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10_0172.jpg 충청남도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광덕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삼층석탑. 높이 2.8m.

 

현재 대웅전 앞에 건립되어 있는데 원위치로 생각된다. 넓고 높직한 장대석 3매를 결구하여 지대석을 이루고 그 위에 기단부와 탑신부를 형성하였으며 정상에 상륜부(相輪部)를 장식한 일반형 석탑이다.

 

기단부는 상·하 2층으로 구성되었는데 하층기단 면석에는 안상(眼象)이 돌려져 있다. 면석 위의 갑석은 상면이 약간 경사졌으며 낮은 굄대를 마련하여 상층기단 면석을 받고 있다.

 

상층의 면석에는 각 면에 양쪽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중앙 1탱주(撑柱 : 받침기둥)가 정연하게 모각되었다. 1매석으로 조성한 상층기단 갑석(甲石)은 상면에 높직한 굄대를 마련하여 탑신부를 받고 있다.

 

탑신부는 초층탑신석을 1석으로 조성하였는데 한쪽 면에만 문비형(門扉形)을 조각해 놓았다. 각층 탑신석에는 양 우주가 정연하게 모각되었는데 1층탑신석만이 1석으로 조성되었으며 2층탑신석은 1층옥개석과 하나의 석재로 조성되었고 3층탑신석은 2층옥개석과 하나의 석재로 조성되었다.

 

이렇듯 옥개석과 그 위층의 탑신석이 하나의 석재로 조성된 예는 고려시대 석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옥개석은 각 층이 모두 같은 양식 수법으로 하면에 받침이 4단씩이며 상면에는 위층의 탑신석을 받기 위한 굄대가 마련되어 있다. 낙수면이 평박하고 네 귀퉁이 전각에도 반전이 강하게 표현되어서 경쾌한 탑신부를 이루고 있다.

 

상륜부는 노반석(露盤石) 위에 큼직한 원형의 부재가 있어 복발(覆鉢)로 짐작되는데 그 위의 부재는 남아 있지 않다. 노반석은 상단이 갑석형을 이룬 전형양식이다.

 

이 석탑은 넓적한 지대석 위에 2층의 기단부를 이루고 있어서 우선 안정감을 주고 있다. 탑신부에서도 탑신석의 초층과 2, 3층의 체감비례가 적절하여 세련된 작풍을 보인다. 옥개석은 옥개받침이 4단씩으로 높직하여 전각의 반전과 잘 어울려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이 석탑은 안정감과 경쾌감을 겸한 뛰어난 석탑이라 하겠다. 건립 연대는 기단부와 탑신부의 구성양식으로 보아 고려 전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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