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멍에
어신/이재복
늘 무언의 마중으로
내가 바라는 것만 올 줄 알았습니다.
꿈으로 허우적일 때
육신이 분해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뜯겨져나간 미련 사이엔
한 움큼 쥐어진 금가루가 빠져나갑니다.
마음이 방황하다 걸터앉은 자리
그대 생각으로 반짝이는 섬광이 일면
그것이 되돌아온 전율인지요.
별인지 꽃인지 모를
꿈에서 젖은 땀방울이 의식을 깨울라치면
살갗에서 소스라치는 비명
그리움이 놓고 간 흔적일지라도
선뜻 일어지 못하는 까닭
사랑이란 말이 붙잡는 멍에랍니다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은 왔는데 그대는 나는 어디쯤 / 詩后裵月先 (0) | 2012.04.02 |
---|---|
봄처럼 그대 곁으로 가고 싶습니다 / 조용순 (0) | 2012.04.02 |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0) | 2012.04.01 |
너무 아픈데 , 너무 그리운데 (0) | 2012.03.31 |
내 꿈속에 찾아 든 그대에게 / 김선숙 (0) | 2012.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