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그리고 성

그의 몸을 녹이는 궁극의 침실 테크닉 20

문성식 2011. 6. 9. 17:27

 

그의 몸을 녹이는 궁극의 침실 테크닉 20

새해 결심은 새로 다잡아도 새해라고 애인을 갈아치울 순 없다. 그렇다고 그와의 지지부진한 섹스를 새해까지 계속할 수도 없다. 그 딜레마를 한큐에 해결해줄 궁극의 섹스 테크닉 20.


 

1 상투적인 것들도 나름의 미덕이 있다
노팬티에 란제리만 걸치고, 분홍빛 불빛 아래에서 와인잔을 들고 있는 그녀. 너무 상투적이고 식상하다고? 식상하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이 꾸준히 해왔고 그만큼 검증된 것이라는 반증이다. 적어도 기본은 간다는 얘기. 막상 해보면 의외로 약효 제대로다.

2 나갈 채비를 마치고 유혹하라
모임이나 어딘가를 갈 때 5시 약속이면 3시쯤 나가는 척하며 은근슬쩍 그를 유혹하라. 깔끔히 차려입은 정장 차림이 더 도발적이고, 조금밖에 없는 시간에 왠지 더 스릴감이 든다. 게다가 빨리 끝나더라도 남친 입장에서는 당신이 빨리 가야 돼서라고 핑계 댈 수 있기에 부담감이 없어 평균 실력 이상을 발휘한다.

3 운동도 전희가 된다
운동하며 땀 흘리는 남자가 섹시하다 생각해본 적 있지 않나? 남자도 마찬가지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느라 살짝 찡그린 표정, 거친 숨소리, 그리고 턱끝에 맺혀 있는 땀방울. 그렇듯 운동하는 모습은 섹스하는 모습과 닮아 자극적이다. 단 헬스장에서 주는 박스 티셔츠 말고 S라인을 살려주는 타이트한 트레이닝복과 슬리브리스를 준비할 것.

4 눈 가리고 아웅하라
우리가 가장 의존하는 시각이 사라지면 그만큼 다른 오감이 예민해진다. 촉각과 후각, 청각, 미각만으로 느끼는 섹스는 그만큼 색다르다. 그의 몸 구석구석에 케이크를 바르고 핥아먹거나, 혹은 오일이나 비누 거품을 이용해보라. 그 미끈미끈함이 주는 자극은 한층 강하다.

5 거울을 이용해 시각적 흥분을 자극하라
모텔 천장에 왜 거울을 달았겠는가? 하면서도 보고 싶은 남자들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주 바라보고 앉는 체위 등을 할 때 전신 거울이 있다면 당신 뒤에 둬봐라. 당신의 뒤태와 섹스하는 자기 모습에 그가 더 흥분할 것이다.

6 스트레칭을 하라
섹스도 운동이다. 칼로리 소모로 따지면 10분에 90kcal로 농구와 비슷하다. 이 격한 운동을 하는데 준비 운동도 없이 하면 어떻게 제 실력을 발휘하겠는가? 남자가 뚱뚱한 여자를 싫어하는 이유는 유연성이 없고 착착 감기는 맛이 없어서다. 남자가 샤워하러 간 사이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해봐라. 감히 엄두도 못 내던 고난도 체위까지 거뜬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7 여고생 컨셉트를 활용하라
아동 포르노 보는 놈들을 아무리 같이 욕해도, 남자라면 영계를 향한 감출 수 없는 음험한 욕망이 있게 마련. 가끔씩은 일부러라도 숫처녀처럼 수줍어하라. 여고생 컨셉트를 써먹을 것. 스쿨걸 룩에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을 연습하라. 생얼은 절대 안 되고 투명 화장을 하는 게 포인트다. 남친이 스킨십을 시도할 때 약간씩 빼면서 순진한 척하면 99% 환장하게 마련. 섹스 중에는 “정말 이런 거 좋아하는 거야?”라며 부끄러운 척 멘트를 날리는 것도 잊지 말 것.

8 동영상폰은 전화할 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웹캠이 발달하면서 생긴 부작용은? 바로 웹캠을 이용한 음란 사이트다. 만날 보는 얼굴 또 보라고만 있는 동영상폰이 아니다. UCC 만드는 셈 치고 동영상폰 켜두고서 손담비의 의자춤이라도 한번 춰봐라. 분당부터 뛰어서 일산 사는 당신 집 앞에 와 있을 거다.

9 질투심을 유발하라
그와 들린 바. 그가 눈치 챌 만큼 괜히 옆자리의 젊은 총각을 유심히 쳐다보라. 그 남자가 너무 섹시해서 어떻게 해보고 싶다는 듯. 침대에서 한층 분발하는 그를 발견할 수 있을 터다. 지고는 못살고, 어떻게든 영역 표시하고 싶어 하는 게 그들의 속성이다.

10 때론 그를 당황시켜라
남자도 때론 당하고 싶다. 드라이브 중 보조석에서 해주는 오럴이 너무 위험하게 느껴진다면, 기어를 잡고 있는 그의 손 위에 당신의 손을 포개며 은근히 날려봐라. “나… 젖었어…”. 그 남자, 거기로 가야 할 피까지 두 눈으로 다 올라올 것이다, 가까운 모텔을 찾느라고.

11 전화기는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공연장과 영화관에서만 전화기를 꺼두는 게 아니다. 섹스하다가도, 심지어 집에서 온 전화까지 받는 당신. 섹스하다 당신 부모님이 떠오르는 순간 대부분의 남자는 섹스할 기분이 싹 사라진다. 게다가 남친은 둘째치고 부모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엄마한테 잔소리 들은 당신 기분은 또 어떻겠는가.

12 립싱크(?)는 제대로 하라
흥분시키지 못한 건 남자 잘못이니 남자도 할 말 없다. 하지만 그라도 기분 좋게 해주려고, 분위기 좀 살려볼 생각에 흥분한 척 연기하려면 제대로 해라. 남자가 노력할 때는 가만있다가 엉뚱한 포인트에서 신음소리 내는 여자들, 가짜라는 거 너무 티난다. 때맞춰 신음소리 못 내겠다면 차라리 수줍은 척 줄듯 말듯 그의 손길을 뿌리쳐라. 남자들이 왜 서양 야동의 ‘Oh, my God!!’보다 일본 야동의 ‘야메떼 구다사이’를 좋아하는지 생각해볼 것.

13 체모를 사용하라
가느다란 붓 끝이 유두를 스치고 지나갈 때의 그 부드럽지만 섬세한 자극을 떠올려보라. 당신의 체모도 그렇게 활용할 것. 그와 함께 욕조에 들어가 거품 목욕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 혹은 샤워 후 로션을 바를 때 등 적당한 윤활액이 묻어 있다면 그의 팔이나 허벅지에 음모를 이용해 애무해 볼 것. 강남의 텐프로 언니들에겐 일상과도 같은 기본 테크닉이다.

14 간지럽다고 웃지 마라
딴에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간지럽다고 꺄르르 크게 웃는 당신. 남자는 마음이 간지러워진다. 쪼그라든 그놈을 다시 세우려면 시간 꽤나 걸릴 거다.

15 당신의 뒤태를 모두 보여줘라
여성 상위 체위에서 그와 마주 보지 말고 뒤돌아앉아 보라. 자신의 페니스가 당신 안으로 들락날락거리는 걸 보면, 그곳의 느낌이 아니라 시각적 쾌감 때문에 오르가슴에 오를 지경이다. 그 자세에서 몸을 살짝 숙이면 항문이 고스란히 보이는데, 그렇다고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자. 보이기 부끄러워하는 부분을 자신에게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 그의 욕망은 더 불타오를 것이다.

16 가끔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마라
꼭 샤워를 하고 스탠드를 켜고 음악을 틀고 더블 침대에서 섹스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붐비는 명동 거리의 빌딩 비상 계단, 고급 쇼핑몰의 탈의실 등등 색다른 공간에서의 섹스를 시도해보라. 남자는 리스크를 즐기는 동물이다. 혹시라도 남들에게 보일지 모른다는 그 불안함과 설렘이 섹스의 쾌감에 더해져 마냥 순박한 그 남자조차 한순간에 야수로 돌변해버린다.

17 때론 핍쇼를 선사하라
포르노의 전형적인 설정 하나. 혼자 자위하는 여자,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남자, 그리고 어느새 엉켜 있는 남녀. 여자의 마스터베이션을 보는 것은 모든 남자의 로망이며 성욕을 참지 못하는 여자를 자신의 능력(?)으로 구원해준다는 이 설정 또한 마찬가지다. 그의 마초 성향을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흥분은 배가된다. 차마 자위까진 못 하겠다면 망사 란제리와 가터벨트의 스트립댄스 룩에 이어진 랩댄스도 충분히 효과적이다.

18 멀티 태스킹을 하라
한 놈만 패는 건 패싸움에서나 하는 거다. 아무리 좋은 것도 주구장창 한 놈만 물고 빨면 애무 받는 입장에선 짜증난다. 오럴 섹스에 아무리 환장하는 남자도 누가 30분 동안 그것만 빨고 있으면 질리게 마련이다. 당신에겐 두 손과 입이 있다. 기본 툴이 3개고 당신의 가슴과 허벅지까지 생각하면 적어도 5개의 무기가 나온다. 그런데 하나만 사용해서 한쪽만 공략하는 건 무지와 게으름의 소치에 다름 아니다. 메인과 서브로 나누어 각 포인트마다 완급을 주어 공략하라.

19 오럴을 못 하는 건 죄악이다
21세기에 새로운 칠거지악을 만든다면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여자’가 빠지고 ‘오럴할 때 귀두를 깨무는 여자’가 들어갈 것이다. 오럴을 할 때는 당신의 입이 질이라고 생각하라. 입을 오므려서 그의 물건과 당신의 입안을 최대한 밀착시켜라. 동시에 그의 고환이나 회음부를 손으로 애무해주는 것도 좋다.

20 롤플레잉 게임을 즐겨라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사만다가 스미스와 하던 역할 놀이를 떠올려라. 탐정, 의사, 비밀 요원, 배관공 등등 남자친구에게 직업과 설정을 주는 것만으로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애인을 바꿀 수 없다면 참신한 상황 설정 하나만으로도 그의 식어가는 열정에 불을 지필 수 있다.기획 박정선 | 포토그래퍼 이종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