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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그대에게/한문석

문성식 2015. 7. 3. 14:33


사랑하는 그대에게/한문석
세찬 비바람이 어둠을 적시고 
창가엔 
말없이 그리움이 얼룩져 녹아내릴 때 
그대의 고운 모습이 눈가에 서성거리고 
아직도 채 마르지 않은 추억의 흔적들이 
찐한 커피 향처럼 
가슴 가득 피어오를 때 
그대가 무척이나 그리워집니다
때로는 허기진 삶의 뒤안길에서 
불면의 밤을 나 홀로 지새우며 
의지할 곳 없는 척박한 어둠의 대지 위에 
이슬비처럼 촉촉이 스며드는 그대 그리움 
고즈넉한 어둠의 귀로에 서서 
한없이 이내 마음 외로움에 잠겨들 때 
그대 사랑이 너무도 그리워집니다
사랑하는 마음도 
그리움에 애가 타고 
기다림의 순간에 가슴만 아려올 때 
가냘픈 영혼의 음률 속에 
중년의 서글픈 사랑을 저울질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