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시,모음

노년의 아름다움

문성식 2025. 2. 26. 22:35




        노년의 아름다움 흔히들 노후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 하는데 그것은 아직 오지 않고 있는 이다음 일이지 지금 당장의 일은 아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철없는 소리일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분수에 맞게 제대로 살고 있다면 노후에 대한 불안 같은 것에 주눅 들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없는 순순한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해 보니 내가 이 세상을 의지해 살아오는 동안 알게 모르게 이 지구의 자원을 많이 소비하고 그만큼 지구환경을 오염시킨 것 같다. 오늘과 같은 두려운 기후 변화는 지구 환경을 허물고 교란시켜 온 우리들 자신의 소행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구인들 각자가 삶의 현장에서 될 수 있는 한 이 지구를 오염시키는 일을 삼가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먼저 간소하고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꼭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 더미에 짓눌려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 살림살이를 시시로 점검하고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한 해가 다 지나도록 손대지 않고 쓰지 않는 물건이 쌓여있다면 그것은 내게 소용없는 것들이니 아낌없이 새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부자란 집이나 물건을 남보다 많이 차지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갖지 않고 마음이 물건에 얽매이지 않아 홀가분하게 사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부자라 할 수 있다. 한밤중 잠에서 깨어나 별빛처럼 또렷한 의식을 가지고 그날그날 삶의 자취를 낱낱이 살피고, 자기중심으로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고 세상의 눈으로 자신을 비춰 보는, 이런 일들을 통해 노년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노년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일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남에게 양보할 수 있는 너그러움에 있음을 잊지 말 일이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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