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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 내 피부가 수상하다. 겨울철 피부건강법

문성식 2014. 1. 9. 08:55

추위 속 내 피부가 수상하다. 겨울철 피부건강법

 

최근 미세먼지 공포가 심상치 않다. 위성사진으로도 관측된다는 중국 스모그로 인해 가혹한 피부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무엇보다 날선 바람의 위력으로 피부는 삼중고를 겪게 된다. 제일 먼저 사람들이 겪게 되는 느낌은 가려움증이다.

 

몸이 가려운 것이 무슨 병이냐 싶겠지만, 방심했다가는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날씨가 추워지고 습도가 떨어져 건조한 공기 속에서 생활하게 되는 겨울철에는 피부도 건조해지고 피지 분비도 적어진다. 피부가 건조해 지면서 가려움증이 발생하는데 특히, 뜨거운 물 샤워시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면서 피부에 있는 수분이 많이 빠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더 심해진다. 잦은 샤워나 세제의 사용은 피부에 있는 자연보습인자나 유분 보호막을 제거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하므로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이것이 바로 “건성 피부 가려움증” 즉, “건성 습진”, “동계 소양증”이다.

 

동계 습진의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 난방을 하면 실내 습도가 낮아져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환기를 하고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시킨다. 또 사우나나 잦은 목욕으로 피부의 보호막을 없애버리면 피부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므로 미지근한 물에 짧은 시간동안 샤워를 하고 바로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거친 옷이나 인조섬유, 모직물 등이 직접 닿는 것도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피하도록 한다. 또, 전기장판이나 담요의 사용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피한다.

 

가려움증이 어느 정도일 때 병원을 찾아야 할까? 가렴움증은 사소하게 여겨져 오히려 사람들에게 고민이 된다. 가려움증이 시작될 때 의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려움증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치료의 시기를 놓쳐 장기간 치료를 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습진의 증상은 대부분 가려움증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가려움증의 원인을 빨리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를 긁었을 때 긁은 모양 그대로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피부묘기증의 경우 겨울철에는 토피, 지루성 피부염 등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겨울철 몸에 꽉 끼는 속옷이나 꽉 조이는 겉옷으로 피부 자극을 줄 경우 스치기만 해도 곧바로 부으면서 우둘투둘 증상이 올라오고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자극없이 부드러운 면섬유나 새로 산 옷은 꼭 세탁해서 입도록 한다.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입 주위와 입술은 쉽게 트러블이 일어나는 부분이므로 각별히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데, 우선 화장솜을 따뜻한 물에 적셔 입술에 대거나 스팀 타올을 이용해 각질을 불린 다음, 각질이 어느 정도 분리되면 입술 전용 에센스나 보습크림을 입술에 듬뿍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를 해준다. 그 후 랩으로 입술을 덮고 10-15분쯤 지난 후 떼어내면 한결 촉촉해진 입술을 경험할 수 있다. 증상의 완화를 위해서 건조한 겨울철에는 보습을 위한 립밤을 꾸준히 바르고, 천연 보습제인 꿀을 입술에 발라놓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술에 스크럽이나 세안제를 사용해서 딥클렌징하는 것이나 입술의 각질을 손톱으로 뜯는 것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지양한다.

 

/기고자 : 차앤박피부과 삼성점 이정훈 피부과전문의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