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스님 어록

언젠가 세상에 없을 그대에게 / 법정 스님

문성식 2012. 4. 15. 22:44

     
    언젠가 세상에 없을 그대에게 
    내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그 시간을 무가치한 것, 헛된 것, 
    무의미한 것에 쓰는 것은 
    남아 있는 시간들에 대한 모독이다. 
    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것을 위해 써야겠다고 
    순간순간 마음먹게 된다. 
    이것은 나뿐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남은 목숨이 
    앞으로 3년밖에 없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의사로부터 선고를 받았든 
    혹은 염라대왕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았든 
    앞으로 3년밖에 못 살 거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이런 선고를 받으면 정신이 번쩍 들 것입니다. 
    그러면서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하나의 과제로 떠오릅니다. 
    동시에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과연 바람직하게 
    소모해 왔는가, 아니면 부질없는 일에 
    쏟아 버렸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삶에서 어떤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고 
    중요한 일인지 스스로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다면 
    그런 것들을 챙길 여유가 생기지 않지만, 
    앞으로 주어진 시간이 단 3년뿐이라고 못을 박으면 
    그 3년이라는 세월을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떤 것이 진정으로 사는 일이고 
    부질없는 일인지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 법정 스님 법문집 < 일기일회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