
초대면이 아니면, "언제 어느 때 어디서 뵌 일이 있는 아무 갭니다."하고
상대가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인사말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자주 만나는 친근한 친근한 사이라면,
"안녕하십니까?"
"지난번엔 실례가 많았습니다."
"오래간만입니다."
하고 말하면 좋다. 그리고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매우 바쁘시죠."
하는 인사말도 좋다. 그리고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매우 바쁘시죠."
하는 인사말도 좋다.
분주하게 일하는 사람에게는 바븐 것이 좋고 한가하면 곤란하다.
"어떻게 바쁜지 눈 코 뜰 새 없어서..."
라고 하는 말의 뜻은 바쁘기 때문에 괴롭다는 기분이 약간은 있으나,
그보다는 크게 활약하고 있다는 자랑스러운 의미가 다분히 섞여 있다.
때문에,
"바쁘십니까? "하는 인사말에는,
"네, 덕분에... 이렇게 바쁩니다."
하고 대답해도 좋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표현이 있으나
제1단 계인 최초의 인사말을 하게 되면 서로의 좌석이 정해진다.
그것은 대개 상위자나 주인이 정하는데, 상대편이 권하는 자리에 앉는다.
제2단계 친숙한 분위기를 만든다.
처음부터 본론으로 들어가기에는 양쪽 사이의 기분이 맞지 않으므로 자리를 잡으면 잠시 기분을 맞추기 위해 대화를 나눈다.
이른바 위밍업의 단계이다.
이를 위해 준비한 화재가 도움을 준다.
일기나 계절에 관한 이야기, 중간 소개자가 있을 때는 소개자의 동정 등 상대편과 공통의 화제를 찾아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제2단계의 이야기에 긴 시간이 소요되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면, 상대는 '이 사람이 대체 어떤 용건으로 찾아왔는가?' 하고 불안감 내지는 경계심을 갖게 된다.
그렇다고 이 단계를 없애고 넘어가면 무뚝뚝한 인상을 주기 쉽다.
짧으면 1분 아무리 길어도 5분을 넘어서는 안된다.
제3단계 주지를 말한다.
일단 양쪽의 기분이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대화의 목적을 말한다.
남을 방문했을 때는 지나다 들렀다는지, 무엇을 의뢰하러 왔다든지, 세일이 목적이라든지, 무엇을 배우러 왔다든지, 어떻든 방문 목적을 간단히 말해야 한다.
만약 상대를 일부러 불렀다면,
"이렇게 뵙고자 하는 것은..."
하고 역시 목적이나 주지를 말하고 상대편에게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제4단계 친숙감과 신뢰감을 덧붙인다.
제3단계에서 곧 본론으로 들어가도 좋으나, 필요하다면 다시 한번 여기서 상대가 느긋한 기분을 갖도록 해준다.
즉 제1단계에서는 이름과 직장 및 직위를 밝히고
제2단계에서 기분을 조정하는 위밍 업을 하고,
제3단계에서 주지의 목적을 말한 다음,
제4단계에서 다시 한번 상대가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해 준다.
그렇다고 테마와 너무 거리가 먼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본론에 관계가 있고 기분을 부드럽게 하는 화재가 좋다.
일 것을 미리 준비해 두면 도움이 된다.
제5단계 제4단계까지는 동기부여의 단계이나 여기서 본론으로 들어가려면 어떤 계기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비약형과 유선형이다.
즉 비약형이란 서론과 본론을 분명히 구분하고 돌연 본론으로 비약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그건 그렇다 해두고...."
"그래서..."
"얘기는 바뀌는데..."
등으로 무엇인가 적당한 말을 써서 본론으로의 계기를 삼는다.
유선형이란 이같이 분명한 구분을 짓지 않고 화재 자체가 다리 역할을 하는 방법이다.
알게 모르게 상대편의 저항 없이 본론으로 도입한다.
따라서 보다 적절한 화재를 쓰지 않으면 소기의 성과를 못 올린다.
서투르면 듣기 거북해진다.
가령, 취직을 부탁하러 간 사람이 세상일에 정통한 양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고 하자.
이것은 매우 시건방진 인상을 주기 쉽다.
결국 다리를 걸치는 방법이 서투른 것이다.
차라리,
"그런데 저에 관한 얘긴데요..."
하고 분명히 구분을 짓는 편이 오히려 낫다.
제6단계 본론으로 들어간다.
워밍업에서 비약형이나 유선형으로 본론에 들어가는데 본론은 목적에 따라 각각 다르다.
부탁이 목적이면 부탁, 설명이 목적이면 설명, 사과가 목적이면 사과 등 각각 본론을 말하도록 한다.
제7단계 상대편과 더불어 말을 주고받는다.
본론의 단계에서도 상대편이 있기 때문에 다만 응대 말을 해올 때가 있고, 말끝마다 질문을 던져올 때가 있을지 모른다.
혹은 갑자기 화를 낼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개는 이쪽에서 말할 것을 다 끝낼 때까지 조용히 들어줄 것이다.
결국 제6단계가 그대로 말을 주고받는 대화의 단계가 될 수 있으나, 보통은 이쪽의 말이나 주장이 다 끝난 다음 제7단계로 들어간다.
다만 이 단계에서 상대의 이야기가 딴 데로 빗나가든지 목적 외의 문제로 번질 때, 이야기가 본 줄거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만일 이야기가 벗어날 때는 본래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얼른 키를 잡지 않으면 안 된다.
제8단계 피차의 의견을 최종적으로 조정한다.
부탁이 목적인 이야기라면 상대가 부탁을 들어주도록, 사과가 목적이라면 용서를 받도록 조정한다.
말을 주고받는 대화의 단계에서는 상대가 이쪽 의도를 받아들이지 않든지,
어떤 우여곡절이 있든지 간에 각각 말하는 명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조정이 필요가 발생한다.
이쪽에도 아직 못다 한 말이 있을 것이요, 상대도 만족하게 말하지 못한 점이 있을 것이므로 이 단계에서는 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제9단계 확인한다.
이 단계에서는 이야기 목적이 달성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고, 의문점이 남지 않도록 한다.
설명을 목적으로 한 말이었다면 설명이 상대에게 잘 이해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한다.
이런 경우 자칫하면 오버센스로 오해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거절을 목적으로 하는 이야기라면 상대가 거절의 뜻을 분명히 알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이 점을 모호하게 했기 때문에 후에 물의를 일으키는 예가 적지 않다.
한번 면담으로 결말을 못 본 경우에는 다음 면담을 약속하고 날짜를 정하며 그것을 확인한다.
특히 부탁이나 설득의 경우는 단번에 결정이 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도 복잡한 내 요의 이야기일수록 횟수를 거듭해야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제10단계 감사하고 끝맺는다.
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더라도 끝에 가서는 감사하고 헤어지는 것이다.
가령, 돈 차용을 부탁하러 가서 차용받지 못했더라도 상대가 시간 내준 것을 감사해야 한다.
또 차용해 줄 의사는 있는데 돈이 없다고 할 때도 그 호의에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야기가 아직 다 끝나지 않은 때는, 어떻든 이번은 기꺼이 헤어지고 다음에 다시 기분 좋게 이야기할 수 있게끔 길을 터놓지 않으면 안 된다.
대화가 시종 잘 진행된 경우는 물론, 이쪽 의사와 반대되는 결론이 났다고 해도, 언제 어느 때 그 사람과 또 만날지 알 수 없는 것이므로, 뒷말을 좋게 하기 위해 감사하면서 대화를 끝맺는다.
이는 처음 인사에 비교되는 나중의 인사말인 것이다.
대개의 경우, 처음 인사는 수선스러우면서 나중에는 대충 하는 사람이 많다.
이야말로 용두사미 격이다.
대화는 끝맺음이 중요하다.
분명하게 결론을 정리하고 마무리짓는 것으로 처음 인사말과 균형을 맞춘다.
또 본론의 대화 중 언사가 거칠어 상대를 불쾌하게 했을 때라도 그런 점을 모두 사과하고 개운치 못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버림으로써 상쾌한 기분을 갖고 헤어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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