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필터는 말이 없다
당신은 환경의 동물이어서 나쁜 공기와 물을 들이킬 수 있다. 당신은 또한 본능의 존재여서 하루 세 끼 꼬박꼬박 다양한 음식물을 집어넣을 것이다. 그럴수록 더 바빠지는 것은 과묵한 내부 ‘필터’ 4가지다.
차량 점검을 받을 때 보닛 열고 기름때 묻혀가며 구석구석 수리하는 정비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이시죠? 이 벨트 지금 교체하지 않으면 큰일 나요.
어휴, 그대로 뒀으면 사고 날 뻔했네.” 우리 몸도 자동차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관들이 있지 않은가. 폐는 심장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필터 같은 역할을 하고, 간과 콩팥은 오일필터처럼 몸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걸러낸다.
이 세 가지 기관은 위장, 림프계와 함께 피를 정화시키고 분비물을 배출시킨다. 작은 부분 하나라도 잘못되었다가는 고혈압부터 천식까지, 모든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림프계는 자체 정화되기 때문에 따로 청소를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나머지 기관들은 노력 여하에 따라 깨끗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손상된 부품을 언제든지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지만 우리 몸은 다르다. 물릴 수도 바꿀 수도 없다는 점을 명심할 일이다.
Filter 1 팔방미인 능력자, 간
간이 술 해독만 하라고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무게는 2kg에 달하며, 몸속에서 가장 큰 분비기관인 간은 술 해독작용 외에 적어도 250가지나 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기능은 혈액 속에 있는 박테리아와 오염물질을 거르는 역할이다.
또 지방을 분해해 흡수되도록 하는 찐득한 담즙을 만들어낸다. 술을 과하게 마시거나 잘못된 식생활로 간에 지나치게 지방이 끼게 되면 이 기능들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데도 지방간에 걸리는 사람들은 당뇨나 비만, 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가 높은 대사증후군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관리하라
피트니스 센터에서 매일 10분간만 운동을 해도 간의 능력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다. 2009년 간장학에 관한 연구에서 이 사실은 증명되었다. 3개월간 매주 60분씩 운동시간을 늘린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을 조사한 결과 간 건강상태를 알아내는 4가지 효소의 수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면 바로 도로아미타불이다. 맥주를 가끔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한 번에 5잔 이상의 맥주를 마시는 일은 피하라. 같은 ‘한 잔’이라도 술의 종류에 따라 포함된 알코올 함량도 다르다는 것을 기억하라. 2008년 미국 주류연구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바에서 마시는 와인은 집에서 마시는 와인에 비해 평균 17ml당 43%의 알코올이 더 들어 있었다고 한다.
또 맥주에는 22%가, 칵테일에는 32%의 알코올이 더 들어 있었다고 한다. 술잔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직 3잔밖에 안 마셨으니까 괜찮아”가 아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취했을지도 모른다.
Filter 2 혈액균형자, 콩팥
크기가 작다고 하는 일도 작은 게 아니다. 콩팥은 매일 2ℓ가 넘는 분비물과 수분을 혈액으로부터 제거한다. 또 혈액량과 혈압을 조절하고 혈관과 심장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며 체내 전해물질의 양도 조절한다.
예를 들어 염분이 너무 많으면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너무 많은 칼륨은 비정상적으로 심장이 뛰게 할 수 있다. 이런 때 콩팥이 나서서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콩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소변 색깔이 분홍빛이고 손발이 부으며 아래 등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콩팥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니 의사를 찾자.
이렇게 관리하라
하루에 적어도 3ℓ의 물을 섭취하라. 습관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은 신장결석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결석은 칼슘이 수산염, 인산염 또는 다른 화학물질과 결합해서 생기는 작은 결정이다. 이 결정들이 뭉쳐서 전해질이 콩팥으로 흐르는 것을 막아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것이다.
하루 3ℓ의 물에 한 컵의 오렌지 주스를 마시자. “오렌지 주스는 소변의 구연산염 수치를 증폭시켜 결정이 형성되는 것을 막고 칼슘이 엉키는 것을 막아준다”고 텍사스 사우스 웨스턴 의학센터의 내과 겸임교수 클라리타 오드비나Clarita Odvina 박사는 말한다.
Filter 3 나쁜 공기 정화자, 폐
인간의 내장기관 중 폐만이 유일하게 끊임없이 외부 환경과 직접 부딪히는 기관이라는 생각을 해봤는가? 매 호흡마다 당신 얼굴 앞에 있는 미세한 먼지들을 당신은 아무런 생각 없이 빨아들인다. 이런 먼지들을 최대한 걸러내기 위해 폐에는 섬모들이 무수히 많다.
온갖 오염물질, 박테리아, 바이러스들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폐의 가장 큰 기능은 공기 중의 산소를 빨아들여 이산화탄소를 바꾸는 것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공기에 있는 먼지에 노출되는 것은 기관지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관리하라
사과를 먹자. 국립 건강 학습 연구소에 따르면 사과를 껍질째 먹는 사람은 만성 감기에 걸릴 확률이 3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껍질에 있는 펙틴 성분과 항산화제가 폐의 염증 수치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오존 수치가 높게 올라가면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존 수치가 높으면 공기가 드나드는 기도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한 뒤 몸이 비정상적으로 비틀거린다면 오존 수치에 민감하다고 볼 수 있다. 일기예보를 항상 주의 깊게 살피고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라.
Filter 4 음식 가공업자, 위장관
저녁으로 먹은 삼겹살이 뱃속에서 어떤 일을 겪는지 당신은 모를 것이다. 음식물 소화는 식도로부터 시작해서 위로 내려가 소장과 대장을 거친 뒤 단백질, 지방, 비타민과 무기질로 나뉜다.
이렇게 관리하라
배가 불편한 것은 보통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의 빈번한 속쓰림은 식도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제산제가 도움이 되지만 예방 효과는 없다. 만성 속쓰림으로 고생한다면 식단을 점검해보자. 의심이 가는 음식을 일절 먹지 않다가 몇 주 뒤에 소량을 먹도록 하라. 일반적으로 속쓰림은 카페인, 양파, 초콜릿, 감귤류, 마늘과 토마토를 먹었을 때 발생한다.
통증이 심하게 지속된다면 의사의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탈장은 내장기관, 주로 창자가 튀어나와 복부 근육에 끼어서 발생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릴 때 너무 힘을 주어 발생하기도 한다. 물건을 들어올리기 전에 숨을 들이켜 복근을 수축시켜라. 복근을 긴장시킴으로써 탈장을 예방할 수 있다. 플랭크 운동은 탈장 예방에 효과가 있으니 틈틈이 연습하라.
내 몸에 독소가 쌓여 있는 것은 아닐까?
많은 종류의 살충제와 공업 화학물질이 당신 몸속에 쌓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따로 테스트를 받을 필요는 없다. 우리가 피치 못하게 섭취하는 독소로 인해 몸이 망가질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는 것을 조심할 필요는 있다.
“어떤 음식이든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을 알맞게 섭취하는 것이 몸에 축적되는 독소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라고 아이오와 대학교 공중 건강 학부의 생업과 환경학과 겸임교수 가브리엘 루드윅Gabriel Ludewig 박사는 말한다 .
출처 ; 피부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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