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다이어트

마사지 크림의 화려한 귀환

문성식 2012. 4. 12. 17:10

마사지 크림의 화려한 귀환

옛날 어머니가 쓰시던 화장대 위에 빠지지 않고 자리 잡은 콜드크림. 하얀 크림을 얼굴에 듬뿍 바르고 오랫동안 문지른 뒤 티슈로 닦아내던 모습에 딸들도 함께 동참했던 기억이 있으리라.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마사지할 수 있는 툴과 함께 마사지 크림이 다시 돌아왔다.

옛날 어머니들이 쓰시던 콜드크림을 기억하는가. 클렌징에 대한 개념이 뚜렷하지도 않고 각질 제거제가 따로 있지도 않았던 시절, 콜드크림은 마사지도 할 수 있고 각질 제거도 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한 아이템이었다. 게다가 마사지를 하면서 티슈로 닦아내니 클렌징도 병행할 수 있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메이크업 잔여물이 모공 여기저기에 남았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는 그만큼 유용한 아이템도 없었다. 유분이 많아 닦고 나면 얼굴이 번들거렸지만 그게 그냥 좋은 줄 알았던 시절이다.

 

화장품들이 세분화되면서 콜드크림의 존재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지만(악건성 피부를 위한 콜드크림은 여전히 출시 중이다), 피부 영양과 탄력을 위한 마사지 크림은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무조건 피부를 문지르는 마사지에서 벗어나 좀 더 효과적인 마사지법을 찾아야 할 때다. 전문가의 손길도 좋지만 최근 다시 모습을 드러낸 마사지 크림과 마사저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마사지를 할 수 있다.


맨손 마사지 vs 크림을 이용한 마사지

 

여성들이 에스테틱에서 마사지를 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건강하고 좋은 피부를 위해서다. 그렇다면 어떤 마사지가 효과적일까? 얼굴이 작아지게 하고 피부 혈액순환을 도와준다는 경락 마사지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러한 맨손 마사지는 손의 체온과 혈점을 지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뭉친 근육을 풀어 이완시키고 혈류를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얼굴의 부기를 빼 작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게 하는 것. 제품을 이용한 마사지는 마사지 크림의 유효 성분들이 피부 속으로 흡수돼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부 개선 효과를 준다. 각각의 특징이 있기에 어떤 방법이 더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이용해 피부를 개선하는 게 가장 좋은 것이다. 요즘은 마사지 크림과 함께 개발되는 툴들을 이용해 경혈점을 자극해 경락과 같은 효과를 주기도 한다.


효과적인 마사지 방법

 

마사지 크림의 이용 권장 횟수는 대부분 일주일에 1~2회 정도. 하지만 시간을 낼 수 있다면 하루 5~10분 정도라도 주 2~3회로 늘려도 상관없다. 물론 예민한 피부는 마사지를 자주 하면 자극이 될 수 있어 주의하는 게 좋지만 건강한 피부는 적절한 시간을 투자해 마사지를 하면 효과적이다. 시간을 내어 마사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아침저녁 스킨케어 시 제품을 그냥 바르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태핑도 하고 혈점을 자극하면서 바르면 제품 유효 성분 흡수가 좋아져 피부 개선 효과가 있다.

특별히 시간을 할애해 마사지를 한다면 도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특별한 툴이 없을 때는 끝이 둥글고 매끄럽게 처리된 스틱을 이용하면 되는데, 이는 체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셀룰라이트 분해를 도와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한다. 에스테틱에서 이용하는 스톤 테라피나 대나무 음이온 마사지 등도 마찬가지. 그렇기 때문에 마사지 도구를 이용하면 효과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마사지를 할 때는 피부 타입이나 피붓결, 피부 컨디션 등을 파악하는 게 좋다. 빠른 효과를 보고 싶다고 고농축 제품을 너무 많이 도포하거나 갸름한 얼굴을 만든다며 무조건 강한 힘으로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마사지 순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데 턱부터 시작해 위로 올라가 내려올 것인지, 눈부터 시작해 내려올 것인지를 정해 마지막 동작에는 림프절로 노폐물이 배출될 수 있도록 마무리하는 게 좋다.


마사지할 때 이것만 알아두자

 

무턱대고 얼굴을 여러 번 문지르는 것보다는 기본 동작을 알아두고 활용하면 마사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을 이용해 튕기는 동작인 리프팅, 중지나 약지를 이용한 지압, 그리고 두드려서 흡수를 돕는 태핑, 주먹을 쥐고 문지르는 동작 등이 바로 그것. 뭉친 부위를 무조건 강하게 압으로만 마사지하면 근육이 더 긴장해 마사지 효과를 떨어뜨린다. 압을 이용해 마사지를 할 때 압의 차이를 약, 중, 강, 중, 약 등으로 두어 진행하는 게 좋다. 마사지 방법을 제대로 모를 때는 사용하는 제품에 표기된 방법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요즘 출시되는 마사지 크림이나 리프팅 제품들은 권장 마사지 방법을 표기해 제품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굳이 마사지 크림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마사지로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본다. 이왕이면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유효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활용하면 더욱 좋다.

1.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진율향 괄사 마사지 마스크 100㎖, 7만원.
2. 에뛰드하우스 수분 가득 콜라겐 에센셜 마사지 200㎖, 1만1천원.
3. 한율 고결진액 마사지 크림 150㎖, 가격미정.
4. 에스티 로더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에이지-코렉팅 크림 50㎖, 39만원대.
5. 수려한 수 마사지 크림 200㎖, 4만5천원.

진행: 이미라 기자 | 사진: 유승진 | 모델: 탁화영 | 헤어 & 메이크업: 위드박기태뷰티살롱(02-515-2322) | 도움말: 스파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