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때

문성식 2015. 5. 27. 13:40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 질때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 하다네.
    하지만 두눈으로
    보는것 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 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 할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이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 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함께 항상 이라네.
    그리하여 이밤에도
    나는 한사람에게 글을 뛰우네.
    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 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 수 있게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어려 하지 마세.
    내 안의 두 눈과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내 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 보세.
    그것이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것 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내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도
    나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니든가.
    가지려 하면 더 더욱 가질수 없고
    내 안에서 찿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겠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 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법정 스님의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