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 보물 제829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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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 전남 강진군 군동면 파산리 산143-1 금곡사 |
소재지 | |
지정일 | 1985.01.08 |
수량/면적 | 1기 |
시대 | 고려시대 |
소유자 | 금곡사 |
관리자 | 금곡사 |
자료출처 및 참조 |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전라남도 강진군 군동면 파산리 금곡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5.4m.
금곡사는 한국불교태고종에 소속된 사찰로, 신라 선덕여왕 때(632∼647) 밀봉(密奉)이 창건하였다. 밀봉은 당시 밀종(密宗)의 큰스님으로 이 사찰을 창건하고 성문사(城門寺)라 했다고 전하나 당시는 삼국이 통일되기 전이므로 신라 승려가 백제 땅에 사찰을 세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사찰 입구 양쪽에 깎아지른 석벽이 있어 사찰 이름을 성문사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선 성종 때 간행된 《동국여지승람》에는 금곡사로 나오나 사찰 이름이 바뀐 연대는 알 수 없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훈련 장소로 쓰였으나 왜구의 침략으로 불에 탔으며, 1799년(종조 23)에 편찬된 《범우고(梵宇攷)》에 폐사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 이후에 폐사된 듯하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중창되었고 1969년에는 김성활이 불당과 요사를 재건하였다. 1984년 혜선이 관리를 시작하면서 태고종 사찰이 되었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칠성각·범종각·천불전·명부전·일주문 등이 있다. 이 중 대웅전은 본래 무량수전이었으나 최근에 전각 이름을 바꾸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약사불 등 삼세불을 모셨다. 후불탱화로 영산회상도가 있으며 지장도·칠성도·제석천룡도·독성도 등의 탱화가 모셔져 있다.
석탑은 현재 상륜부가 남아 있지 않고, 기단부와 탑신부의 여러 군데가 갈라지거나 떨어져나간 상태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건립 당시의 부재를 보존하고 있어 탑의 원형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커다란 단층 기단 위에 장중한 느낌을 주는 옥개석을 갖춘 3층의 탑신을 올려놓아 안정된 비례를 취하고 있다. 기단부는 삼국시대의 일반형 석탑이 이중기단을 애용했던 것과는 달리 한 층으로 되어 있다. 지대석을 쓰지 않고 바로 하대석을 놓았는데, 판석 두 장을 짜맞춘 것으로 지금은 3분의 1가량 갈라져 있다.
그 위에 네 개의 모서리기둥을 하나하나 다른 돌로 세웠는데, 3층 탑신의 무게를 힘차고 안정감 있게 떠받치도록 굵게 다듬었다. 모서리기둥 사이마다 돌 한 개씩을 끼워 면석으로 삼았다. 한 면에는 면석이 없고 막돌로 채워져 있으나, 원래는 상대중석(上臺中石) 전체를 여덟 개의 돌로 짜임새 있게 구성한 것이었다.
이렇게 기둥과 면석을 각각 다른 부재로 만들어 일정한 수를 규칙으로 삼아 짜맞추는 구성방법은 일찍이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국보 제9호)에서 시도되었던 것이어서, 이 탑을 백제계 석탑으로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상대갑석(上臺甲石)은 물매를 두지 않은 판판한 돌 두 장으로 구성했는데, 밑에는 한 단 들여 부연을 표현하였고, 위에는 탑신굄을 따로 만들되 2단으로 하였다. 탑신부를 보면 1층 옥신석은 너비와 높이를 같게 하여 기단과 비슷한 비례를 보이며 각 면에 감실(龕室)을 팠다.
옥개석은 두툼하여 물매가 가파르고 처마끝을 휘어 올라가게 만들지 않았다. 옥개석 밑에는 6단의 층급받침을 두어 장중한 멋을 풍기도록 배려하였다. 2층 탑신부터는 1층에 비해 높이와 크기를 크게 축소하여 탑 전체를 안정된 형태로 만들고 있는데, 2층 옥개석의 층급받침은 5단, 3층 옥개석의 층급받침은 4단이다.
기단과 탑신의 크기를 체감해 가면서 안정된 비례를 얻은 점, 층급받침의 수를 차례로 한 단씩 줄인 점, 각 부분을 구성함에 있어 짜임새를 충분히 고려했다는 점 등에서 이 탑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옥개석 네 모퉁이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금식(金飾)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1층탑신 4면에 불감(佛龕)이 있으나 유물은 없다. 이 석탑은 전체가 기울고 일부 훼손(毁損)되어 1988년 6월에 해체 복원하였다. 이때 3층탑신 상면의 사리공(舍利孔)에서 크고 영롱한 세존진신(世存眞身) 주색사리(朱色舍利) 1과(顆)와 회백색사리(灰白色舍利) 31과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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