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모발과 두피 건강의 모든 것

문성식 2011. 6. 16. 21:05

 

 

오후만 되면 기름 끼고 냄새 나는 지성 두피


아침 준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전날 밤에 머리를 감고 아침에는 세수만 한 뒤 출근해온 A씨.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오후가 되면 머리에 기름이 끼기 시작했다. 특히 일자 앞머리가 유분 때문에 갈라지고 냄새가 나서 고민이다.


외부 환경과 심신의 변화로 인해 두피가 지성으로 변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특히 여름은 다른 계절보다 짜증지수가 높고,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라도 고통을 더 느끼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난 열이 정수리로 집중되고 그에 따라 피지가 더 많이 분비된다. 그 피지가 산화되고 땀으로 두피가 오염되면서 악취까지 나게 되는 것이다.
효과적인 세정과 스트레스 요인 제거
두피 세정을 중심으로 샴푸를 선택한다_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대부분 ‘손상된 머릿결 복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머릿결은 린스나 트리트먼트 등 2차 제품으로 해결할 문제다. 꼭 지성용 샴푸가 아니더라도 산뜻한 세정력과 청량감이 유지되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문제를 느낀다면 물 세정이라도 한다_ 여름철에는 외출이나 운동으로 땀을 과도하게 흘렸거나 두피에서 냄새가 난다고 느껴지면 물로라도 헹궈 두피의 오염물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한다_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에 처해 있다면 여름철에 지성 두피로 변이될 가능성이 크다. 운동, 취미생활 등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여름 들어 유난히 푸석푸석해진 머릿결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며 한여름을 보내고 있는 B씨는 머릿결이 거슬거슬해지고 색깔도 발갛게 변했다. 그러고 보니 웨이브도 금방 풀리고 두피가 따가운 증상까지!


머리카락도 피부다. 그래서 지나친 자외선은 머리카락에도 악영향을 준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머리카락 색이 바래고 거칠어지는 것. 머리카락의 성분인 단백질의 양이 저하되어 탄력이 떨어지고 파마도 쉽게 풀린다. 두피가 따갑다면 자외선으로 인해 가벼운 화상을 입은 것이다.
영양 공급과 충분한 휴식
더 이상의 자외선 노출은 NO_ 주부들이 애용하는 선캡은 정수리 부분이 뚫려 있어 머리카락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된다. 머리카락까지 감춰주는 시원한 소재의 제품을 고르고, 되도록 야외 활동을 줄인다.
보습력이 있는 헤어 에센스를 바른다_ 세정 후 수분이 남은 상태에서 에센스를 발라야 더 효과적이다. 드라이 전후에 에센스를 바르면 드라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모발이 건조할 때 수분감이 더해진 제품을 수시로 스프레이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헤어스타일을 바꾸지 않는다_ 파마나 염색은 자외선에 그을린 두피와 모발을 두 번 해치는 짓이다. 한번 거칠어진 머릿결은 좀처럼 회복이 쉽지 않으므로 끝을 잘라내는 커트가 아니라면 여름철에는 미용실 근처에도 가지 마라.

바캉스 후 끊기고 갈라지는 머리카락


바닷가로 바캉스를 다녀온 C씨는 사실 휴가 내내 파라솔 아래에만 있었다. 그런데 바캉스 후 머리카락이 뚝뚝 끊기고 갈라지기 시작했다. 수영 강습을 받은 아이들 역시 머리카락이 거칠어졌다.


바닷물의 염분은 큐티클을 파괴한다. 바닷가에 가면 해풍에 섞인 염분 때문에 머리카락이 뻣뻣해지므로 물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깨끗이 세정해야 한다. 그러나 바닷물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수영장 물!(실내 수영장에 갔을 때 맡게 되는 청량한 냄새는 사실 ‘락스’의 향기라고 보면 된다) 수영장 물에 섞인 염소가 머리카락의 큐티클 사이로 들어가면 큐티클 표면이 거칠어져 모발 건강이 눈에 띄게 나빠진다.
생활 속 유해 요소 제거
세정력이 높은 샴푸를 쓴다_ 수영 후에는 머리카락이 매우 약해져 있으므로 머리를 비비지 말고 부드럽게 짜거나 두드리며 감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깨끗한 물에 머리카락 전체를 잠시 담가 두어 소금기를 제거한 후 감는 것. 또한 두피와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붙은 염소와 염분을 완전히 없애려면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으로 세정력을 높인 제품을 활용한다.
▶드라이 횟수를 줄인다_ 이미 갈라진 머리카락에 계속 뜨거운 바람을 쐬면 갈라진 부분이 계속 가지를 치게 되므로 꼭 필요한 날만 드라이를 하는 것이 좋다.
수영 횟수를 줄인다_ 주기적으로 수영 강습을 받으면 피부 건조 증상을 느끼게 된다. 비만 때문에 수영을 배우고 있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후 다른 운동으로 바꾸길 권한다. 그리고 수영모를 반드시 착용한다. 모자를 써도 젖지만, 쓰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빨갛게 부어 오르고 가려운 두피


자는 동안 손톱으로 머리를 긁다가 두피에 상처를 내는 D씨. 얼마 전부터는 두피에 뾰루지가 생겨 머리를 빗을 때마다 아프다. 오늘 아침에는 끈적끈적한 비듬까지 발견했다.


두피 여드름은 지성 두피가 악화되었을 때 일어나는 증상이다. 또한 두피가 습해 세균이 번식하면 끈끈한 비듬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자주 땀을 흘리고 샤워할 일이 많은 여름철에는 샴푸 후 두피가 눅눅한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완벽한 건조와 지성용 샴푸 선택
▶젖은 머리에 모자나 업 스타일은 NO_ 머리를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 꽉 끼는 모자를 쓰거나, 여름에 즐겨 하는 업 스타일 머리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두피를 습도 높은 환경에 방치하는 것과 같다. 모자나 업 스타일은 두피의 혈액순환 장애나 손상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머리를 잘 말려라_ 먼저 타월로 젖은 머리를 감싸 톡톡 두드리며 물기를 없앤다. 이때 타월로 머리를 박박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마르는 속도가 더딜 수 있다. 선풍기 바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머리카락에서 15~20㎝ 거리를 두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린다. 머리카락은 자연적으로 건조되므로 두피 쪽부터 마를 수 있도록 각도를 조정한다.
청량감 높은 샴푸를 사용한다_ 두피의 청량감을 유지시키는 샴푸를 쓰면 두피의 염증과 손상이 완화되며, 두피의 유분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사용 후 눅눅하거나 기름지지 않고 산뜻한 제품을 고른다.

 

 


나이 들면서 자꾸 두피에 기름이 끼고 머리카락이 얇아지면서 건조해진다. 나이에 따라 두피와 머릿결도 바뀌나?
A 그렇다. 대체로 인체 구조가 활성화된 젊은 층일수록 지성 두피가 많고 비듬이 있어도 끈적끈적한 형태를 띠지만, 나이가 들수록 건성 비듬이나 푸석푸석함으로 고민한다. 중년인데도 지성 두피가 계속된다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여름은 얼굴, 가슴, 두피 등에 전반적으로 유분이 많이 생기는 시기이므로 여름 동안만이라도 샴푸와 린스를 청량감 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아침과 저녁, 머리를 감기 좋은 시간대는?
A 반드시 두피와 모발을 깨끗이 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스타일링제를 바르지 않았더라도 외부의 먼지와 땀, 피지가 섞여 모공을 막고 세균 번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두피가 호흡을 하고 스스로 재생할 수 있도록 각종 노폐물을 없애주는 것이 먼저다. 저녁에 샴푸를 한 다음 날 오후부터 기름이 끼는 사람은 저녁 샴푸 후 아침에 앞머리에서 정수리 정도까지만 샴푸의 양을 적게 하여 감는다.


비 오는 날 좋은 두피 케어법은?
A 만약 비를 맞았다면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타월 등으로 말려준다. 특히 해가 쨍쨍 내리쬐다가 갑자기 내린 비는 대기 속의 온갖 먼지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머리를 다시 감는 것이 두피와 모발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특히 아침에 비가 온다면 집 안에서 두피까지 완전히 말린 다음 집을 나선다.


파마나 염색이 모발뿐만 아니라 두피에도 영향을 주나?
A
파마든 염색이든 머리카락 뿌리 근처까지 화학약품을 묻히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피에도 약품이 묻게 돼 손상을 입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잦은 파마와 염색을 하기 때문에 두피가 딱딱해지거나 화상을 입는 등 다양한 자극을 받게 된다. 자연적인 기후만으로도 충분히 두피 건강에 위협적인 시기이므로 여름에는 되도록 두피에 화학적인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편리한 겸용 제품과 샴푸, 린스를 따로 쓰는 것은 어떨까?
A
일단 샴푸와 린스는 전혀 다른 성분이기 때문에 두 성분이 섞였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고, 어떤 트러블이 생길지 알 수 없다. 또 린스를 두피까지 바르면 안 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모근과 모공을 막아 탈모의 원인이 되고 지성 두피의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정 기능 샴푸와 유연 기능 린스가 합쳐진 제품으로 두피 전체를 도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위다. 여행 중이 아니라면 번거롭더라도 샴푸와 린스를 따로 쓰길 권한다.

린스와 트리트먼트 둘 다 해야 하나?
A
트리트먼트는 거칠어진 머리카락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스페셜 마스크라고 보면 되고, 린스는 세정력이 강한 샴푸에 기름기를 완전히 빼앗긴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코팅해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연 작용을 하는 것이다. 린스는 머리카락 끝부분을 중심으로 바르고, 트리트먼트는 손상 부위를 중심으로 마사지하듯 사용한다. 단, 두피 부분에 린스나 트리트먼트가 닿지 않게 한다. 만약 모발이 많이 손상되었다면 복구 및 보호 기능이 강한 트리트먼트를 사용하고,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붕붕 뜨는 기분이라면 린스를 택하자. 두 제품 모두 머리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낼 것. 자칫 비듬이나 탈모로 발전할 수 있다.


요즘은 헤어용 비누도 많이 나오던데, 비누가 좋은가 샴푸가 좋은가?
A
비누는 알칼리성이라 세척력이 강해 머리를 감은 직후의 느낌은 매우 좋지만 두피를 건조하고 뻣뻣하게 만든다. 자칫 두피 근처에 비누 조각이 끼어 제대로 헹궈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두피에 유분이 너무 많으면 좋지 않지만 적당한 유분은 머릿결을 위해 필요하다. 사용감이나 편리성을 생각하면 비누보다 일반적인 샴푸 제품을 쓰는 것이 낫다.

 


두피가 지성이지만 지성용 샴푸를 쓰면 머리카락이 너무 건조해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
A
일단 두피에 맞는 샴푸를 선택한다. 건조한 머리카락은 린스, 트리트먼트, 헤어 에센스 등으로 관리할 수 있으나 기름진 두피는 샴푸 후 관리가 어려운 부위다.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 전체에 거품을 묻히지 말고 두피를 중심으로 마사지하듯 바른 다음 바로 헹군다. 헹굴 때 거품이 머리카락을 타고 지나가며 흐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머리카락에 거품을 문지르지 않아도 충분히 세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끔 보디 오일이나 얼굴용 크림을 헤어 트리트먼트제 대신 사용하는 등 본래 목적이 아닌 제품을 재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먼지도 잘 끼고 클렌징도 잘 안 되므로 헤어 전용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머리를 바짝 묶으면 빨리 자란다는 말이 맞나?
A
아니다. 오히려 머리카락이 끊어지거나 빠지기 쉽다. 억지로 잡아당겨 빠진 자리는 저절로 빠진 자리보다 머리카락이 늦게 나기 때문에 머리 숱이 적어 탈모처럼 보일 수 있다. 웬만하면 머리카락이 자연스러운 상태로 뻗을 수 있도록 풀어놓거나 묶더라도 느슨하게 고정시킨다.


브러싱을 자주 하는 것이 좋은가?
A
브러싱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자극하고 모근의 건강을 지켜주지만 잘못된 시기, 잘못된 방법으로 브러싱하면 머릿결과 두피가 상할 수 있다. 머리를 감기 전 엉킨 부분을 브러싱해주면 샴푸할 때 마찰로 인한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앞에서 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번씩 부드럽게 빗는다. 끝이 둥글고 만질만질한 빗을 써야 두피가 손상되지 않는다. 머리가 가렵다며 날카로운 빗으로 박박 빗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또한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 스타일링 제품을 묻힌 상태에서는 브러싱 자체가 자극이 되므로 주의한다. 젖은 머리카락은 큐티클이 물에 불어 열려 있는 상태다. 이때 빗질을 하면 큐티클이 바로 손상된다. 반드시 샴푸 전 마른 상태에서 브러싱을 해 엉킴을 방지하고, 평소에도 두세 번 정도 20회씩 브러싱을 해주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웨이브 파마를 하고 나면 미용실에서 빗질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경우가 많다.
A
일반 직모에 비해 단백질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일 뿐만 아니라 이미 큐티클이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억지로 브러싱을 하면 큐티클이 더욱 손상되고 웨이브도 금방 풀린다. 머리를 감고 말리면서 헤어 에센스 등을 발라 전체적인 스타일이 차분해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낫다.

손가락 브러싱은 정말 효과적인가?
A
머리카락이 가늘고 쉽게 엉킨다면 모근도 약한 타입이다. 이 경우 너무 심하게 마사지를 하거나 브러싱을 자주 하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질 수 있다. 대신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혈점을 따로 누르는 대신 빗(둥그런 모양의 제품이 좋다. 꼬리빗 종류는 제외할 것!)으로 머리를 두들기면 간편하게 두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때 손목의 스냅을 사용해 가볍게 두드릴 것.

저녁에 머리를 감으면 말리고 자야 하나?
A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 곧바로 자면 머리카락이 서로 엉켜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다. 또 신체 구조상 두피 근처의 머리카락을 베고 자기 때문에 바짝 건조시켜야 할 두피 부분이 오히려 습한 상태로 오랜 시간 머물게 돼 두피 건강에도 해롭다. 또 아침에 일어날 때까지 완전히 건조되지 않고 눅눅한 경우도 있어 좋지 않다.


머리를 감을 때 적합한 물의 온도는?
A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로 약간 따뜻한 정도면 된다. 너무 뜨거운 물은 머릿속 피부에 약한 화상을 입힐 수 있고, 두피에 어느 정도 남아야 할 기본적인 유분까지 없애버린다. 마지막에 찬물로 마무리하면 머리카락이 탱탱해진다.

 
머리카락 손상을 최소화하는 드라이 방법은 무엇인가?
A
헤어드라이어는 쓰면 쓸수록 머리카락의 건강을 위협하는 기구다. 특히 뜨거운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의 주요 성분인 단백질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먼저 타월 드라이를 한 뒤 잠시 자연 건조시키다가 물기가 완전히 마르면 20㎝ 거리를 두고 바람을 쐰다. 마지막 마무리는 반드시 차가운 바람으로 할 것.


찜질방을 좋아한다. 사우나가 모발 건강을 해치지는 않나?
A
사우나를 많이 하면 머리카락이 건조해진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보통 샤워를 먼저 하기 때문에 젖은 머리로 사우나실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 머리를 감지 말고 건조한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사우나는 온도가 상당히 높아 머리카락의 온도도 급상승한다. 머리를 감았든 감지 않았든 마른 수건(젖은 수건은 의미 없다)으로 머리를 잘 감싸 뜨거운 공기가 머리카락에 닿지 않도록 보호해줄 것. 머리카락이 많이 손상되었거나 약할 경우 사우나 출입 횟수를 줄인다.

어느새 쑥쑥 빠진다…여성 탈모에 대한 꼼꼼 보고서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에게 탈모는 치명적이다. 모발이 하루에 50~70개 정도 빠지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그 이상이라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가을엔 두피 각질층의 탈락 현상과 함께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돼 모발이 더욱 많이 빠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이 강한 남성과 달리 환경상의 문제 또는 폐경기와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생긴다. 요즘 같은 계절엔 바캉스를 다녀온 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두피가 많이 손상돼 일시적인 탈모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여성 탈모증은 남성의 대머리와 달리 완전한 대머리가 되지는 않는데, 대부분 탈모 초기에는 정수리나 가리마 부위에서 시작해 둥근 원형으로 나타나며, 탈모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져 심한 경우 두피가 훤히 보이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여성 탈모의 원인은?

모발을 꽁꽁 묶는 습관_모발의 길이가 긴 여성들은 장시간 모발을 묶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두피를 자극해 탈모를 유발한다. 이 경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관자놀이 부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스트레스와 다이어트_요즈음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탈모는 큰 고민거리다. 원인은 바로 업무 스트레스와 과도한 다이어트. 특히 원 푸드 다이어트를 비롯해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과도한 다이어트는 가녀린 몸매를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신체의 영양 상태에 있어 불균형을 초래한다.

이는 인체뿐만 아니라 모발에도 영향을 주어 약한 자극에도 모발이 빠지거나 쉽게 끊어지고,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이어트에 의한 탈모증은 최근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자주 발생하는 탈모로, 다른 탈모와 달리 두피의 전체에 고르게 퍼져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자외선, 퍼머, 염색_모발에 공해를 주는 퍼머나 염색, 자외선 등도 탈모를 부추기는 원인이다. 자외선이 강한 한여름에 바캉스를 다녀온 뒤에는 두피가 손상돼 비듬과 탈모 증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또 파마는 모공의 구조를 파괴한 뒤 다시금 화학 약품으로 고정시키는 것이며, 염색 역시 염료의 주성분이 모발의 단백질을 파괴시켜 털구멍을 통해 모근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모발을 지탱시키는 두피를 약하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임신과 출산_출산과 동시에 모발이 많이 빠지기도 한다. 임신을 하면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호르몬 에스트로겐 분비가 왕성하게 일어나는데, 이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면 모발도 많아진다.

그런데 임신 중에는 모발의 성장기가 지연돼 자연적으로 탈락하는 모발이 줄어들지만 10개월 뒤 출산을 하게 되면 호르몬 분비가 정상으로 돌아와 많이 분비되던 에스트로겐이 상대적으로 줄며, 동시에 모발의 퇴행기와 휴지기가 한꺼번에 오면서 모발이 많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산후 6개월 뒤부터는 다시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게 되는데, 이때 모발이 얼마나 건강하게 자라느냐에 따라 탈모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호르몬의 변화_호르몬과 관련된 원인은 또 하나 있는데, 여성이 페경기를 겪게 되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하며 이때 상대적으로 부신에서 분비되는 부신성 안드로겐 호르몬의 영향력이 커져 탈모가 일어난다.

특히 유전적인 요인을 지닌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탈모가 진행된다. 아울러 약물에 의해서도 탈모가 일어나는데, 남성호르몬이 다량 함유된 피임약을 장기 복용하면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 탈모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탈모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과 식습관

7시간 정도의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기본이며, 샴푸는 자기 전에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머리를 감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두피 상태가 지성이거나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자주 사용한다면 자기 전에 더러워진 두피를 씻어내는 것이 좋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가벼운 두피 마사지는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것은 금물. 흔히 두피를 자극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모근이 활성화되고 탈모 예방에 좋다는 말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끝이 뾰족한 빗으로 두드리면 모세혈관과 모낭세포가 파괴돼 탈모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탈모 예방에 좋은 최고의 식품은 검은콩이다.

머리카락을 나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만들어주는 검은콩은 여성호르몬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흑임자라 불리는 검은깨 역시 두피 트러블 해결사로 셀레늄 성분이 들어있어 세포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알려진 호두 역시 머리카락에 좋다. 호두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주어 각종 신체 질환으로 인한 탈모를 예방한다.

모발을 만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영양소인 요오드도 충분히 섭취한다. 이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은 해조류로, 특히 다시마는 피로 회복, 노화 방지, 피부 미용 등에도 효과가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를 둘러싼 진실게임, 잘못된 탈모 상식

 

 

1 머리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전혀 그렇지 않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모발은 2~3개월 전부터 빠질 준비를 하고 있던 모발들이다. 오히려 머리를 자주 감지 않으면 먼지와 땀으로 범벅된 지저분한 노폐물이 모공을 막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정상적인 모발 성장을 방해하는 셈.


2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면 머리카락이 난다?
어림도 없는 얘기. 오히려 뾰족한 모서리로 인해 두피나 모근이 상처를 입어서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어 탈모를 심화시킨다. 같은 맥락에서 이쑤시개로 모낭을 자극하면 탈모에 도움 된다는 속설도 틀린 얘기. 손톱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머리를 마사지하는 것은 괜찮다.


3 남성 호르몬이 많으면 탈모가 촉진된다?
아니다. 대머리가 정력이 좋다는 속설을 뒷받침하는 근거지만 틀린 얘기. 탈모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호르몬은 디하이드로테스테론(DHT)이라고 알려져 있고 탈모 치료제는 바로 이 호르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 단지 부분적으로 특히 앞이마 부위에서 남성 호르몬의 변형된 형태가 종종 발견되며 이것이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4 빨랫비누로 감는 것이 탈모 예방에 좋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비누만 오래 사용한 병사들이 제대 후 탈모가 많이 발생한다. 탈모 방지용 비누도 있지만 빨랫비누는 물론 흔히 살 수 있는 비누도 두피에 좋지 않은 알칼리성 비누. 두피는 산성을 띠는 것이 좋다. 마지막 헹구는 물에 식초를 넣어 머리를 감으라고 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5 모자나 가발을 쓰면 머리카락이 빠진다?
아니다. 모자나 가발을 쓰는 것 자체가 탈모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다만 모자나 가발을 쓰면 땀이 흐르고 통기가 안 돼 노폐물이 쌓이는 만큼 두피 청결 유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모자나 가발은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해 주는 장점도 있어 때때로 탈모 예방책이 되기도 한다.


6 머리를 묶으면 탈모 진행이 더뎌진다?
전혀 관계없다.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킬 우려가 있다. 머리카락을 심하게 당겨 묶으면 오히려 머리카락이 지속적으로 당겨져 탈모가 악화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머리카락 자기 성장주기를 채우지 못한다. 이왕이면 가볍게 묶는 것이 좋다.


7 머리 면도를 하면 머리카락이 더 굵게 많이 난다?
아니다. 면도를 하고 머리카락이 다시 나기 시작할 때 모발이 짧은 상태라 빳빳해서 많게 느껴지는 것뿐이다. 다만 머리카락이 더 굵게 나올 수는 있다. 다리 털을 밀었을 때 더 굵게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면도한 상태면 두피가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한여름에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8 건강한 머리카락은 얇고 부드럽다?
오히려 반대다. 이른바 돼지털같이 뻑뻑하고 굵은 머리카락이 강하고 건강한 모발이다. 두피의 모낭이 부실해지면서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면 탈모의 징후.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 머리 모양을 내기 힘들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9 왕소금을 문지르면 발모에 좋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왕소금이 발모에 좋다는 말은 ‘왕소금에 든 미네랄 같은 성분이 모발에 좋다’는 얘기에 근거한 것. 하지만 왕소금을 직접 두피에 대고 문지른다고 해서 미네랄이 모발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거친 왕소금은 삼투압이 매우 높아 두피를 손상시킬 수 있다.

 

 환절기 탈모 예방법 '취침전 머리 감아라'
 

하루 2ℓ이상 물 섭취… 숙면도 중요

달걀-검은콩은 예방에 도움
환절기의 춥고 건조한 공기는 머리결을 거칠고 푸석하게 만들 뿐 아니라 비듬,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두피가 간지럽거나 각질이 일어나고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진다면 모발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증거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탈모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기 전에 머리감기
평소 피지 분비가 많거나 헤어 스프레이 등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침에 머리를 감는 것보다 자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더러워진 두피를 씻지 않고 그냥 자는 경우, 불순물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해서 모낭세포의 활동이 떨어지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기 때문. 또한, 바쁜 아침시간에 머리를 감으면 두피에 묻어 있는 샴푸를 충분히 헹구지 않고 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모발에 남아 있는 샴푸 성분이 뜨거운 열을 받게 되면 머리카락이나 두피를 망가뜨리는데 이는 탈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두피를 자극하지 말라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사람이 많다. 두피를 자극해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모근이 활성화되어 탈모에 좋다고 믿기 때문.
 그러나 표피와 두개골 사이의 좁은 폭에 많은 세포와 기능이 모여 있는데, 이 부분을 빗과 같이 끝이 뾰족한 것으로 두드리면 모세혈관과 모낭세포가 파괴되어 오히려 탈모를 촉진한다.
 게다가 두피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두피를 점점 두껍게 만드는데, 두피가 두꺼워지면 피부호흡과 발모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두피를 두드리는 것은 좋지않다.

▶균형있는 식단 & 충분한 수면
모발의 주성분은 단백질이다.
따라서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균형있는 식사와 함께 충분한 잠으로 신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모발 건강에도 좋다.
모발에는 비오틴이 풍부한 달걀, 해독력이 뛰어난 검은콩, 여성호르몬을 갖고있는 석류 등이 좋다.

▶충분한 물의 섭취
모발관리를 위해서는 하루에 2ℓ이상의 물을 마시면 좋다.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몸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사막화현상으로 보는데, 보통 성인은 땀이나 용변 등을 통해 하루 약 2.5ℓ의 수분을 배설한다.

따라서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0.5ℓ정도의 수분 외에 매일 물이나 차를 2ℓ정도 마셔야 신진대사가 원할해지고, 모발이 건강해진다. 

탈모 가능성 자가진단법 
-평소 어깨 결림이 자주 발생한다.
-수족이 차가운 편이다.
-간에 대한 이상이나 약물을 복용한 적이 있다.
-식사를 자주 거른다.
-체중의 변화가 급속도로 증가하거나 빠졌다.
-음주를 즐긴다.
-병으로 인해 같은 약을 오랜 시간 복용한 적이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을 좋아한다.
-머리를 매일 감지 않는다.
-비누를 사용한다.
-모자를 자주 쓴다.
-헤어 스타일을 자주 바꾼다.
-드라이어를 매일 10분 이상 사용한다.
-비듬이 자주 생기거나 가렵다.

※이중 5개 이상에 해당되면 탈모가 생기기 쉬우므로 적극적인 탈모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