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9.jpg 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세탑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높이 2.2m.

 

탑이 서 있는 터 주변에는 청량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며, 곳곳에 절을 이루는 건물에 쓰였던 돌과 기와조각이 흩어져 있다.

 

탑의 기단부는 확인할 수 없으며 탑의 둘레에 막돌로 높이 1m 정도의 네모난 석축을 쌓았다. 1층탑신은 한 개의 돌로 이루어졌고 네 모서리에는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를 새겼으며 옥개석(屋蓋石)에는 3단의 받침이 있고 합각이 뚜렷하다.

 

2층 이상의 탑신은 초층탑신에 비하여 높이가 갑자기 낮아졌고 1매의 돌로 탑신을 만들었는데, 네 모서리에는 우주를 모각하였다.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 :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복발·앙화·상륜 등을 받치는 장식)과 복발(覆鉢 : 탑의 노반 위에 놓는 엎은 주발 모양의 장식)을 새로 만들어 올렸고 그 이상은 없어졌다.

 

이 석탑은 탑신의 높이를 낮게 조정하고 옥개석의 체감률을 작게 하여 전체적으로 백제탑의 전통이 남아 있는 균형잡힌 고려시대의 석탑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