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당신을 쓰러지게 만드는 치명적인 비만 합병증

문성식 2011. 4. 9. 20:57

당신을 쓰러지게 만드는 치명적인 비만 합병증

5년 새 비만 환자 9배 증가, 뚱뚱한 대한민국

2000년 3천 111명에 이르던 비만환자가 2005년 2만 7천 977명으로 5년 새 9배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진료비도 2000년 1억 5천 849만원에서 2005년에는 7.5배 정도 늘어난 11억 9천 510만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비만 환자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고(남성 4,195명, 여성 2만 3,782명) 비만과 관련한 질환별 환자수 증가도는 고지혈증 2.5배, 고혈압 1.9배, 당뇨병 1.6배, 심근경색 1.5배, 심장질환 1.4배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비만관련 질환 환자수 및 보험급여 현황 조사 내용)

이렇듯 비만은 매우 엄청난 비용을 소진시키는 무서운 합병증을 야기하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되어야 할 대상이 됩니다. 살이 좀 붙은 것 같다는 주변의 지적, 늘어나는 허리 인치 등은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될 메시지입니다.

비만은 한 순간에 부모를, 배우자를, 친척을, 친구를, 아는 사람들을 쓰러뜨리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만과 관련한 주요 증가 질환 중 당뇨병을 제외한 나머지는 심혈관 질환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다 갑작스럽게 중증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만으로 쓰러지게 만드는 4대 심혈관 질환

1. 고지혈증(Hyperlipidemia)
비만은 인체에 불필요한 지방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과도한 지방은 허벅지나 복부뿐만 아니라 혈관 속에도 많아질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이 바로 고지혈증입니다.

즉,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정상범위 이상으로 증가한 상태가 고지혈증이며, 그 자체가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모르는 사이에 무서운 합병증으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지혈증은 장기적으로 동맥경화증을 유발합니다. 혈관 속에 지방 덩어리가 돌아다니다가 혈관에 붙어 딱딱하게 만들거나 혈관을 좁히고, 막히게 할 수도 있는데, 이 상황이 뇌에 발생하게 되면 뇌졸중, 일과성 허혈발작, 심장의 관상동맥에서 발생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말초혈관에서 발생하면 폐쇄성 죽상동맥경화증 등을 유발하게 되어 매우 무서운 합병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지혈증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진단 가능하며 정확한 지단백의 농도치와 치료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14시간 이상 금식 후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등을 측정하게 됩니다.

고지혈증으로 진단되면 6개월간 총지방질, 포화 지방산,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적극적인 식사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저밀도지단백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한 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4개월마다 총콜레스테롤, 1년마다 저밀도지단백치를 측정하여 장기간 관찰하게 됩니다.

고지혈증 치료는 사실 장기간이라기보다는 '평생' 지속되어야 합니다. 일종의 증상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지만 방치하면 무서운 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중에 정상수치에 도달했다 하더라도 관리를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통해 고지혈증이 조절되는지 여부는 2-3개월 이후 효과를 가늠할 수 있으며 이것이 약물요법 진행 여부에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입니다.

 

약물요법도 치료 후 약 2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야 그 효과나 약물에 의한 부작용(부작용은 주로 간기능 저하이나 대부분에서 발생하지 않으며, 약물 복용을 하지 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여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활요법만으로 고지혈증이 조절된다면 그것을 평생 유지해야 하며, 이로도 조절되지 못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면 평생 약제를 복용해야 하며 정상치로 된다고 해서 임의로 약물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고지혈증 관리 1 >>

지방과 칼로리 섭취를 줄입니다.
고지혈증 관리 2 >>

체내 지방을 소비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운동을 일주일에 4번 이상 규칙적으로 30분 정도 무리하지 않는 강도 내에서 실천합니다.
고지혈증 관리 3 >>

식사, 운동요법 등 생활요법을 평생 유지하면서, 전문의 처방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 관리 4 >>

흡연, 음주, 커피, 경구용 피임약, 스트레스, 불안증 등을 조절합니다. 흡연하면 혈중 유리지방산치가 높아지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스트레스나 불안증, 커피 등도 콜레스테롤치를 높이는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고지혈증 관리 5 >>

당뇨병, 신증후군, 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질환 관리에 주의합니다.
2. 고혈압(Hypertension)
고혈압의 70% 정도는 체중 증가가 원인이라는 조사가 나올 정도로 비만은 주요한 고혈압 발생요인입니다. 비만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기전에는 여러 가지가 제시되고 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공급해야 하고 이에 무리가 오면서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혈관에 압력이 높아져 혈관을 자극하면 혈관이 파열되거나 심장벽이 비대해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며, 혈관 벽이 손상되면서 동맥경화증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러란 현상이 뇌혈관에 나타나게 되면 뇌출혈,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고, 심장에 나타나게 되면 대동맥박리, 협심증, 심근경색증,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만성 신부전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 발생 초기에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고혈압 발병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혈압도 특정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아니라서 매일 정확한 측정을 하고 기록하며 그 변화를 감지하지 않는 한 알아채기란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고혈압을 유발할 만한 요인 특히 짜게 먹는 식습관과 체중 과다 요인을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짜게 먹는 식습관 조절과 표준 체중 유지는 고혈압을 예방 효과가 확실한 것으로 이미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관리 1 >>

싱겁게 먹습니다. 국물, 찌개, 저장식품 등의 섭취를 줄입니다.
고혈압 관리 2 >>

싱싱한 야채와 과일, 고단백 식품 등을 골고루 섭취합니다.
고혈압 관리 3 >>

정상 체중을 유지합니다. 체중 조절은 혈압을 낮추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입니다.
고혈압 관리 4 >>

규칙적인 운동을 합니다. 운동은 체중조절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운동 자체가 혈압 강하제와 같이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이미 확인되었습니다.
고혈압 관리 5 >>

평온한 마음을 유지합니다. 스트레스, 초조, 불안증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고혈압 관리 6 >>

금연합니다. 특히 담배의 니코틴이나 일산화탄소는 혈압을 상승시키며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므로 줄이는 흡연이 아닌 더 이상 담배는 없는 금연을 해야 합니다.
3.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굳어지고, 좁아지고, 막히면서 심장에 혈액공급이 완전 중단되고 그로 인해 심장근육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일어나는 것이 바로 심근경색증이며, 뻐근하거나 죄어 오는 듯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전형적인 증상으로 매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비만은 고지혈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심근경색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혈관을 막을 수 있는 혈전을 생성하는 원료들을 많이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근경색은 앞서 지적한 고지혈증과 고혈압과는 달리 상당히 진행되어 발병하는 무서운 비만 합병증으로써 흉부통증과 호흡곤란, 구역, 구토,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신속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생명의 위협에서 안심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 관리 1>>

흉부통증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운동이나 활동을 할 때 또는 안정 상태 일 때라도 가슴에 죄는 듯한 통증이나 뻐근한 증상이 15-30분 정도 지속되는 경우, 숨이 차고, 체한 것처럼 명치 통증이 지속되면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심근경색 관리 2>>

막힌 혈관을 뚫어주거나 다른 길을 만드는 등 전문가 진단에 따라 상황에 맞는 심근경색 진단 후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용해제 치료나 막힌 혈관을 치료하는 혈관성형술을 시행하며 이 두 가지 방법이 어려울 때는 관상동맥 우회로 조성 수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대신할 길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그에 맞는 시술법을 찾아 충분히 교정 가능하다고 볼 수 있으므로 심근경색증을 의미하는 증상들을 숙지하고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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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합니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흡연은 심근경색에 있어서는 자살행위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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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육체적 안정을 취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과로나 근심, 긴장 상태에 있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심근경색 관리 5>>

전문가의 처방을 받은 운동요법을 시행합니다. 상태에 따라 운동이 제한될 수도 있고, 금지 운동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본인에 맞는 적절한 운동법을 진단받아 이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급적 기온차가 심한 때는 피하도록 합니다.
4. 심장질환
비만은 무게로 압박하여 관절 이상을 가져오듯이 심장을 압박하여 각종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은 고지혈증과 고혈압입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비만은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유발하며 따라서 비만은 결국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심장질환에는 협심증(심근 허혈)과 심근경색, 심부전(심박출 장애)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뉘며, 혈액순환과 혈관 이상에 기인합니다.

비만이 유발하는 4가지 질환, 예방치료법은 동일

비만이 "심장을 죽이는 고지혈증, 고혈압과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장질환"을 유발한다는 데에서 거꾸로 그러한 질환들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도 비만을 관리하는 방법과 동일합니다. 영양섭취를 골고루 하되, 짜고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는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며, 금연하고 스트레스 없는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비만을 교정하는 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으면 비만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도 많은 시간과 돈이 소비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회복할 수 없는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