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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던, 제주도 숲길 5선

문성식 2015. 7. 16. 16:21

미처 몰랐던, 제주도 숲길 5선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오승윤

 


스페인에 산티아고 길이 있다면, 제주도에는 올레길이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도 제주도의 올레길을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제주도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기도 합니다.
올레길을 걸으면 정말 좋지만, 올레길은 날씨가 선선한 날, 비바람이 치지 않는 날 걸어야하며, 무더운 날,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 비바람이 치는 날 걷기에는 힐링이 아닌 킬링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근데요, 제주도에는 올레길만 있는게 아닙니다.

제주도의 숲으로 들어가시면 아무런 인공적인 소리가 들리지 않고,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숲 안에는 무더운 햇빛 혹은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고, 비바람도 막아줍니다.)

 

제주하면 으레 한라산이 떠오르며, 걷기를 즐기는 이들은 올레를 먼저 꼽지만 소문난 길보다 제주의 비밀스런 속내를 훔쳐 볼 수 있는 숲길 한번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여러곳에는 많은 숲길이 잘 마련되어 있지만, 그 중에 '대표적인 5가지 숲길' 소개할까 합니다.
걸어보면 후회하지 않는 제주 명품숲길 5선으로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1. 삼다수 숲길

제주도 제주시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숲길' 삼다수 숲길은 삼다수 마을이라는 곳에 있는데요.

 

이곳 마을은 아직 높은 건물이 즐비하고, 많은 자동차가 다니고 하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아직도, 옛날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곳이 아니기에 아직도 아름다운 제주도의 곶자왈 숲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곳 입니다.

 

 

삼다수 숲길은 자동차를 가지고 숲길 입구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숲길 입구 근처인 '교래리 복지회관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출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교래 복지회관부터 숲길 입구까지는 걸어서 약 30~50분정도 걸리는데요.

자동차로 간다면... 그 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이유!!! 숲길 입구까지는 제주마가 뛰어노는 넓은 목장지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수많은 자동차가 다닌다면... 그 소리와 소음으로 제주마가 자라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에 멀지만... 꼭 지정된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시고 숲길 탐방을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1코스, 2코스로 나뉘는 삼다수 숲길, 1코스는 2코스 중간에 다시 돌아오는 코스인데요. 이왕이면 시간을 조금더 할애하여 전체 코스인 2코스를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2. 사려니 숲길

사려니 숲.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살' 혹은 '솔'이라는 단어는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신역(神域)의 산명(山名)에 쓰입니다. 즉, '신의 영역', '신의 숲'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 '516 도로'에서 '교래리'로 빠지는 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아름다운 10대 도로에 포함되는 제주 '삼나무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려니 숲길 바로 옆에는 '물찾오름'이라는 오름이 있습니다. '물찾오름'은 제주도에서 '습지'가 발견된 오름으로 오름을 올르다 보면 4계절 우리나라의 꽃 및 생태계를 확인하실 수 있는 오름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오름을 보존하고자 '자연휴식년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만약을 위해서 찾기전에 해당 부분을 확인하고 찾아주세요.

 

3. 주슴질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위치한 '주슴질' 이라는 곳 입니다.

'주슴질'이라는 명칭... 제주도민분들도 생소할 것 입니다.

주슴질은 화순 해변에 위치한 썩은 다리에서 보초를 서다가 적이 침입하면 이 길로 달려가 알렸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입니다.

간단히 말하여 오래전 화순 해변으로 적이 침입하면 보초가 이 길을 통해 대정읍에 위치한 "대정현"에 알렸다고 합니다.

 

 

"화순 ~ 주슴질"... 약 30분정도 되는 숲길 트레킹 코스이며, 짧지만 강하게 다가온다고 과감히 말합니다.

 

 

 

 

이곳은 관광객은 물론이며, 제주도민도 거의 알지 못하는 곳 입니다. 제주도 여행 시 추천드립니다.

위험하지 않기에 나이가 어려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오랜시간 거닐지 않고, 높은 곳을 오르는 산행이 아니기에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이라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약 30분이면 가능합니다.

도시의 높은 건물, 쌩쌩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이 아닌... 잠시라도 도시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초록빛으로 물들어버린 제주도의 숲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4. 머체왓숲길
제주 중산간 미지의 숲... 드넓은 목장 초원과 원시림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제주도 서귀포시 한남리에 위치한 '머체왓 숲길' 입니다.

'머체왓'이라는 말은 이 일대가 머체(돌)로 이루어진 밭(왓)이라는 데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드넓은 목장 초원을 기반으로 목축업이 발달했던 이 곳, 수려한 서중천 계곡을 끼고 있는 한남리! 목장을 중심으로 넓은 초원과 삼나무숲, 편백나무 숲 등 길게 형성된 숲터널, 서중천 계곡을 끼고 거닐 수 있는 탐방로 등 제주도 자연이 줄 수 있는 모든것을 가진 곳 입니다.

 

 

 

 

이곳을 직접 거닐었던 저에게... 제주도의 다른 숲길이 "일반 커피" 였다면... 머체왓 숲길은 "고급 커피"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머체왓 숲길은 총 6.7km로 이루어져 있으며, 많이 힘드신 경우 중간에 출발지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5. '환상숲'

환상숲은 '환경올림픽' 이라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 '곶자왈 홍보사진 촬영지'이며, 제주도 저지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제주도 자연을 보전하면서 이곳을 찾는 분들이 제주의 곶자왈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입장료 5,000원)라는 부분은 숲 해설을 듣는 가격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의 자연을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숲 해설가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듣는다는 것! 정말 색다른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는 경험이 됩니다.


제주도를 찾아서 제주도의 자연을 놓치고 돌아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를 찾아서 제주도의 자연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돌아가시는 여행을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를 찾는 분들께 과감히 추천드립니다.

'올레길, 오름 트레킹'의 매력에 조금 질리셨다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보시기 바랍니다. 힘든듯 힘들지 않게 오랜시간 자연이 주는 선물을 여러분의 몸 구석구석에 느낄 수 있을 것 입니다.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닌 깊이가 중요한 숲길!

이번 여행은 제주의 숲길을 여러분의 몸으로 느끼고 가시기를 바라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