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상식

자궁내 질환

문성식 2011. 4. 9. 21:04

자궁내 질환

여성의 장기 중 단일장기로서 가장 변화무쌍한 기관이 자궁이다.왜냐하면 고무풍선처럼 신축성이 뛰어난 자궁은 만삭시 부피가 임신 전에 비해 500배나 늘어나기도 하는 곳이며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가 양수 속에서 자궁벽을 발로 차며 ‘수영’을즐기며 바깥 세상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궁은 여성의 일생 중 생명탄생이란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기도 하지만 주기적인 진찰이나 검사를 소홀히 하면 병이 생기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이번 장에서는 여성들에게 생기기 쉬운 몇 가지 자궁내 질환들의 증상과 진단, 치료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자궁근종

서론

자궁근종은 자궁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양성질환으로서 주로 30∼45세에서 호발하며 가임 연령에서 최소한 20% 정도가 자궁근종이 있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40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40∼50%에서 무증상의 근종이 발견되며 근종은 단독으로 또는 다발적으로 발생된다. 폐경기 이후에는 대개 크기가 줄어들며 근종의 크기가 축소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반면에 임신중에는 근종의 크기가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궁근층 내의 한 개의 신생세포에서부터 형성된다고 한다. 또한 근종은 호르몬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상적으로도 난소의 기능이 왕성할 때 근종의 성장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젠)에 의존하고 있으며 초경전이나 폐경후에는 발생이 드물다.

 

자궁근종은 발생부위에 따라 자궁경부근종과 자궁체부근종으로 나뉘어지며 크기는 콩알만한 것부터 어른의 머리보다 더 큰 것까지 다양하다. 또한 근종의 결절이 자궁근 층에 있을 때 간질 또는 근층내근종이라고 하며 자궁내막 바로 아래쪽으로 발생한 것은 점막하근종, 자궁표면을 형성하는 복막 아래서 발생한 근종은 장막하근종이라고 명명한다.

 

임상증상

일반적으로 무증상을 나타내며 25% 정도에서 증상을 나타낸다. 증상의 양상은 근종의 크기, 위치, 변성도에 다라 다양하다.
① 비정상 자궁출혈 -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월경과다, 부정자궁출혈 등
② 통증 - 만성골반통증, 성교통증 등
③ 요증상 - 빈뇨, 배뇨통, 배뇨곤란 등
④ 기타 - 변비, 하지정맥울혈, 혈전성정맥혈, 적혈구증가증 등

2차변성
① 초자성변성 ② 낭포성변성 ③ 석회화변성 ④ 감염과 화농 ⑤ 괴사 ⑥ 지방변성 ⑦ 육종성변성

진단
① 양수골반진찰(내진) ② 자궁내막 소파검사 - 악성질환과 감별진단 ③ 이학적 검사 ④ X-선 검사   ⑤ 초음파검사   ⑥ 자궁경검사   ⑦ 복강경검사 ⑧ 컴퓨터 단층촬영 및 자기공명 단층촬영
 치료

자궁근종의 치료에는 비수술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는데 환자의 연령, 출산력, 임신상태, 출산욕구, 다른 질환과의 합병상태, 환자의 건강상태, 증상, 근종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GnRH 효능제 같은 비수술요법이나 근종절제술, 자궁절제술 같은 수술요법이 선택되어 질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법의 발달로 환자의 치료선택 폭이 넓어짐과 동시에 출혈, 통증, 흉터, 유착 등의 수술후 합병증이 많이 감소하게 되었다.

 

    자궁선근증

서론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선과 간질이 자궁근층 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보통 자궁근의 과비후가 동반된다. 자궁선근증의 원인기전으로는 유전, 소파수술 등의 외상, 고에스트로젠혈증, 바이러스에 의한 전이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하진 않다.

 

자궁선근증의 발생빈도는 보고자에 따라 5.7%에서부터 69.6%로 다양한데 그 이유는 자궁적출술을 시행한 이후에만 빈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

기능장애성 자궁출혈, 속발성 월경통이 있으며 내진소견상 크고 동통이 수반된 자궁을 촉지할수 있다. 이외 성교곤란증, 만성골반통증 등이 있으며, 무증상의 경우도 35%나 된다.

기능장애성자궁출혈 중 월경과다는 약 2/3에서 볼수 있으며, 월경시 출혈의 양이 많은 이유는 커진 자궁강내의 자궁내막의 양적증가와 프로스타그란딘의 역할 및 고에스트로젠혈증과 연관이 있다.

 
진단

내진상 전반적으로 커진 자궁, 임신반응 검사성 음성, 속발성 월경곤란증, 비정상자궁출혈, 월경과다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수술에 대한 적응증을 고려할 수 있으며, 결국 수술후 조직검사 최종진단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초음파, 자기공명 단층촬영 같은 영상매체, CA125 같은 혈청학적 검사, 자궁근육층 세침생검 같은 조직검사 등을 통해 진단해 보려는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동반질환

자궁선근증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는 드물다. 약 80%에서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증, 자궁내막암 등과 동반되어 있다. 자궁선근증과 가장 많이 동반되는 질환은 자궁근종으로 약 57%에서 동반되며 이들 두 질환의 증상이 유사한 관계로 수술전 감별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증은 자궁선근증과 유사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약 27% 정도에서만 동반된다. 한편 자궁내막암의 경우 보고자에 따라 10∼100%에서 동반된다.

 
 치료

치료는 증상과 나이를 고려하여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로 증상이 완화되거나 폐경기 직전의 나이로 곧 난소기능의 소실이 기대되는 환자의 경우 대증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폐경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경우 자궁적출술이 고려된다.

 

    자궁경관염

서론

자궁경관내막과 자궁질부에 생긴 염증을 모두 자궁경관염이라고 한다. 자궁질부는 여러 겹의 평상피로 덮혀 있어 감염에는 비교적 저항력이 강하다. 그러나 경관내막은 원주상피세포로 싸여있고 그 속에 분비선을 갖고 있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다.

 

특히 불결한 성교, 월경, 피임기구와 삽입식 생리대의 사용으로 인한 세균의 침입 등이 원인이 되어 발병한다. 예전에는 경관염이라면 곧 임균감염이었지만 요즘에는 대장균, 크라미디아 등도 원인균이 된다.

 증상

급성기에는 경관점막이 붉게 변하고 분비물이 증가하여 고름 같이 짙은 황색 또는 녹황색으로 변한다. 만성기가 되면 다량의 백색 대하가 된다. 이외의 증상은 발견되지 않지만 때때로 가벼운 하복부의 요통, 서혜부 임파선종이 나타난다.

 
 치료

급성기에는 분비물을 세균배양하여 균을 검출해 낸 후, 이 균에 가장 적합한 항생물질을 사용한다. 국소의 안정이 아주 중요함으로 삽입식 생리대의 사용이나 성교는 중지하도록 한다. 만성기가 되면 증상이 가벼워지고 분비물이 흰색으로 회복되며 세균배양을 해 보아도 특별한 균을 발견해 내지 못하는 수도 있다.

 

    자궁내막염

서론

자궁의 가장 안쪽 조직을 자궁내막이라하고 이 내막에 여러 가지 세균이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킨 것을 자궁내막염이라 한다. 대부분 급성으로 질이나 자궁경관으로부터 외음 또는 질염과 함께 발생한다. 분만이나 산욕기, 유산 및 월경시에 감염되기 쉬우며 골반결핵환자의 50%에서 자궁내막의 감염을 초래한다.

 

최근 성활동이 활발한 젊은 여성에서 자궁내막염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불임, 반복유산과 관련이 있는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한 자궁내막염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증상

가벼운 염증에서는 거의 자각증세를 느끼지 못하지만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고름 같은 대하(냉)가 많아지고 황색 또는 황갈색을 띄거나 고름 및 피가 섞여 나온다. 심한 하복통과 발열도 나타날 수 있고 세균의 병원성이 강하고 염증이 근육층에 미치면 오한과 고열이 지속된다. 만성화되었을 경우에는 부정출혈, 월경희발, 무월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
① 자궁내막 소파수술 후 조직검사 및 세균배양검사 ② 자궁난관조영술
 
치료

급성인 경우에는 절대 안정을 취한다. 냉으로부터 세균의 종류를 검사하여 그 세균에 해당하는 항생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결핵성인 경우에는 항결핵제를 투여해야 한다.

 

   자궁경관폴립

 서론

자궁체부나 경부의 내막이 증식하여 버섯모양의 작은 돌기를 이룬 것으로 그 일부가 발육하여 질내에 내려온 것이 자궁점막 폴립이고 자궁경관에서 발생한다. 쌀알크기부터 검지끝마디 크기까지 다양하며 한 개부터 여러 개까지 생긴다.

 
증상

출혈을 일으키기 쉬워 월경 이외의 부정출혈, 성교나 심한 운동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폴립이 커저 그 표면에 감염이 생기면 피가 섞이거나 갈색의 냉이 나오는 수가 있다.

 
 진단
① 질경검사 ② 초음파 ③ 세포검사
 
치료

간단한 수술로써 폴립을 제거할 수 있으며 제거한 폴립으로 악성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자궁질부미란

서론

자궁질부미란은 성적으로 활동기에 있는 여성에서 흔한 질병이다. 본래 자궁질부의 표면은 중층의 편평상피로 쌓여 있어 외적인 자극이나 세균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자궁경관속에서원주상피가 뻗어나와 이 중층 편평상피의 표면을 덮으면 그 부분이 선홍색으로 변하여 마치 곪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이로부터 ‘미란’이란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자궁질부 미란은 양성질환이지만 외관상 악성자궁암과 아주 흡사하다. 때문에 산부인과에서는 미란을 발견하면 암검사도 같이 해 보게 된다.

 
 증상
점액성질의 황색 또는 백색 대하게 나온다. 하지만 분비물이외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가끔씩 성교나 삽입식 생리대 등에 의한 자극으로 출혈이 있는 경우도 있고 경관염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

미란부위를 피괴하여 원래의 중층 편평상피를 재생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전기소작술, 전기응고술, 레이저광선응고술, 냉동요법, 원추절제술 등으로 치료한다. 통상 4주 정도면 깨끗이 회복되며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에 의한 치료법은 없다.

 

   자궁경부암

 서론

한국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제일 빈도가 높은 암이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원인이 아직 정확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성적 접촉성 감염질환 모델이 가장 널리 인정되 어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가장 유력한 원인인자로 믿어지고 있다. 역학 조사상 위험요소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조기에 시작된 성적활동    ② 다수의 성교 상대자
③ 상대 남성이 다수의 성교대상자를 가진 경우
④ 낮은 수준의 사회경제적 상태, 다산부
⑤ 흡연     ⑥ 인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
⑦ 자궁 질부 질환이나 성병력이 있는 여성

 
 증상
조기에는 별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긴다.
① 피가 섞인 분비물 - 부정출혈, 성교후 출혈 ② 통증 - 요통, 하복부통, 하지통 ③ 방광증상 - 빈뇨증, 혈뇨, 배뇨곤란 ④ 직장장애 - 설사, 혈변, 고름섞인 점액성 대변 ⑤ 발열
 
 진단

① 진찰 - 내진, 직장질검사, 림프절 촉지
② 질 세포진검사(Pap. smear) - 가장 흔히 쓰이는 검진용 검사이나 위음성율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③ 질 확대경검사 - 세포진 검사에서 유소견시 필수적인 검사            ④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⑤ 자궁경부 확대촬영술    ⑥ 조직생검 - 자궁경부생검, 원추형생검, 자궁경내막 소파술
⑦ 내시경검사 - 자궁경, 방광경, 직장경
⑧ 방사선검사
- 경정맥 신우조영술, 바륨관장, 림프관조영술, 흉부X-선검사, 골격X-선검사, 전산화 단층촬영, 자기공명 단층촬영 등

 
치료

① 0기 : 상피내암이라고 하며 가장 초기단계이다. 암세포는 상내층에 국한되므로 자궁적출술만으로 완전한 치료를 기대할 수가 있다.
② Ⅰ기 : 암이 상피층을 넘어 침투를 시작한 상태이지만 자궁경부에 제한되어 있으므로 전이되기 전에 자궁과

그 주위조직, 임파선을 완전히 제거해 낸다.
③ Ⅱ기 : 암이 질이나 주위 골반 결합조직까지 침투한 상태이다. Ⅰ기 치료에다 암이 침투하고 있던 질을 약간 충분할 정도로 잘라낸다.
④ Ⅲ기 : 암이 질 아래쪽까지 침투하거나 골반벽까지 침투할 경우이다. Ⅱ기 치료에다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다.
⑤ Ⅳ기 : 암이 인접한 직장이나 방광은 물론 암세포가 원위부까지 전이되어 수술이 불가능하며 항암제,

방사선 요법을 쓰지만 예후가 불량하다.

  

   자궁내막암

 서론

최근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자궁경부암과 마찬가지로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해명되지 않았다. 역학조사상 위험요소는 다음과 같다. ① 비만 ② 미산부 ③ 지연 폐경 ④ 폐경후 질출혈 ⑤ 당뇨병

 
 증상

주요증상은 부정출혈이다. 폐경이후 갑작스런 출혈을 보게 되거나 폐경전의 사람이 월경과다,

월경불순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진단
① 부인과 질환 - 내진, 직장질 검사, 림프절 및 유방진찰
② 질 세포진검사 - 위음성율이 높다.(30∼50%에서만 유소견)
③ 조직검사 - 구획소파술, 자궁내막 흡인생검, 자궁경 조준생검 ④ 질식초음파검사
 
치료

① Ⅰ기 : 암이 자궁체부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다. 수술로 자궁을 들어낸다.
② Ⅱ기 : 암이 자궁경부까지 침범한 상태이다. 광범위 자궁적출술을 시행한다.
③ Ⅲ기 : 암이 자궁밖에까지 퍼져 골반안까지 파급된 상태이다. 수술요법, 방사선 요법, 항암제를 병행한다.
④ Ⅳ기 : 암이 골반을 넘어 방광점막이나 직장점막까지 침범하기 시작한 상태이다. 예후가 불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