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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의 사랑(요약) / 이 보 숙

문성식 2015. 7. 4. 13:23

여름날의 사랑(요약)/ 이 보 숙 마땅히 내려앉을 꽃이 없는지 두 날개 팔랑이는 나비 따라 눈길 멈춘 들녘에 바람에 한들한들 개망초꽃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린 것인가 침대 위에 흰 시트를 깐 것인가 아! 둘이서 나란히 걸었으면 날렵한 청춘 솔래솔래 다 파먹고 껍데기만 둥둥 떠다니는 나이지만 큐피드 시위 떠난 화살이 뙤약볕 뚫고 어디론가 날아가 고독한 영혼의 가슴에 박혀 사랑 하나 내게 온다면 남몰래 개망초꽃 속에 누워 하루 종일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오! 아름다운 사랑이여. 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