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의 추억,,,

비 오는 날엔 누구의 연인이 되고 싶다

문성식 2012. 4. 5. 18:48

      비 오는 날엔 누구의 연인이 되고 싶다 호수가엔 자줏빛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옛 추억의 향기를 적시며 한 편의 영화처럼 촉촉이 비가 내릴 때 연인과 나는 팔짱을 끼고 셀부르의 노란 우산을 쓰고 있겠지 첫사랑 찾아오는 설레임으로 창이 넒은 통나무집 카페에서 꽃잎의 하얀 빗방울이 꽃보다 더 예쁠 때 연인과 나는 마주앉아 차 한 잔의 은은한 낭만을 즐기고 있겠지 영화 속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소설 속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그리움이 하얗도록 비가 오는 날 누구에게 핑크빛 장미 한 송이 건넬 수 있다면 지금은 차가운 빗소리만큼 조금은 쓸쓸해도 좋겠지 비 오는 날엔 누구의 연인이 되고 싶다 아직 그 사람 얼굴으 알지 못하더라도 꿈 속의 은방울 새처럼 숲 속의 요정처럼 만날 수 있다면 연인과 나는 비가 떠나도 셀부르의 빨간 우산을 잊을 수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