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채근담후집 제31장 - 명성을 자랑하는 것은 명성으로부터 피하는 것만 못하다

문성식 2012. 4. 16. 04:43




      채근담후집 제31장 - 명성을 자랑하는 것은 명성으로부터 피하는 것만 못하다 矜名 不若逃名趣. 練事 何如省事閒. 긍명 불약도명취. 연사 하여성사한. 이름을 자랑함은 이름을 숨기는 멋만 같지 못하고, 일에 익숙함은 일을 덜어 한가로움만 같지 못하다. [해설] 아름다운 이름을 세상에 드날리다가 죽은 후에도 그 이름이 청사에 길이 남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원래 명성이란 남들이 평가하여 높여 주는 것이지, 본인이 의도적으로 그것을 드날리려고 한다면 난센스가 되고 맙니다. 심지어는 허명(虛名)임이 발각되어 빈축을 사는 일도 허다한 것이 오늘날의 세태입니다. 또 오늘날 세태의 특징은 공직자건 사업가건 하나같이 바쁘다는 점입니다. 일을 벌일 줄만 알지 일을 줄일 줄은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법. 그 한계를 넘도록 일을 벌여 놓고 허둥대다가 결국 건강을 상하고 좌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