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그리움에 잠 못 들고 / 이 보 숙

문성식 2015. 8. 5. 14:38



그리움에 잠 못 들고 / 이 보 숙 두 눈을 꼭 감고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다시 거꾸로 양 백 마리 아흔아홉 마리 빈 허공 헤매다 지친 불면 두툼하게 부르튼 입술 멀리 첫 닭 홰치는 소리 아련할 때 이제는 무디어졌을 법도 한 꿈 속에서조차 막 돌아서 가는 그의 뒷모습이 쓸쓸합니다 가슴께를 밟고가는 발자국 온몸이 펄펄 끓도록 아픈 꿈 짝을 찾느라 정신 팔린 매미처럼 물기 젖은 가슴으로 목청껏 울까 낼름 어둠을 마셔버린 햇살이 온 방 안에 쏟아져 들어오고 늦은 밤 마신 커피 잔이 하릴 없이 뒹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