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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라고 다 좋을 수는 없다. “연애도 다 처음 만날 때가 좋은거야. 지나봐 봐 다 똑같아. 어차피 사랑은 유효기간이란 게 있으니까.” 그들도 사랑이라는 걸 하고 있으면서도, 또 누군가를 사귀고 연애 중임에도 이렇게 연애 회의론적 이야기를 서슴지 않는다. 도대체 왜! 연애가 좋지 않다는 거지? 연애가 불러일으키는 “몹쓸 연애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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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남자라면 다 좋아~ 연애지상주의
보통 주변에서 보면 헤어짐 직 후 “나 이제 어떻게 하니?” “죽을 것 같아. 그 없이 살 수 없어” 엉엉 울고불고 짜고 하는 이들 중에 한 달도 채 안되어 연인이라며 대뜸 이성을 소개하는 경우가 바로 이 경우다. 하루도 남자 없이 혹은 여자 없이는 살 수 없는. 본인 사귀고 헤어지겠다는데 그들을 누가 비난하겠는가? 반대로 의외로 쏘쿨한(so cool) 경우다. “나 헤어졌어!” 그 다음날 “나 OO이랑 만나기로 했어”라고 친구들에게 광랜의 속도로 통보 하는 경우다. 과거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 싶을 정도로. 문제는 이들의 특징은 속전속결이다. 빨리 만나고 빨리 헤어지고. 만남도 헤어짐도 경박하리만치 가볍다. 자칫 진실이 결여 되어 보이거나, 바람기 즉 남성 여성 편력을 대단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이것도 연애지상만능주의가 불러온 연애의 최대 몹쓸 병이 아니겠는가? |
혹시 이 바람 난 게 아닐까? 연애상대의심
딱 병명만 들어도 알 것 같은, “연애의심”은 집착, 미저리 근성을 낳는 아주 무서운 연애병 중 하나. 완치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우니 더욱더 무서운 불치병임이 분명하다. 이들의 일반적 증상은 이러하다. 핸드폰 위치 추적, 웹 사이트 음성메시지 휴대전화 사생활보호 기능 비밀번호 공유의 강요, 미니홈피 블로그 수시 모니터, 상대 몰래 문자 수신 및 전화 발신 수신 부재 확인 등등 아주 집요하다. 혹여 전화 연결이 안되기라도 한다면, 사람을 쥐 잡듯 잡는 것은 물론, 전화 연결이 되자마자 “어디야?” 날카롭게 묻는다. 상대가 외출 시에는 장소와 시간 등을 꼭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전화로 수시로 그(녀)가 뭘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며, 결국 그것도 모자라 상대가 있는 곳까지 기꺼이 따라가거나 데리러 간다. 그리고 그들은 말한다. “사랑하니까”라고. 의심은 상대에 대한 집착만을 야기시킨다. 아무리 사랑과 집착이 종이 한 장 차이라지만, 연애의심병은 그 종지부가 좋을 리 없으며 집착하는 자가 오히려 상처 받는다는 사실. 어째서 연애를 하면서 행복하고 즐겁기를 포기하고 피곤하고 고통스럽기를 선택하는지 안타까울 뿐. |
난 이제 안될 거 같아. 자신이 없어. 연애장애
과거 연애 실패가 불러일으킨 일종의 후유증과 같은 연애병이다. 이들의 증상은 그 좋다하는 소개팅도 마다하고, 늘 같은 동선을 유지하며, 방콕생활을 즐긴다. 친구들 연애 사에도 비판적이거나 무감각하다. 안타까움에 친구들이 몰래 이성과의 깜짝 만남을 주선이라도 한다면 주눅들어 이야기도 못하거나 시니컬하고 자신감 없는 모습에 오히려 상대는 불쾌감만 남는다. 사실 이 병은 보통 일정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치유가 가능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한번 사랑에 실패했다고 해서 세상 끝난 것도 아니다. 더 좋은 상대를 만나기 위한 시행착오라고 생각하자. 연애가 종결된 후 나에 대한 반성의 시간은 다음 연애를 위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과정임이 분명하나, 그것이 자신감 결여나 “다시는 연애 따윈 하지 않겠어!”라고 단정지어 버리면 결국 사랑의 낙오자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 명심하라! |
나만 바라봐~ 연애애정결핍
보통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는 증상이다. 이는 과거 유년에 트라우마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본인도 연애상대자도 알아야 한다. 원인을 파악하면 오히려 돈독하고 닭살스러운 커플로 탄생할 수 있다. 보통은 여자의 경우, 부모를 제외하고, 애인이 일생의 보호자고 의지할 수 있는 상대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랑 놀아줬으면 좋겠고, 나만 감싸주고 보듬어줬으면 좋겠고. 더 다정했으면 좋겠고. 문제는 상대가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그 원인 즉 유년 시절에 어떻게 지내왔는지, 어떤 상처가 있는지 보려 하지 않는다면 결국 그 연애결핍자는 불만 투성이일 것이다. 미성숙이 불러일으킨 감기와 같이 흔한 병이지만, 방치한다면, 만신창이가 될 수도 있는 무서운 러브바이러스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