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부인이 섹스를 싫어하는 이유

문성식 2019. 6. 10. 04:06

부인이 섹스를 싫어하는 이유

어느 날 72세의 M 씨가 찾아왔다. 

“이거 말하기 창피한데요. 요도가 아프고, 이상해요.”

검사해 보니 요도염이다. 

“어디서 이런 병을 얻었습니까?” 

“우리 마누라는 내가 옆에만 가도 도망갑니다. 영 받아주질 않으니 할 수 없이 밖에 나가서 외도를 한 것이….” 

최근 노인들의 성범죄가 계속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강간, 추행 등 성범죄 증가율이 4년 전보다 70%나 증가했다. 노인들이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이들을 위한 건전한 사회복지제도가 절실하다.
 70대 이후의 남성들과 상담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부인이 섹스를 기피해서 욕구가 쌓이고 우울하다는 불평을 한다.

섹스를 좋아하고 성욕을 감당 못해 바람나는 부인들도 많은데, 왜 즐거운 섹스를 싫다고 거부하는 부인들이 늘어나는 것일까?
 여성의 유발성 외음부 통증은 외음부에 특별한 신체적 이상이 없는데도 자극을 받으면 통증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전체 여성에서 8∼12%의 높은 빈도를 보인다.
 평소에는 멀쩡하다가도 성행위나 탐폰 삽입 또는 산부인과적 진찰 시에 급성통증을 호소하고, 이런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나므로 섹스를 피하게 된다. 

그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선천적인 염증에 대한 과민 반응, 골반 근육 긴장으로 인한 경직, 결벽증 같은 정신적 원인 등으로 보고 있다.
 이 질환은 통증 그 자체보다 부부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여성은 폐경과 함께 에스트로겐이 정상보다 약 20% 정도 감소한다.
 이 기간에 많은 여성들은 성교 중 질의 건조감 또는 애액의 줄어듦을 호소한다.
질벽에 충분히 윤활액이 분비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애무 시간이 필요하다.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며 질벽에도 변화가 오게 된다.
 질의 점막이 얇아지고 성교 중에 쉽게 자극을 받아 통증이 야기되며 갈라지고 출혈을 일으킨다.
 질 부위에서 모든 종류의 통증과 불쾌감은 성적 쾌감을 방해하여 여성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위축성 노인성 질염이 되면 통증으로 느끼고 섹스를 기피한다. 

이런 경우 두 부부가 성교통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서로 협조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2015년 세계성의학 학회지에 캐나다 델하지대의 보애너·로젠 박사팀은 유발성 외음부 성교통을 호소하는 61명의 부부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부부가 성관계 때 느끼는 통증의 정도, 불안 반응, 우울 반응, 성기능 특징, 성 만족도를 설문을 통해 측정했다.
여성은 본인의 성교통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높을수록 불안과 우울 반응이 낮았고 성 만족도가 높았다. 남성도 부인의 성교통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록 우울 반응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유발성 성교통 질환이 있을 때는 부부가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서로 협조하고 부부 정신 심리 치료를 받는 것이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열쇠가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출처 : 문화일보
글:최형기/성공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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